[구례기행] 피아골 계곡의 지리산 연곡사(鷰谷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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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기행] 피아골 계곡의 지리산 연곡사(鷰谷寺)

by 정산 돌구름 2014. 12. 10.
피아골 계곡의 지리산 연곡사(鷰谷寺)..

 

○ 탐방일 : 2014년 12월 9일 (화)

○ 소재지 :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1017

○ 연곡사(鷰谷寺)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華嚴寺)의 말사이다.

  통일신라시대에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하였으며, 신라말부터 고려초까지는 수선도량(修禪道場)으로 이름이 높았던 사찰이었다.

  그 뒤 임진왜란 때에 왜병에 의하여 전소된 뒤 태능(太能, 1562∼1649)이 중창하였다.

  1745년(영조 21)에는 연곡사가 밤나무로 만드는 왕실의 신주목(神主木)을 봉납하는 곳으로 선정되었다.

  1907년 의병장 고광순(高光洵)이 당시 광양만에 주둔하고 있는 일본 정규군을 격퇴하기 위하여 의병을 일으켜 연곡사로 집결시켰다.

  이때 그 정보를 입수한 일본군에 의하여 고광순과 의병들은 모두 순절하였고, 절은 왜병들에 의하여 방화를 당하였다.

  그 뒤 1942년에 다시 중건을 하였으나 6·25전쟁 때 피아골전투로 다시 폐사가 된 뒤로 사찰분규와 교통사정 때문에 재흥을 보지

  못하다가 1965년에 소규모 대웅전이 요사채를 겸하여 세워졌고, 1981년에 1억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새 대웅전을 준공하였다.

  이어서 1983년에 대적광전과 관음전을 지었으며, 1994년에 요사를 증축하였다.

  1995년에는 일주문을 세웠고, 1996년에는 종각과 수각을 지어 오늘에 이른다.

  이 절에는 국보 제53호인 동부도(東浮屠), 제54호인 북부도(北浮屠), 보물 제151호인 삼층석탑과 제152호인 현각선사탑비(玄覺

  禪師塔碑), 등 많은 문화재들이 있다.

  고려 초기에 만든 도선국사의 부도로 추정되는 동부도는 일제강점기 때 동경대학으로 옮겨가기 위하여 수개월 동안 연구하였지만,

  산길로는 운반이 불가능하였으므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고 한다.

  또, 통일신라 말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은 현재 대웅전 남쪽의 길옆에 있는데, 옛날 이 탑이 위치한 곳까지 건물이

  있었다고 보면 그때의 절 규모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1967년 해체, 보수할 때에 하층기단부에서 높이 23.5㎝, 어깨너비 4.5㎝의 동조여래입상(銅造如來立像) 1구가 발견되었는데,

  현재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서부도의 문비에는 ‘逍遙大師之塔’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이 절이 임진왜란 후 소요대사에 의하여 중건된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