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장산 조계산 산행, 그리고 부처님 오신날의 선암사...
○ 산행일자 : 2014. 5. 6(화)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포근한 날씨, 18~21℃)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주차장~선암사~대각암~비로암~작은굴목재~장군봉~대각암~선암사~주차장(전남 순천)
○ 구간별소요시간 : 약9.7km(GPS 10.0Km), 4시간50분소요
주차장(08:10)~선암사(08:30~09:00)~대각암(09:10)~비로암(09:48)~작은굴목재(10:10)~범바위(10:33~38)~장군봉
(10:50~11:00)~절터(11:20)~대각암(11:55)~선암사(12:00~35)~주차장(13:00)
<주차장~2.0km~선암사~1.4km~비로암~0.8km~작은굴목재~0.8km~장군봉~2.7km~선암사~2.0km~주차장>
○ 교통상황 : 광주 문흥동(07:10)~호남고속~주암휴게소~주암IC~857번~선암사주차장(08:05)
○ 산행지 소개
심신을 푸근히 감싸 안는 순천의 장산 조계산(曹溪山 884.3m)은 비교적 낮은 산으로 산세가 부드럽고 아늑하다.
선암사와 송광사라는 두 거찰을 끼고 있으며, 선암사 둘레에는 월출봉, 장군봉, 깃대봉, 일월석 등이 줄지어 솟아있다.
197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98년에는 명승 제507호로 지정되었다.
송광사의 개산 당시에는 송광산이라 하였는데 그 후의 개창과 더불어 조계종의 중흥 도장으로 삼으면서 조계산으로 바뀌었다.
정상에서 남해를 바라보이고, 좌우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우측의 소장군봉, 좌측의 연산봉 등 조계산 전체가 발아래에 펼쳐진다.
송광사와 선암사의 유명세 탓에 절을 찾는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평탄한 길이 많아 가족단위 소풍코스로도 알맞다.
산 동쪽에 태고총림 선암사, 서쪽에 승보사찰 송광사가 있어 양쪽에 대가람 둔 좌우대칭의 산으로 산속의 깊은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른다.
만수봉과 모후산이 송광사 일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선암사 계곡의 맑은 물은 죽학천과 합류하여 이사천으로 흘러간다.
가운데의 장막골을 축으로 양쪽 산줄기와 물줄기들이 반대방향으로 같은 수로 뻗어있다.
상봉 장군봉 코밑의 선암사는 옥같은 미녀가 잔을 올리는 옥녀헌배형(玉女獻杯形) 명당이라고 한다.
가까운 울타리 망수봉, 연산봉, 대장봉, 조계봉이 내산(內山), 선암사의 울타리 시루산, 장군봉, 깃대봉, 고동산을 외산(外山)으로 여긴다.
예로부터 소강남(小江南)이라 부른 명산으로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폭포·약수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불교 사적지가 많으며,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명산에 선정되어 있다.
또한, 봄맞이 산행지로 3월에 가장 많이 찾으며, 가을산행으로는 남녘에 위치해 있어 단풍이 늦게 들므로 10~11월에 인기가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00산중 89위에 랭크되어 있다.
○ Prologue
부처님 오신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은 산행보다는 연등도 점등할겸 사찰이 있는 산을 찾기로 하였다.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선암사 주차장은 한가하기 그지없고, 사찰 내에도 인파가 별로 없다.
주차장에서 약 2km 올라 선암사를 둘러보고 10,000원을 주고 연등 하나를 달았다.
대각암~비로암으로 오르는 길을 택하여 조계산 장군봉을 찍고 정터 방향으로 내려와 선암사에 도착..
선암사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어서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산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널따란 도로를 따라 선암사로 오른다..
부처님 오신날이지만 인파는 별로 많지 않다..
잠시 후 부도전을 지나고..
부도전 앞 조계산 안내도..
잠시 오르면 또 나타나는 부도전..
승선교를 지나고..
강선루..
전라남도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된 선암사 삼인당(三印塘)..
신라 경문왕 2년(862년) 도선(道詵)이 축조한 장타원형의 연못인데, 이 안에 섬이 조성되어 있다.
연못 안에 있는 섬은 ‘자이이타’, 밖의 장타원형은 ‘자각각타’를 의미하는데, 이는 불교의 대의를 표현한 것이라 한다.
