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05. 5. 29(일)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낀 맑은 날씨로 최고기온이 28℃까지 오름)
○ 산행인원 : 43명(광주백암산악회원)
○ 산행개요
광주문화예술회관 후문(00:00) ~ 덕유산 주차장(02:10)
주차장(02:30) ~ 영각사 주차장(선두 13:30, 후미 16:10) ~ 출발(16:30) ~ 문화예술회관(18:30)
○ 산행코스 : 총 22Km, 11시간 소요(선두기준, 후미 13시간 40분 소요)
주차장(02:30)~팔각정(04:00)~향적봉(04:20)~중봉(04:45)~송계삼거리(05:15)~동업령(05:50)~무룡산(07:35)~삿갓골재(08:25)~
삿갓봉(09:05)~월성재(10:05)~남덕유산(11:05)~영각매표소(13:25)~주차장(13:30)
○ 산행후기
대학모임에서 동기의 산악회 안내로 광주백암산악회에 가입했다.
마침 5월 29일 덕유산 종주를 한다고 해서 같이 출발하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 04:30에 일어나 나주CC에서 운동을 즐기고 집에오니 12:30이었다.
오늘밤 자정에 출발하는 관계로 낮잠을 청하려고 했지만 그리 쉽지 않았다.
23:30에 집을 나서 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악회 버스에 올랐다. 총 출발인원은 43명이었다.
어둠을 뚫고 버스는 달리고 버스에서 회비 20,000원씩 거출
02:10에 무주리조트 인근 주차장에 내려 전복죽으로 간단한 간식을 하고 출발..
모두가 헤드렌턴을 켜고 어둠속을 가고 있다.
○ 산행지소개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2m)~삿갓봉(1,418m)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류는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된다. 설천까지의 28km 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이다. 구천동계곡은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룬다.
청량하기 그지없는 계곡과 장쾌한 능선,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 그리고 넓은 산자락과 만만치 않은 높이를 갖고 있어
산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산 정상에는 주목과 철쭉, 원추리 군락지가 있어 봄, 가을 산행이 운치를 더한다.
덕유산은 철쭉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능선 일대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철 덕유산은 철쭉 꽃밭에서 해가 떠
철쭉 꽃밭에서 해가 진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산 전체가 철쭉밭이라 할 만큼 군락이 넓게 퍼져 있다.
북덕유정상 향적봉에서 남덕유 육십령까지 20km가 넘는 등산로에 철쭉군락이 이어진다. 가장 화려한 곳은 덕유평전.
평평한 능선에 철쭉밭이 화원을 이루고 있다. 보통 6월25일 전후 6월 5일경이 절정이다.
덕유산은 무주구천동을 끼고 있어 여름철에 각광받는 곳이지만 가을단풍으로도 유명하다.
매우 다양하고 아름다운 단풍경승을 자아내는데 산속으로 안길수록 더욱 깊고 그윽한 맛을 풍긴다.
대표적인 코스는 구천동 33경을 보면서 북덕유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
하지만 이 코스는 단풍 절정기에 너무 많은 인파로 붐비는 게 흠이다.
조용하고 깊이있게 단풍을 즐기려면 덕유산 제2의 고봉인 남덕유산이 좋다.
남덕유산 정상에 오르면 푸른빛의 구상나무와 어우러진 단풍이 한껏 멋을 풍긴다.
삿갓재에서 왼쪽 골짜기로 내려서면 원통골. 원시림지대여서 단풍이 더욱 찬란하다.
하류쪽에 조성된 잣나무 단지의 푸른빛과 참나무들의 갖가지 단풍빛이 썩 잘 어울린다.
겨울의 덕유산은 마치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연상케 한다.
첩첩산중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연봉들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선경을 연출한다.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겨울산행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구천동계곡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다른 계절에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눈쌓인 능선길을 올라 정상인 향적봉에 닿으면 눈옷을 입고 있는 철쭉군락과 주목, 구상나무숲이 보여주는 설화가 감탄을
자아낸다. 향적봉-중봉 구간에 있는 구상나무군락의 설화는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02:30분, 덕유산 무주리조트 인근 주차장
어둠속에 버스에서 내려 간단한 전복죽 한그릇을 비우고 산행준비를 하고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올랐다.
하늘엔 일그러진 조각달이 애처로이 밤길을 비추이고 있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처음부터 땀이 흠뻑 젖는다.
04:00분, 리프트의 종점(팔각정) 도착
약1시간 30여분을 오르니 리프트 종점이 나타나고 어둠속에 팔각정 건물이 보인다. 멀리 산아래 불빛들이 아련히 보인다.
04:20분, 향적봉(해발 1,614m) 도착
리프트종점에서 잘 닦아진 길(나무로 교량을 만든 듯한 길)을 따라 0.6km 오르니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이 나타났다.
어둠에 묻혀 사방을 분간할 수가 없었다. 잠시 후 계속 산행
04:45분, 중봉(해발 1,594m) 도착
향적봉을 지나 어둠속을 약 1km 가니 중봉이 나타나고, 아직 어둠은 가시지 않았지만 먼동이 트려고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다.
잠시 5분정도 머무르다가 덕유평전을 따라 계속 진행하였다.
05:15분, 송계삼거리(해발 1,420m) 도착
비교적 평탄한 길을 따라 또다시 1km 정도를 지나니 송계 삼거리가 나타났다.
