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의 최북단 임자도(荏子島), 그리고 대광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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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의 최북단 임자도(荏子島), 그리고 대광해수욕장..

by 정산 돌구름 2014. 9. 18.
신안군의 최북단 임자도(荏子島), 그리고 대광해수욕장..

 

2014년 9월 18일 목요일,

9월 중순이 지났지만 여전히 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 날씨이다.

신안의 최북단 섬인 임자도(荏子島)...

임자도는 광주로부터 90㎞, 목포와는 66.6㎞, 지도 점암에서는 12㎞ 지점에 있다.

동으로 지도읍, 남쪽으로는 자은면, 북쪽으로는 바다 건너 영광군 낙월면과 이웃하고 있다.

면적 40.85㎢, 해안선 길이는 56.5㎞이며, 수도(水島)·재원도(在遠島)·부남도(扶南島)·갈도(葛島) 등의 부속도서가 있다.

최고점은 남쪽의 대둔산(大屯山 319.5m의)이며, 북쪽에는 삼학산(165m), 동쪽에는 불갑산(224m)이 있다.

임자도의 지형은 중동에서나 보는 사막의 지형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다고 하며, 그래서 임자도를 한국의 유일한 사막이라 부른다.

백제시대에는 개요지도(開要只島), 고려중기에는 개야소도(開也召島) 또는 가야소도(伽倻召島)라고도 부르다가 후기에

임치도(臨淄島)로 바뀌었으며, 숙종 때 임자도라 부르게 되었다.

임자도라는 명칭은 섬이 들깨알(荏 들깨 임)처럼 작고 섬 주위에 아들(子)같이 작은 섬이 많은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하며,

사질토(砂質土) 토양에서 자연산 깨가 많이 생산된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백제 때에는 고록지현(古祿只縣)에, 통일신라 때에는 염해현(鹽海縣)에 속하였고, 고려 때에는 염해현이 임치현(臨淄縣)으로 바뀌어

영광군(靈光郡)의 속현(屬縣)이 되었다.

조선에 들어와서는 영광군의 속현에서 나주목(羅州牧)의 월경지(越境地 경계밖의 관할지역)로 편입되었으며, 1415년(태종 15년)

임자도목장이 설치되었다. 1711년(숙종 37년) 전라우수영 소속의 수군기지인 임자진(荏子鎭)이 설치되어 수군첨절제사가 목장을

감독하던 감목관(監牧官)을 겸임하다가 1796년(정조 20년) 임자도목장은 폐쇄되었다.

1896년(건양 1년) 신설된 지도군(智島郡)에 편입되었다가 일제강점기인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때 지도군이 폐지되어

무안군(務安郡)으로 이관되었으며, 1969년 무안군에서 분리된 신안군에 편입되었다.

원래 대둔산 및 삼학산(三鶴山)·불갑산(佛甲山)·조무산(釣舞山) 등 여러 산을 중심으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연안조류(沿岸潮流)와

파랑(波浪) 등에 의해 산지가 침식되고, 흘러내린 토사가 퇴적하여 하나의 섬을 이루게 되었다.

동쪽과 서쪽 해안은  리아스식해안을 이루고, 북서쪽 해안은 사빈해안을 이루는데, 해안사구가 파괴되면서 섬 지형이 많이 변화되었다.

한반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사막의 지형을 갖춘 곳으로, 섬 전체가 모래언덕으로 형성되어 있고 곳곳에 물치 또는 모래치라 부르는

물이 고인 큰 웅덩이가 눈에 띈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보리·콩·감자·마늘·참깨·고추 등이 있고, 최근에는 양파·대파 등을 대량생산하며 근해어장에서는 수산업도 성하다.

선착장에서 5㎞쯤 떨어진 대기리와 광산리 뒷단에 펼쳐진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넓고 깨끗한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의 길이는 12㎞나 되고, 폭이 300m가 넘는다.

해수욕장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려면 걸어서는 1시간 20분, 자전거로도 30분이나 걸리는 광활한 백사장이다.

넓은 백사장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 또한 서정적이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대광해수욕장은 지난 199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샤워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고,

2001년까지 170억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들여 집중 개발되었다.

비금도의 명사십리, 암태도의 추포, 도초도의 시목해수욕장과 함께 신안의 4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임자도는 대광해수욕장과 함께 새우젓으로도 유명하다.

임자도의 북쪽 맨 끝 동네 전장포(前場浦)는 우리나라 새우젓의 대명사이다.

전장포의 먼지모래를 딛고 사는 백화새우는 특히 그 몸집과 색깔이 먼지모래처럼 곱다. 전장포에서는 해마다 1천여톤의 새우를 건져내

전국 새우젓 어획고의 60%를 차지한다.

특히 전장포에서 5월과 6월에 잡히는 살찐 새우젓은 각각 '오젓', '육젓'이라고 하여 맛있는 젓으로 유명하다.

전장포 마을 뒤 솔개산 기슭에는 길이 102m, 높이 2.4m, 넓이 3.5m의 말굽모양 토굴 네 개가 있다.

이것은 새우젓 저장실로 이곳에서 저장된 새우젓은 김장철에 맞춰 비싼 값으로 팔려 나간다.

임자도의 낚시터로는 바람막, 섬타리, 옥섬, 갈도, 어머리 등이 유명하고, 농어, 돔, 장어가 잘 잡힌다.

2008년부터 해마다 4월에 신안튤립축제가 열린다.

지도읍 점암선착장에서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하루 14회 배편을 운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