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무등산 자락 무돌길(제5길~제6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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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무등산길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무등산 자락 무돌길(제5길~제6길)

by 정산 돌구름 2013. 5. 12.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무등산 자락 무돌길(제5길~제6길)


탐방일자 : 2013년 5월 11일(토)

탐방코스 

  제5길(4km, 1시간 30분) : 산음교(독수정)~함충이재~정곡리 정자~절골~경상리 정자

  제6길(4km, 1시간 30분) : 경상리정자(고거수)~경상저수지(옥녀탕)~백남정재~무동리 정자

거리 및 소요시간 :  광주~담양 구간 약 8km / 약 1시간55분 소요

  남면사무소(09:30)~산음교(09:33)~독수정(09:36~40)~함충이재(09:53)~정곡리정자(10:08)~경상리정자 및 느티나무

  (10:22~30)~경상저수지(10:40)~백남정재(11:10)~무동리 정자(11:25)

 

 

아침 일찍 출발하여야 하나 늑장을 부리다가 8시30분이 되어서 집에서 나왔다.

17번 버스를 타고 장원초교에서 187번 버스로 갈아타서 담양 남면사무소 앞에서 내린다...

 

남면사무소 앞은 무등산순환버스 정류장이기도하다..

 

골목길로 들어서 산음교에서 제5길을 시작한다...

 

천안전씨 기단비..

 

제5길에 있는 독수정원림을 둘러본다..

 

의병전적지.. 일제시대 의병 40여명이 왜병 32명과 약 1시간동안 치열한 접전을 벌여 7명의 의병이 전사한 곳...

 

전라남도 기념물 제61호로 지정된 독수정원림....

마을 뒤 나지막한 산허리에 유달리 숲이 우거진 곳이 있는데 바로 이곳이 독수정원림이다...

 

무등산으로부터 북쪽을 향하여 뻗어나간 한 지맥이 내와 부딪쳐 구릉을 이룬 곳에 느티나무와 회화나무·왕버들·소나무·참나무·서어나무

등의 거목(巨木)에 둘러싸여 독수정이 자리하고 있다..

주위에는 100여년 됨직한 배롱나무·매화나무·살구나무·산수유나무 등의 노거목이 있어 속세를 떠난 느낌이 든다...

 

고려 공민왕 때 북도안무사 겸 병마원수(北道安撫使兼兵馬元帥)를 지낸 전신민(全新民)은 조선이 건국되자 두 나라를 섬기지 않음을

굳게 맹세하여 서울과 멀리 떨어진 이곳에 숨어살게 되었다.

그리하여 언덕 위에 북쪽을 향한 정자를 지어 이른 아침마다 북쪽 개경(開京)을 향하여 울며 절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독수정이라는 이름은 이태백(李太白)의 시 “이제시하인 독수서산아(夷齊是何人獨守西山餓)”...

백이숙제는 누구인가? 홀로 서산에서 절개를 지키다 굶어 죽었네’에서 따온 말이다...

 

전신민은 고려가 멸망하자 두문동 72현과 함께 두 나라를 섬기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벼슬을 버리고 이곳으로 내려와 은거하며

그 뜻을 혼자라도 지키겠다는 뜻으로 독수정을 건립하였다.

전신민은 물이 흐르는 남쪽 언덕 위에 정자를 짓고 뒤쪽 정원에는 소나무를 심고 앞의 계단에는 대나무를 심어 수절을 다짐하였다.

또한 정자의 방향이 북쪽을 향하고 있는 이유는 송도를 향하여 아침마다 조복을 입고 곡배하며 자신의 충절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이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정면 1칸과 후퇴(後退)를 온돌방으로 꾸몄다.

정면과 측면 모두 3칸의 중앙에 재실이 있는 팔작지붕으로 비교적 보존이 잘 된 상태이다.

창호는 띠살창인데 측면은 2분합문, 정면은 4분합문의 열 개로 하여 걸쇠에 걸게 하였다.

주위 일대의 노거수 원림을 기념물로 지정하였으나 정자는 1972년에 허물고 새로 건립하였기 때문에 지정을 받지 못하였다...

 

마을로 접어들면 푸르름...

 

마을 뒤편 능선...

 

아름다운 소나무숲 임도로 이어진다..

 

함충이재를 넘어선다...

 

무돌길 편백랜드..

 

잠시 대나무숲길이 이어진다..

 

임도가 나타나 좌측으로 꺾어내려선다..

 

정곡리 마을로 접어들면 잘 단장된 집들..

 

우측으로 무등산이 바라보인다..

