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3년 11월 24일
○ 소재지 : 전남 구례군 광의면 대전리 산46
○ 석불입상 소개
- 구례 대전리 석불입상(大田里石佛立像)
1994년1월31일 전남 유형문화재 제186호로 지정되었으며, 불상의 크기는 전체높이 190cm, 어깨너비 58cm이다.
당동 저수지 위쪽 강씨문중 산의 평평한 곳에 있는데, 이곳을 ‘미륵골’이라 부른다.
주변에는 앞에 300여 평의 밭이 있고, 가로 6.2m, 세로 5.5m, 높이 0.7m의 낮은 돌담을 쌓아 석불을 보호하고 있다.
돌담 안에는 석불 외에도 주초석 4개와 높이 66cm, 지름 17cm인 석주 2개가 있으며, 전돌·와편 등이 흩어져 있다.
이것으로 보아 이곳에 석불을 봉안하던 전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석불 바로 옆에는 높이 80cm의 보살상이 방치되어 있다.
옛날에는 이곳에 규모가 큰 절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읍지(邑誌)나 기타 문헌에 그 내용이 전해지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
대전리 석불입상은 눈·코·입 등에 사람들의 손길이 미쳐 많이 파손되어 정확히 어떤 양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얼굴은 길쭉하고 이마가 좁은 편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육계는 크고 넓적하며 귀는 길어 바짝 붙어 있다.
머리는 나발이나 듬성듬성하며 목에는 삼도의 흔적이 뚜렷하나 최근 절단된 목부분을 시멘트로 접착해 보이지 않는다.
법의는 통견으로 상체의 의문은 U자형이며, 양어깨에 걸친 법의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온다.
하체의 옷주름은 밑으로 내려오면서 양쪽으로 타원형을 그리고 있는데, 이러한 형식은 이미 8세기 초반에 나타난다.
수인(手印)은 왼손이 오른손을 감싸쥐고 있는 모습으로, 비로자나불이 결하고 있는 지권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소 시대가 떨어지면서 변형된 형식을 보여준다. 불상의 배면은 대의자락이 약간 조각되었을 뿐 평평하게 마무리하였다.
입상 전면에 있는 배례석은 석탑재로 보이는 판석을 사용하였다.
조성연대는 나발, 육계, 법의의 옷주름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이지만, 얼굴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엿볼 수 있다.
9~10세기경, 즉 고려 초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비로자나불의 수인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다.
- 대전리 석조공양상(石造供養像)
석불입상과 함께 돌담 안에 나란히 놓여있는 석조보살상으로 석불입상(석조비로자나불)과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총높이 80㎝, 머리높이 19㎝, 어깨폭 38㎝에 이르며, 오른쪽 무릎을 꿇고 왼쪽 무릎을 세운 채 공양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절단된 목부분은 시멘트로 보수하였고, 뒷머리 왼쪽 부분이 훼손되었으며, 눈·코·입의 마모가 심하여 얼굴 형태 파악이 어려운 편이다.
대좌는 거칠게 다듬은 타원형 석재로 만들어졌다.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四獅子三層石塔, 국보 제35호) 앞에 있는 석등 안에 놓인 공양상과 거의 흡사한 모습으로,
이 공양상 역시 예전에는 석등 안에 안치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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