삼거리에서 아래로 6.2km를 내려가면 송계사가 나오고 여기에서도 많이 오른다고 한다.
05:50분, 동업령(해발 1,320m) 도착
약간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동업령에 도착하여 5분여의 휴식을 취하였다.
여기에서 내려가면 칠연폭포를 거쳐 용추계곡, 자연학습관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다. 해가 상당히 떠올라 햇빛이 눈부시다.
중간그룹과 상당히 거리가 벌어져 일단 가지고온 김밥을 먹기로 했다.
07:35분, 무룡산(해발 1,492m) 정상에 도착
몇 번의 고개를 오르내리며 동업령에서 4.2km 거리의 무룡산 정상에 도착했다. 이제 몸과 마음이 상당히 지쳐있다.
휴식도 잠시 물로 목을 축이는 정도의 시간만 소비하고 계속 진행한다.
08:25분, 삿갓골재대피소(해발 1,280m) 도착
참으로 기나긴 여정이다. 오르내림의 계속속에 긴 골짜기에 대피소가 나타났다.
무룡산에서 2.1km지점에 있고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였다. 바로 옆에 급경사의 오르막 가야할 길을 보니 아찔하다.
옆에 3.4km 내리막에 황점매표소가 있다.
09:05분, 삿갓봉(해발 1,418m) 도착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따라 얼마나 올랐을까, 갈림길이 나타나고 오르는 길은 삿갓봉으로 하나는 정상에 오르지 않고 바로
가는 길이다. 지쳐 있지만 이왕이면 정상을 거치자는 의견이 많아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택했다.
정상에서 사진 한 컷을 하고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다.
10:05분, 월성재(해발 1,240m)
몇 번의 오르내리막이 계속되고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가니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이 나타난다.
황점매표소에서 바로 올라온 산객들인가보다. 잠시의 휴식도 없이 오름의 길을 택했다.
남덕유산까지 1.4km라는 푯말이 눈에 들어온다. 이 오름이 마지막 고비라고들 한다.
10:45분, 남덕유산, 서봉 갈림길 삼거리
월성재를 지나 1.1km 지점에 오니 삼거리가 나타난다. 바로 1.2km를 가면 서봉이 나타나고 8.5km를 가면 육십령이 나타난다.
이제 남덕유산 정상도 300m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힘을 다해 정상으로 향하지만 발길이 무거워 잘 떨어지지 않는다.
200m를 가다고 공터가 나타나 무거운 발길을 잠시 쉬었다.
11:05분, 남덕유산(해발 1,507m) 정상에 도착
드디어 남덕유산 정상에 오르다. 이제는 더 이상 오를 곳도 없다. 이제 시장끼까지 겹쳐 몸이 말을 듣지 않으려 한다.
굽이굽이 능선을 바라보니 아찔하다. 저 많은 능선길을 지나왔단 말인가...
지친 몸을 달래려 휴식을 취하지만 무정한 산객들은 여기에서 잠시 머무르고 다시 내림의 길을 택하고 있다.
정상에 오른지 채 5분도 안되어 다시 내림의 길을 택하고 있다. 내림의 길은 좁고 험한 급경사의 길이다.
더구나 긴 철재계단이 계속되면서 더욱 힘들게 한다. 오름의 사람들도 많다. 영각사매표소에서 오르는 사람들인가 보다.
우뚝 솟은 봉우리에서 남덕유산 정상을 바라보니 장엄하다. 군데군데 설치된 철재계단은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의 오름의 길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자연 훼손이다.
12:00분, 1,440고지에 도착
길가의 그늘에 자리잡아 점심식사를 했다. 새벽부터 달려온 길이라 무척이나 늦게 느껴지나 실은 이제 12:00밖에 되지 않았다.
둘러앉아 먹는 점심밥은 꿀맛이다. 누군가가 가지고 온 술(아마 복분자주)을 한잔 하고 인근에 온 몇몇의 산객들이 둘러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12:30분, 점심식사후 출발
점심식사와 함께 30여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내림의 길을 택했다. 급경사의 내리막길도 만만치 않다.
돌밭길을 계속 내리니 조그만 계곡이 나타난다. 무주 구천동 계곡을 생각하고 씻을 곳을 찾았지만 거의 물이 마른 상태이다.
그나마 조금 있는 물이라도 시원한 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13:25분, 영각사매표소 도착
남덕유산에서 3.4km를 내려오니 기나긴 산행의 끝을 알리는 영각사매표소이다.
그늘에 앉아 잠시 목을 축이고 나니 참으로 만족스럽다. 긴 여정이었다.
13:30분, 영각사주차장에 도착
주차장에 도착하니 기사가 커다란 곰통에 닭을 삶고 있다. 닭과 닭죽을 먹고 아무리 기다려도 마지막 팀들은 오질 않는다.
16:10분, 마지막 팀 도착 / 최후의 한팀이 도착했다.
16:30분, 출발 / 주차장을 출발하여 올림픽고속국도를 따라 광주로 향했다.
18: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도착
'돌구름의 산행이야기 > 산행(~200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등산(규봉암~입석대~서석대~중봉) (0) | 2005.07.18 |
---|---|
빗줄기 속의 연석산~운장산 산행(2005.6.26) (0) | 2005.06.27 |
무등산의 봄 (0) | 2005.05.22 |
단양 도락산~채운봉 산행(2005.8.21) (0) | 2005.05.22 |
철쭉 만발한 장흥 제암산 산행(2005.5.4) (0) | 2005.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