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기행] 오산의 보석 구례 사성암(四聖庵)과 마애여래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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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기행] 오산의 보석 구례 사성암(四聖庵)과 마애여래입상

by 정산 돌구름 2011. 8. 28.
오산의 보석 구례 사성암(四聖庵)

 

탐방일 : 2011년 8월 27일

소재지 : 전남 구례군 문척면 오산

사성암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로 1984년2월29일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33호로 지정되었다.

오산(鰲山) 정상 바로 아래 위치해 있으며, 백제 성왕 22년(544년)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오산사라고 했다.

1630년(인조 8) 중건하였으며, 1939년 이용산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성암사적(四聖庵史蹟)」에 4명의 고승, 즉 원효대사·도선국사·진각국사·의상대사가 수도하였다고 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

또한 송광사 제6세인 원감국사 문집에 언급된 내용에도  “오산 정상에서 참선을 행하기에 알맞은 바위가 있는데, 이들 바위는 도선·진각

양 국사가 연좌수도(宴坐修道)했던 곳”이라 하였다.

현재 사찰은 소규모의 목조 기와집이며, 암자에서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암벽에 높이 4m되는 음각 마애여래입상이 조각되어 있다.

마애여래입상의 연대가 고려 초기로 올라간다는 점에서 사성암의 창건 내력을 살피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건물로는 인법당이 있으며 유물로는 도선이 조각했다고 전하는 마애불이 있다.(또는 원효대사가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고도 함)

사성암 마애여래입상(四聖庵 磨崖如來立像)은 1999년7월5일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220호로 지정되었다.

 

 

약사전(藥師殿)..

약사여래(藥師如來)는 중생의 모든 질병을 치료해주고 고통을 없애주는 여래불로 동방유리광세계를 관할하는 부처이다.

따라서 약사전은 동쪽을 바라보며 건축된다. 좌측에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우측에 월광보살(月光菩薩)을 협시(脇侍)로 봉안한다.

그리고 12신장(神將)으로 옹위하며 주위는 탱화로 장식한다.

신라시대부터 약사불에 대한 신앙이 깊었으므로 많은 사찰에 약사전이 건립되었다..

 

 

마애여래입상(磨崖如來立像)...

사성암 약사전 뒤 암벽에 음각으로 새겨진 고려 초기의 마애석불로 1999년7월5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20호로 지정되었다.

사성암에서 약간 내려와 50m 정도 남쪽으로 돌면 높이 20m가 넘는 벼랑의 암벽이 ‘ㄷ’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안쪽면에 서 있는 부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것이 마애여래입상이다.

전체높이는 390m로, 주형거신광배에 두광이 있으며 소발의 머리에 육계가 솟아 있다.

얼굴의 모양은 원만하며 눈과 양미간, 코, 입 등은 선각으로 간략히 나타냈으나, 그 기법은 옛 전통을 따랐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있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들어 중지를 잡고 왼손은 손가락을 벌려 가슴 앞에 대고 있는데, 아미타수인으로 보인다. 법의(法衣)는 통견으로,

전체적으로 파상문을 이루고 있어 사실적으로 나타내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의자락 밑으로 나타난 발등은 양각으로 표현하여 양감이 없으며 다소 도식적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법은 아마 도상의 불꽃무늬, 불신(佛身)을 중앙에 놓고 대칭으로 새긴 거신광의 인동무늬와 함께 매우 인상적이다...

 

조성연대는 구례 대전리 석불입상과 같은 고려 초기 10∼11세기로 보인다. 비록 음각으로 새겨진 불상이지만, 군의에 나타난 파상문,

발등의 사실적인 표현, 얼굴에서 풍기는 인상 등이 고려시대에 조성된 다른 불상보다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사성암 지장전(地藏殿)...

지장보살을 모시고 죽은 이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기능을 하는 전각으로 명부전(冥府殿)이라고도 한다.

지옥의 심판관 시왕을 모시 곳이므로 시왕전(十王殿),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전각이므로 쌍세전(雙世殿)이라고도 한다. 

지장보살은 도리천에 살면서 미륵불이 성불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용화삼회를 열 때까지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고,

시왕은 128개 지옥을 나누어 다스리는 명계의 왕이다. 본래는 지장전과 시왕전이 각각 독립된 전각으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불설예수시왕생칠경(佛說豫修十王生七經)> 편찬된 이후 종래의 현세 기복신앙이 내세 구원신앙으로 바뀌면서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

고려말 이후 지장전과 시왕전이 명부전으로 결합되었다...

 

2010년 KBS2에서 방영한 드라마 "추노" 촬영지로 유명한 곳...

 

드라마에서 김혜원(이다혜)이 이대길(장혁)을 위해 기도하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

 

소원바위 뒤편의 산왕전...

 

산왕전 바로 옆의 도선굴... 도선국사가 수행을 하였다는 곳...

 

뗏목을 타고 하동으로 내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어버린 설움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전설..

 

소원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한가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수령 800년이 되었다는 귀목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