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3일 토요일, 청명한 가을날에 담양 고서면 교산리 138에 있는 창평향교를 찾았다..
창평향교는 1985년2월25일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향교이다.
정종1년(1399년)에 지어졌다고 읍지에 기록되어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성종10년(1479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으며,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그 후에 다시 지었다.
숙종15년(1689년)에 현령 박세웅이 대성전과 명륜당을 대대적으로 수리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대성전·명륜당·동재·서재·내삼문·외삼문·고직사 등이 있다.
경사지에 위치하여 내삼문을 경계로 공부하는 공간인 명륜당과 제사공간인 대성전을 두고 있어 전학후묘의 배치형식을 따르고 있다.
내삼문 뒤쪽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성현들의 위패와 제사를 모시는 대성전이 있다.
대성전의 주춧돌은 석탑의 지붕돌과 기단받침 등으로 된 것으로 보아 근처 절에서 유물을 옮겨와 이용한 것 같다.
명륜당 좌우에 있는 은행나무는 수령 500여 년이 넘는 것으로 창건 당시에 심은 것이라고 하나 확인이 어렵다.
건물의 배치는 대성전, 내삼문, 명륜당, 외삼문 순으로 배치되어 있고, 경사가 진 대지에 건축하였으며, 동재와 서재는 좌우대칭이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높이가 약 130㎝ 되는 기단 위에 덤벙주춧돌을 놓았다.
민흘림이 약한 원형 기둥을 세웠는데, 개방된 전퇴의 주춧돌이 석탑의 지붕돌과 기단 받침, 상대석 받침으로 된 것으로 보아 근처
사찰의 유물을 옮겨와 이용한 것 같다.
구조는 2고주 5량, 공포는 주심포계 2익공 양식이며, 지붕은 겹처마에 맞배지붕으로 바람막이 판이 있다.
명륜당은 정면 4칸, 오른쪽 면은 2칸인데, 왼쪽 면은 1칸 전후퇴로 특이한 구조이다.
동재는 정면5칸, 측면1칸 전퇴로 맞배지붕에 원형기둥, 서재는 정면4칸, 측면1칸 전퇴로 맞배지붕이고 좌측에는 누마루가 개방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노비·책 등을 지급 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1894) 이후에는 교육적 기능은 없어졌다.
다만 봄·가을 2차례에 걸쳐 제사만 지내고 있다. 이곳에 보관하고 있는 책은 이 지방 향토사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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