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5일 금요일, 잔뜩 흐린 날씨의 목포..
천연기념물 제500호(2009년4월27일)로 지정된 갓바위를 찾았다..
목포 8경중 제6경인 입암반조(笠岩返照)는 저녁노을이 물든 갓바위의 풍경이다..
목포 갓바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해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풍화혈(風化穴)이다.
삿갓을 쓴 사람의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풍화혈은 노출암괴에서 수분이 암석내부로 쉽게 스며드는 부위에 발달한다.
스며든 수분의 부피변화로 야기되는 물리적 압력에 의해 암석을 구성하는 물질이 보다 쉽게 입상(粒狀)으로 떨어져 나오는데,
풍화혈이 생성되기 시작하면 이곳은 햇빛에 가려져 더욱 많은 습기가 모여 빠른 속도로 풍화되면서 풍화혈은 암석 내부로 확대된다.
목포 갓바위는 인위적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해역의 풍화환경에서 자연적인 과정으로 빚어진 풍화혈 상태의 자연 조각품이며,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 을 가지고 있다.
갓바위에는 중바위가 있고 삿갓바위가 있는데 보통 삿갓 바위를 보고 중바위 또는 삿갓바위라고들 한다.
바다쪽에 있는 바위가 마치 스님 두 분이 삿갓을 쓰고 있는 것 같다하여 갓바위라고 부른다.
중바위는 훌륭한 도사스님이 기거 하였다하여 중바위라 전해지고 있다.
갓바위 전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진리를 깨달은 경지높은 도사스님이 영산강을 건너 나불도에 있는 닭섬으로 건너가려고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과 지팡이를 놓은 것이 갓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월출산에서 도를 닦던 도사스님이 상좌스님을 데리고 목포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축지법을 사용해서 영산강을 건너려다
상좌중이 잘못 따라와서 건너지 못하고 돌로 굳어졌다는 얘기도 전해 내려온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아주 먼 옛날 목포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부지런히 일하며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아버지의 약값을 벌려고 집을 떠나 돈을 벌다가 아버지를 돌보지 않아 그만 돌아가시게 되어 이에 자기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몇날 며칠을 굶어가며 삿갓을 쓰고 하늘도 보지 않고 용서를 빌다가 돌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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