 

정곡리(鼎谷里)..

북산의 기슭에 자리한 산촌마을로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하였는데, 예부터 안골짜기가 되므로 속골 또는 정곡이라 불리어졌다..

 

자연마을로는 사봉실, 새터, 절골, 안마을 등이 있다.

사봉실마을은 마을 주위에 향로봉, 건망봉, 독봉, 상봉의 네 개의 산이 자리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새터마을은 사봉실 서북쪽에 새로 생긴 마을이라 하여 불리는 이름이다.

절골마을은 과거에 서봉사라는 절이 있었다하여 칭해지는 이름이며, 안마을은 골짜기 안에 자리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하천 옆 마을 중간에는 높이 15m이고 둘레가 4m인 수령 170년이 넘은 버드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거대한 버드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쉼터를 제공한다...

 

잘 단장된 고택...

 

담장 너머로 바라본다..

 

증암천을 따라 정곡마을에서 경상리로 넘어가는 길은 '절골길'이다.

예전 무등산 아래 쪽에 '서봉사지'라는 절이 있었다고 해서 '절골길'이라 불린다...

 

경상마을 정자..

조선 인조때 영암에서 온 김해인 김명오에 의하여 개척된 환암촌(環岩村) 경상동(京相洞)으로 불러왔으며,

1914년 담양군과 창평군이 통합됨에 따라 환암촌을 병합 경상리로 불려오고 있다.

6.25전쟁으로 환암촌이 전소되자 지금의 봉암촌, 모산촌, 경상골로 이주하였으며,

경상마을은 경상제(京相堤)가 1960년 착공되어 현 마을로 이주하여 형성되었다...

 

마을 북쪽에는 재상이 나온다는 왕당산이 있고 서쪽으로 정기가 서린 무등산, 남쪽에는 무등금광이, 동쪽에는 유둔재가 자리잡고 있다.

뒷산 왕당골은 풍수지리적으로 이름있는 곳이다.

향로봉 서쪽에 있는 골짜기에 와우명당이 있는데 그 꼬리에 해당한다하여 샛꼬리골이라 불려오고 있으며,

마을 앞으로 흐르는 어사천의 경상보는 전에 물레방아가 있어다하여 물레방아보라고도 불린다.

이 마을회관은 정부지원과 출향각계인사와 리민의 성금으로 2000년12월에 건립하여 비를 세웠다...

 

경상리 갈림길..

 

1992년3월9일 전남도기념물 제141호로 지정된 느티나무..

마을 남쪽의 왕대나무숲 한쪽에서 자라고 있는 담양 경상리의 느티나무는 나이가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35m, 둘레 7.89m, 수관 폭 40m 크기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오래 전부터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겨져서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이 느티나무는 지난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신목(神木)으로서의 기능이 부여되어 해마다 정월 보름날 밤이면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자라서 둥근 형태로 보이며,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원반모양으로 10월에 익는다.

줄기가 굵고 수명이 길어서 쉼터 역할을 하는 정자나무로 이용되거나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당산나무로 보호를 받아왔다...

 

지금까지의 제5길이 끝나고 제6길이 시작된다..

 

경상교를 지나며 바라본 느티나무와 마을회관..

 

도로를 따라 오르면...

 

경상저수지가 바라보인다..

 

1960년 착공된 경상저수지...

 

저수지 옆길을 따라 이어진다..

 

뒤돌아본 경상저수지..

 

자비암 갈림길...

 

길가에는 매실농장이 많다..

 

계곡을 건너고...

 

뒤돌아본 풍경...

 

농장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탐방객 조사지점...

 

고즈넉한 숲길이 이어진다...

 

가파르게 올라서 백남정재에 이른다..

 

두뭇골 경상제 위에는 두동촌을 넘어가는 고개의 숲이 컴컴하여 장정 100명이 넘어간다는 백남정재가 있는데,

옛날에는 그곳이 바다여서 배의 닻줄을 댄 곳이라는 설도 있다...

 

백남정재는 좌우로 능선을 따라 호남정맥이 지나는 곳이다..

 

다시 소나무숲길 내리막...

 

농장이 있는 임도에 이르니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양계장인지 닭의 냄새가 심하다..

 

논밭길을 따라 내려선다..

 

제법 폼을 낸 집들이 보인다..

 

무동마을 담장에는 수국이 피어있다..

 

마을 앞에서 우측으로..

 

 

무동마을 정자...

 

이렇게 담양군 남면 무동마을에서 6길이 끝나고 7길로 이어잔다..

7길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