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무등산 자락, 무돌길과 옛길3구간, 그리고 산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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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무등산길

만추의 무등산 자락, 무돌길과 옛길3구간, 그리고 산들길..

by 정산 돌구름 2013. 11. 11.
만추의 무등산 자락, 무돌길과 옛길3구간, 그리고 산들길..

 

○ 산행일자 : 2013년 11월 10일(일)

○ 기상상황 : 맑음(새벽에는 흐렸으나 차차 맑아짐)

○ 산행코스 : 각화시화마을~등촌마을~배재마을~충장사~옛길3구간~잣고개~장원봉~각화저수지

○ 구간별소요시간 : 약16.8km, 6시간20분소요

  각화저수지(08:55)~들산재(09:25)~신촌마을(09:40)~등촌마을(09:47)~지릿재(10:20)~배재마을(10:30)~충장사

  (10:40~11:00)~덕봉(11:35~12:05)~나뭇꾼 쉼터(12:18)~옛길1,3구간 갈림길(12:40~45)~장원정(13:25)~장원봉

  (13:35~40)~잣고개(14:00)~군왕봉(14:45~50)~각화시화마을(15:15)

  <무돌길 1길 4km, 2길 3km, 충장사~장원봉 5.0km, 장원봉~잣고개 1.4km, 잣고개~군왕봉 1.9km, 군왕봉~각화제 1.5km>

○ 주요 봉우리 : 덕봉(448m), 장원봉(389m), 군왕봉(365m)

○ 산행지 소개

  <무돌길>

  무돌길이란 광주의 랜드마크인 무등산을 돌아간다는 의미의 옛말인 ‘무돌뫼’에서 유래된 말로 무등산 자락의 마을과 마을, 

  재와 재를 넘어 한바퀴 돌아보는 옛길을 말한다.

  무돌길은 무등산 자락의 재를 넘어 마을과 마을을 잇던 길로 1910년대에 제작된 지도를 바탕으로 발굴 복구한 길이다.

  200~400m 높이의 무등산 자락을 걸으면서 전통문화 유적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보성 태백산맥 문학기행길과 무안 갯벌낙지길, 남원 흥부길과 익산 금강생태탐방길 등과 함께 2012년3월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10선에 선정됐으며, 무돌길(51.8㎞)은 2011년 11월 그 모습을 드러냈다.

  무등산을 끼고 있는 광주시와 화순군, 담양군 등 3개 지자체가 2009년부터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와 함께 조선말 고지도 등 옛 문헌을

  뒤지고 현지조사를 거쳐 사라진 마을을 넣어 이었다.

  광주 26.8㎞, 담양 8㎞, 화순구간 17㎞로, 무등산 자락에 남아있는 돌담·샘·정자·제철유적지 등 역사·문화 유적지와 쉼터도 많다.

  <무등산 옛길>

  무등산 옛길은 광주도심에서 원효사~서석대까지 옛사람들이 오르던 길, 그리고 장원삼거리에서 환벽당에 이르는 길을 복원한 것이다.

  잃어버린 옛길과 또 그 길과 함께 사라졌던 옛이야기들을 찾아 무등산 옛길이 복원되었다.

  옛길은 현재까지 총 3구간으로 1구간은 광주 도심인 산수동과 무등산 산행을 시작하는 원효사를 잇는다.

  2구간은 원효사에서 서석대에 오르는 등산로이며, 3구간은 광주 도심에서 충장사를 거쳐 멀리 담양까지 길게 이어진다.

  3구간은 장원삼거리~장원정~4수원지~덕봉~충장사~풍암정~도요지~호수생태원~환벽당 등을 잇는 11.3km로 무등산 자락의 낮은

  능선따라 난 숲길인 나무꾼길(장원삼거리~충장사 5.6km), 유적과 가사문화권으로 걸어가는 역사길(충장사~환벽당 5.7km)이다.

  해발 386m인 장원봉, 448m인 덕봉을 넘으며 무등산 북부권의 경관을 조망하고, 가사문화권의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빛고을 산들길>

  광주시가 도심 주변에 조성하는 81.5㎞의 빛고을 산들길은 부족한 도심의 녹지공간을 인근 산림공간으로 확대해 시민 휴양기능 및

  쾌적한 자연환경을 제공하고, 무돌길, 무등산옛길 등과 연계한 관광인프라로 구축한다 것이다.

  산들길은 삼각산~잣고개~금당산~용봉동~어등산~백우산~진곡~비아~삼각산 등 도심 외곽 81.5㎞ 구간을 '황톳길', '자갈길',

  시냇길', '꽃길', '숲길' 등 테마길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북구는 용두동~삼각산~군왕봉~잣고개 15㎞구간이고, 동구는 잣고개~장원봉~지산유원지~동적골~소태제~분적산 15㎞구간,

  서구는 금당산~송학산 8㎞구간, 남구는 분적산~제석산~금당산 10㎞구간, 광산구는 용봉동~복룡산~송산교~어등산~백우산~

  진곡~비아~용두동을 잇는 33.5㎞ 구간이다.