연못의 명칭에서 삼인이란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 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 열반적정인(涅槃寂精印)을 뜻하는 것으로 불교사상을
나타낸다. 불교사상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연못 양식으로,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일주문을 지나..
일주문 앞의 오래된 거목은 흔적만..
전남도유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되었다가 2001년 6월 8일 보물 제1311호로 승격 지정된 선암사 대웅전(大雄殿)..
875년(헌강왕 5년) 선암사의 창건 당시 함께 건축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60년(현종 원년) 중건하였다.
1766년(영조 42년) 재차 화재를 만나, 1824년(순조 24년) 재중건하였다...
대웅전은 선암사 가람(伽藍) 배치의 중심에 해당하는 건물로 일주문(一柱門)과 범종루를 잇는 중심선에 위치한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높직하게 다듬은 돌의 기단에 원형주춧돌에 원형기둥을 세웠다.
내부는 우물천장으로 단청을 하였는데, 문양이 지금도 선명하고, 건축양식은 기와집으로 외3출목, 내4출목의 다포식이다.
장엄하고 화려한 건물로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을 보여 준다..
대웅전 앞의 아기부처..
대웅전 한쪽에 놓인 구시(구유)....
괴목을 파서 만들었으며, 길이가 330㎝나 되고 2,000명이 먹을 수 있는 밥을 담았다고 전해진다..
부처님 오신날 연등..
호남제일선원(湖南第一禪院)이란 현판 글씨는 눌암선사(訥岩禪師)가 경신년(1800)에 쓴 것으로 전해진다..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되어있는 선암사 선암매(仙巖梅)..
선암사의 원통전 담장 뒤에서 자라는 토종 매실나무로 수령은 600여 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나무높이 8m, 밑둥기둘레 1.2m이며, 수관은 동서 13m, 남북 13로 생육상태가 좋고 넓게 퍼진 가지가 특히 아름답다.
꽃의 색이 유난히 붉고 향이 짙기로 이름나 있다...
전남도문화재자료 제214호로 지정되어 있는 선암사 측간(厠間)..
선암사 측간은 '一' 자형 건물 북쪽 중앙에 출입용으로 맞배지붕을 붙여 '丁' 자 모양을 이루고 있는 건물로 화장실로 쓰인다..
이 건물은 정면 6칸, 측면 4칸 규모로, 전체적으로 목재를 사용하였다.
지면에서 높게 만들어 악취를 멀리 하였으며 통풍이 잘 되도록 살창을 두어 화장실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게 지어졌다..
출입구의 박공부분 의장은 일본건축에서 볼 수 있는 요소로 이국적이다.
측간 출입구에 설치된 풍판은 이 건물의 특징으로, 풍판 아랫부분의 가운데와 양끝을 약간 들린 곡선으로 처리하였다.
임진왜란 때 불타지 않고 남은 건물 가운데 하나로 전남지역에서 이와 같은 평면구성을 하고 있는 측간 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육조고사현판(六朝古寺懸板)..
선암사 만세루에 걸려 있는 현판으로 조계산이 중국 선종의 육조 혜능 대사가 살던 곳이라는 뜻에서 육조고사라 하는데
이 현판은 선암사의 수선도량으로서의 가풍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데, 서포 김만중의 아버지인 김익겸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암사를 나서면 대각암 가는길..
갈림길에서 대각암 가는길로 오른다..
뒤돌아 본 선암사..
선암사에서 대각암으로 올라가는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는 전남도문화재자료 제157호, 선암사 마애여래입상(磨崖如來立像)..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입상은 높이 7m의 암벽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높이 4.8m, 너비 1.2m이다...
마애석불 바로 곁에는 ‘갑진삼월일’이란 명문이 보이는데, 연대를 증명할 만한 연호가 없어 어느 때인지는 알 수 없다.
나발(螺髮)의 머리 위에는 육계가 솟아 있고, 상호는 원만하며, 이마에는 백호가 뚜렷하게 표현되었다.
눈·입·코 등이 균형 잡혀 있으나, 눈꼬리가 치켜져 위로 올라간 모습이다.
비록 선각(線刻)이지만 단아한 얼굴, 정교한 나발의 표현 등의 기법은 뛰어나다.
