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3일 토요일, 맑은 초하늘이 아름다워 담양으로 향한다..
명옥헌의 오른편에는 후산리 은행나무 또는 인조대왕 계마행(仁祖大王 繫馬杏)이라 불리는 은행나무가 있다.
1980년6월2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된 이 은행나무의 확실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300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키가 30m에 달하며 흉고지름 7.7m, 수관폭이 동으로 10m, 서로 10m, 남으로 14m, 북으로 9.5m의 노거수이다.
후산리 은행나무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호남지방을 두루 둘러보던 중 후산에 살고있던 선비 명곡(明谷) 오희도(吳希道)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이때 명곡의 북쪽 정원에는 은행나무가 있었고 명옥헌 뒤에는 오동나무가 있었는데 인조는 타고 온 말을 이 은행나무에 맸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은행나무를 일명 ‘인조대왕(仁祖大王)의 계마행(繫馬杏)’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오동나무는 고사하여 없어졌고 은행나무만 남아 있다.
은행나무의 오른쪽으로는 민간 정원으로 손꼽히는 오희도의 생가 터가 있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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