 

 

일요일, 이른 아침, 산악회 산행을 포기하고 무돌길 산행에 올랐다.

지난해에 1~4길을 다녀왔고 금년도에 전체를 완주하였지만 오늘은 1,2길과 무등산 옛길, 산들길 산행을 게획하였다..

 

무돌길 1길은 각화중~각화시화마을~각화저수지~들산재~신촌마을~등촌정자를 잇는 4km구간이다.. 

 

잠시 길로 들어서면 무돌길탐방안내소가 있고..

 

이어 각화저수지 옆을 지난다. 순환도로가 지나는 각화대교와 저수지 옆 노란 은행잎이 아름답다..

 

쉼터에서 바라본 저수지 풍경..

 

들산재 산책로 옆으로 무돌길이 이어지고..

 

한참을 오르면 들산재.. 우측으로는 군왕봉 오르는 길..

 

단풍이 물들어가는 길목..

 

신촌마을로 내려서면 건너편 등촌마을이 바라보인다...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보유자 성전 문명자의 성전국악전수관...

 

등촌마을 뒤로는 가을이 타들어가고..

 

제4수원지가 바로 위에 있다..

 

여기까지가 제1길..

 

도로 건너 제2길이 시작된다..

 

무돌길 2길은 등촌마을~지릿재~배재마을 정자를 잇는 3km 구간이다.. 

 

등촌마을로 들어서면 돌담길이 정겹고..

 

다시 숲속으로 들어선다..

 

숲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지릿재에 이른다. 우측으로는 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지릿재를 넘어서면 배재마을로 들어서는데 멀리 무등산 천왕봉이 바라보인다..

 

잘 가꾸어 놓은 배추밭..

 

배재마을의 정자를 지나 갈림길.. 무돌길은 좌측 용호가든 앞으로 이어진다..

 

직진하면 충장사로 이어지는 길이다..

 

무돌길은 2길로 끝내고 충장사로 향한다..

 

노란 은행잎과 타들어가는 단풍..

 

충장사는 은행잎이 가을을 알린다..

 

충장사 홍살문으로 들어선다..

 

충장사(忠壯祠)는 광주 북구 금곡동에 있는 사당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충장공 김덕령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1975년2월 조성된 경내에는 김덕령의 영정과 교지가 봉안되어 있는 사우 충장사, 동재와 서재, 은륜비각과 해설비, 유물관, 충용문,

익호문 등이 있다. 유물관에는 중요민속자료 제111호인 '김덕령장군' 의복과 장군의 묘에서 출토된 관곽, 친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유물관..

 

김덕령장군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외삼문인 충용문..

 

외삼문을 들어서면 내삼문이..

 

우측의 동재..

 

좌측의 서재..

 

내삼문인 익호문..

사당인 충장사..

 

안에는 김덕령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충용장군 김덕령 은륜비문..

 

은륜비각..

 

은륜비..

 

 

재실인 영모당..

 

사당 뒤쪽 언덕에는 김덕령의 묘와 묘비가 있으며, 가족묘도 조성되어 있다..

 

김덕령(金德齡 1567~1596)은 임진왜란때의 의병장으로 본관은 광산, 자는 경수이며 광주출신이다.

아버지는 붕섭이며, 어머니는 남평반씨로 직장 계종의 딸이다. 20세에 형 덕홍과 함께 성혼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형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고경명 막하에서 전라도 경내로 침입하는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전주에 이르렀을

돌아가서 어머니를 봉양하라는 형의 권고에 따라 귀향하였다.

1593년 어머니 상중에 담양부사 이경린, 장성현감 이귀 등의 권유로 담양에서 의병을 일으켜 그 세력이 크게 떨치자,

선조로부터 형조좌랑의 직함과 함께 충용장의 군호를 받았다.

1594년 세자의 분조로 세워진 무군사에 용맹이 알려져 세자로부터 익호장군의 칭호를 받고, 선조로부터 초승장군의 군호를 받았다.

1596년에는 도체찰사 윤근수의 노복을 장살하여 투옥되었으나 영남유생들의 상소와 정탁의 변호로 곧 석방되었다.

그해 7월 홍산에서 이몽학이 반란을 일으키자 도원수 권율의 명을 받아 진주에서 운봉까지 진군하였다가 난이 이미 평정됐다는 소식

듣고 광주로 돌아가려 하였으나 허락받지 못해 진주로 돌아왔다.

이때 이몽학과 내통하였다는 충청도체찰사 종사관 신경행과 모속관 한현의 무고로 최담년·곽재우·고언백·홍계남 등과 함께 체포되었다.

이에 정탁·김응남 등이 그의 무관함을 힘써 변명하였으나 20일 동안에 여섯 차례의 혹독한 고문으로 옥사하였다.

체구가 작지만 날래고 민첩하며 신용이 있었다고 하여 용력에 대한 전설적인 이야기가 많다.

1661년(현종 2)에 신원되어 관작이 복구되고, 1668년 병조참의에 추증되었다.

1681년(숙종 7)에 다시 병조판서로 추증되고 1710년에 봉사손인 수신도 녹용되었다.