그러나 옷의 도식화된 무늬, 신체 부위의 인체 파악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불상에 대한 사적기(寺蹟記)의 기록이나 다른 문헌이 없어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다..
대각국사 의천이 수도하였다는 대각암을 지난다..
잠시 오르면 갈림길, 좌측은 비로암을 지나 작은굴목재에서 장군봉으로 오르고, 우측은 바로 절터를 지나 장군봉에 이른다.
비로암 방향으로 오르면 다시 작은 굴목재로 오르는 길과 비로암을 지나 작은굴목재로 오르는 갈림길.. 비로암으로 향한다..
호젓한 오르막 산길.. 가파르지만 그늘속을 거닐어 좋다..
가파른 암벽을 지나면..
비로암 담장이 바라보인다..
비로암(毘盧庵)은 선암사를 창건하기 전인 백제 성왕 7년(528년) 아도화상이 청량산 비로암이라 명하고 지었다고 전한다..
비로암을 지나 오르면 부드러운 오르막..
잠시 오르면 작은굴목재 200m 전방, 선암사에서 바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 곳..
작은굴목재에서 잠시 쉬어간다..
큰굴목재로 가는 길과 보리밥집 가는길, 장군봉으로 오르는 길.. 사거리 갈림길이다..
다시 장군봉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
길가에 철쭉이 만발하였다..
남쪽으로 길게 뻗어내린 호남정맥 능선.. 멀리 고동산과 백이산이 바라보인다.
호남정맥 능선과 연산봉 사이의 장박골 계곡...
멀리 고동산 왼쪽으로는 금전산..
장박골과 연산봉 능선..
북쪽으로는 조계산 장군봉에서 연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배바위 아래에서 잠시 쉬어간다..
활짝 핀 철쭉..
아름다운 5월의 하루이다..
배바위.. 예전에는 이곳까지 바닷물이 차서 배를 묶어두었다는 전설의 기암이다..
활짝 핀 철쭉..
장군봉에 올라선다..
호남의 명산인 조계산은 산수가 아름답고 계절에 따라 바뀌는 승경이 남다른 곳으로 옛 승주8승 중에서도 제1승으로 꼽힌 곳이다..
동남쪽으로는 상사호가 바라보이고..
멀리 남해바다 순천만도 조망된다..
동쪽으로는 멀리 백운산 자락도 희미하다..
만개한 철쭉이 아름답고..
연분홍의 연철쭉도 아름답게 피어있다..
절터..
지금은 그 흔적만..
우물..
가파른 내리막 후 너덜지대를 지나면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호젓한 산길을 따라..
어느덧 대각암에 이른다..
처음 갈림길에 되돌아오고..
대각암 앞 임도..
다시 돌아온 선암사..
경내의 아름다운 철쭉..
공양간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산수국도 한창..
삼인당을 지나면..
소나무 세그루..
강선루를 지나면..
승선교..
선암사 승선교(昇仙橋)는 보물 제40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다리는 한 개의 아치로 이루어졌고, 전체가 화강암으로 조성되었으며, 기저부에는 가설(架設)이 없고 자연암반이 깔려 있다.
홍예(虹朗)를 중심으로 하여 양쪽 냇가와의 사이에 자연석을 쌓아 석벽을 이루고 있다.
윗면은 평평하게 정지하여 통식의 교량을 이루고 있다.
좌·우 측면의 석축에 약간 보수를 가한 흔적이 있을 뿐 홍예는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위의 석축도 난석(亂石) 쌓기로서
시멘트에 의한 보강이 전혀 없어 자연미를 잘 살리고 있다.
이 돌다리도 임진왜란 이후 사찰을 중창할 때에 가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숙종 24년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을 보려고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뜻을 이룰 수 없자 자살을 하려 하자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했다.
대사는 이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우고 절 입구에 승선교를 세웠다고 전한다.
승선교의 치석과 홍예의 결구가 벌교 홍교의 것보다 고식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영조 때 조성하였다는 벌교 홍교보다 조성연대가 앞선다.
전통야생차체험관 입구를 지나고..
주차장의 옛날전통호떡... 하나에 1,500원을 받고있다..
이렇게 부처님오신날, 선암사 탐방과 조계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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