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기행] 백담사의 부속암자 설악산 오세암(五歲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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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기행] 백담사의 부속암자 설악산 오세암(五歲庵)...

by 정산 돌구름 2008. 9. 20.
설악산 오세암(五歲庵)...

 

탐방일 : 2008년 9월 20일

소재지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오세암 소개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만경대 아래에 자리잡은 암자로써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에 속한 백담사의 부속암자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643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관음암(觀音庵)이라고 했다. 조선 명종(1548)때에는 보우선사(普雨禪師)가 중건했다.

  1643년에는 설정(雪淨)대사가 중건했는데, 그에 얽힌 다음과 같은 관음설화가 전한다.

  설정대사는 고아가 된 형님의 아들을 키웠는데, 월동준비차 양양 장터에 갈 때 며칠 동안 먹을 밥을 지어놓고 4세 된 조카에게 "이 밥을

  먹고 저 어머니(법당 안의 관음보살)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고 부르면 너를 보살펴줄 것이다"라 이른 후 새벽에 길을 떠났다.

  그러나 장을 보고 신흥사에 도착했을 때 밤새 폭설로 고개를 넘지 못해 다음해 3월 돌아오니 법당안에서 은은한 목탁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어보니 방 안은 더운 기운과 향내로 가득 차 있고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던 조카가 목탁을 치며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다.

  조카가 관음상을 가리키며 "저 엄마가 밥을 주고 놀아 주었어"라고 하여 대사는 관음상 앞에 합장하며 예찬을 올렸다고 한다.

  이와 같이 5세 된 동자가 관음의 신력(神力)으로 살아난 것을 기리기 위해 이곳을 오세암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1888년에 백하화상(白下和尙)이 중건했고 현존 당우로는 법당, 승방, 객사, 산신각 등이 있고, 근처에 석물들이 남아 있다.

  이 암자는 설악산의 암자 가운데 제일 아늑하며 김시습, 보우선사, 한용운 등이 거쳐 간 곳으로도 유명하다...

 

 

관음전(觀音殿)

오세암의 금당 관음전은 팔작지붕에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최근에 새로 지은 건물로, 그 전에는 지금 인법당인 전각이 금당이었다.

안에는 최근에 봉안한 관음보살좌상이 불단 위에 있고, 그 왼쪽에 마련된 불단에 설화에 등장하는 동자상이 봉안되어 있다.

그밖에 후불탱과 신중탱이 있는데, 역시 최근에 조성하였다..

 

 

 

인법당(因法堂)..

예전에 금당이던 건물로, 중앙 1칸을 관음보살좌상을 모신 법당으로 쓰고 나머지 칸은 요사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 앞에는 '五歲庵(오세암)편액'이 걸려 있다. 법당에는 금동 관음보살좌상과 신중탱이 봉안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