1788년(정조 12) 의정부좌참찬에 추증되고 부조특명이 내려졌다. 죽기 전에 지었다는‘춘산곡’시조 한 수가 전한다.

1678년(숙종 4) 광주의 벽진서원에 제향되었는데, 이듬해 의열사로 사액되었다. 시호는 충장(忠壯)이다..

 

 

충장사의 작은 연못에도 가을이 왔다..

 

충장사에서 도로를 따라 올라 옛길 3구간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들어선다..

 

충장사 뒤편의 능선을 따라 오르면 배재마을로 내려서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간다..

 

덕봉..

 

멀리 무등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좌측으로 흘러내리는 능선.. 그 너머로 안양산도 고개를 내민다..

 

해발 448m의 덕봉..

 

청심봉에서 중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선명하다..

 

잠시 내려서면 양지바른 묘지.. 세찬 바람이 불지만 따뜻하기만 한 묘역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갈림길 사거리.. 우측은 청풍쉼터, 좌측은 옛길1구간으로 이어진다..

 

나뭇꾼쉼터..옛날 나뭇꾼들이 이곳에서 쉬었다가 해질 무렵에 내려갔다고 한다..

 

원효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에도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다..

 

4수원지 조망터이지만 잡목에 가려 조망이 없다..

 

옛길 3구간인 나뭇꾼길..

 

내려서는 길목의 풍경..

 

외딴 농가의 풍경..

 

옛길 1구간과 3구간이 교차하는 지점..

 

직진하여 내려서면..

 

4수원지에서 원효사로 이어지는 길에 이른다..

 

길을 건너 산속으로 들어 능선을 따라 한참동안 오르면 장원정..

 

장원정에서 바라본 무등산..

 

장원정..

 

좌측으로는 깻재, 우측은 장원삼거리로 바로 가는 길, 직진하여 장원봉에 오른다..

 

장원봉에서 바라본 무등산도 색다르다..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장원봉..

 

건너편으로는 지산유원지의 전망대..

 

가을 억새가 햇빛을 받아 아름답다..

 

전망대와 무등관광호텔..

 

장원봉에서 바라본 광주시가지..

 

파란 하늘과 어울어진 장원봉을 내려선다..

 

전망대 갈림길에서 전망대로..

 

이제사 장원정에서 우회하는 길과 만난다..

 

전망대..

 

잣고개에 이른다.

장원봉과 중군봉 사이의 고개가 잣고개인데 이곳에 잣나무가 많다고 하여 잣고개 또는 까치가 많이 날아온다고 하여 작고개라 했다.

잣고개 좌우에는 무진고성터가 있으며 시가지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야경을 굽어보는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무진성, 그리고 무등산 산들길과 갈림길.. 새롭게 조성된 빛고을 산들길을 따라간다..

 

무진고성터는 무등산 북쪽 지맥인 장원봉을 중심으로 잣고개의 장대봉과 제4수원지 안쪽의 산 능선을 따라 남북 길이 1km,

동서 너비 500m, 둘레 3,500m 의 타원형으로 축조되어 있다.

성은 시내 방향의 능선 아래쪽에 쌓았으며, 성안은 잣고개에서 제4수원지 안쪽 골짜기에 해당한다..

 

능선봉에서 바라본 문흥지구, 삼각산, 그리고 그너머로 불태산과 병풍산이 바라보인다..

 

군왕봉으로 가는 길은 곳곳에 쉼터가 있다..

 

군왕봉이 다가온다..

 

빛고을 산들길 표지가 있다..

 

군왕봉에 오르는 길목에서 바라본 무등산의 또 다른 풍경..

 

드디어 군왕봉이다..

 

군왕봉은 무등산 장원봉에서 뻗은 줄기로 군왕봉 권역의 산책로 출입구수는 35개소로 총 길이는 40.57km에 이른다고 한다.

군왕봉에 대한 공식 기록은 없으나 광주 북구 일곡동에 소재한 모룡대의 모룡대기의 시문과 광주지도에 군왕봉이라는 지명이 나온다.

모룡대기의 시문에 “이 동의 지형을 살펴보면 이른바 군왕봉이라는 높은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고 그 아래에 이를 에워싼 여러 산록이

줄지어 있어 그 모습이 흡사 ‘임금’을 중심으로 여러 신하가 줄지어 모시면서 아침 저녁으로 임금을 첨모하는 듯 한 형국으로 되어있다”

고 기술되어 있다...

 

군왕봉에서 바라본 광주시가지..

 

건너편의 무등산 정상, 좌측은 등촌마을, 그리고 배재마을로 넘어가는 지릿재가 바라보인다..

 

호남고속도로와 멀리 병풍산과 불태산, 가운데 한재..

 

군왕봉에서 내려선다..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서면..

 

각화저수지에 이른다..

 

원점으로 돌아온 무돌길 입구이다..

예기치 않은 먼 길이었다.. 그러나 맑은 날싸에 기분 좋은 트레킹이었다...

  <내마을 갈곳을 잃어/최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