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눈길의 금성산성~광덕산~강천산 종주 산행, 그리고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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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아름다운 눈길의 금성산성~광덕산~강천산 종주 산행, 그리고 설경....

by 정산 돌구름 2011. 12. 25.

아름다운 눈길의 금성산성~광덕산~강천산 종주 산행, 그리고 설경....


산행일자 : 2011. 12. 24 (토)

기상상황 : 맑음(아침에는 거센 눈보라, 점차 개여 영하의 추운 날씨였지만 파란 하늘)

산행코스 : 광덕산, 강천산, 철마봉(전북 순창, 전남 담양)

  담양온천~남문~시루봉~광덕산~신선봉~현수교~강천산~북문~서문~철마봉~노적봉~남문~담양온천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8.5km/7시간소요

  담양온천(08:50)~보국문(09:35)~충용문(09:45)~시루봉(10:08)~헬기장(10:48)~광덕산(11:10~20)~신선봉갈림길(11:33)

  ~신선봉(팔각정 11:46)~현수교(12:06)~강천산(왕자봉 12:50~55)~왕자봉삼거리(12:57)~형제봉삼거리(13:08)~북문(13:50~14:10)

  ~서문(14:28)~철마봉(14:55)~노적봉(15:13)~충용문(15:20)~담양온천(15:50)

 

 

산행지소개

강천산(剛泉山 583.7m)은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도처에 기봉이 솟아 있고, 크고작은 수많은 바위사이로 폭포를 이루고있다.

또한 깊은 계곡과 계곡을 뒤덮은 울창한 숲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유서깊은 강천사와 삼인대, 강천사 5층석탑, 금성산성 등 유서깊은 문화유적이 산재하고 도처에 비경이 숨겨져 있다.

강천사 입구인 도선교에서 8km나 이어진 계곡은 천인단애를 이룬 병풍바위 아래 벽계수가 흐르고 군데군데 폭포와 그 아래 소를

이룬 곳이 10여군데나 된다. 옥수와 같은 맑은 물이 고여 있는 용소는 명경지수 그 자체이다.

호남정맥이 내장산국립공원에서부터 심하게 요동하면서 방향을 바꾸는데 백암산을 지나고 추월산을 거치면서 이 요동은 더욱 심해져

담양호를 사이에 두고 커다란 U자를 그리면서 강천산, 산성산, 광덕산을 빚어놓고 남하를 계속한다.

추월산과 강천산은 위도가 비슷하지만 이 두 산 사이에는 담양호가 있고 호수를 에워싸며 마치 높은 모자를 덮어 놓은 듯한 굴곡진

정맥의 흐름이 있다. 담양호 서쪽에 추월산, 동쪽에 강천산이 있는 셈이다.

금성산성은 전라남도기념물 제52호였다가 1991년 8월 24일 사적 제353호로 재지정되었다.

삼국시대에 축조되었으며 1409년(태종 9)에 개축하였다. 임진왜란 후 1610년(광해군 2)에 파괴된 성곽을 개수하고 내성을 구축하였으며

1622년에 내성 안에 대장청을 건립하고 1653년(효종 4)에 성첩을 중수하여 견고한 병영기지로 규모를 갖추었다.

담양군 금성면과 전라북도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성산에 위치한 금성산성에 오르면 앞에는 무등산과 추월산이 보이고 아래로는

담양호가 펼쳐져 있다.

강천산은 1981년1월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산벚꽃으로 유명해 4월초 피기 시작해 10일경이면 만개하는데 자연생 산벚꽃으로 꽃이 잘고 빛깔이 희고 맑다.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아 매년 11월 초순께 절정을 이루는데 애기단풍이 곱게 물들면 장관을 이루어 인기명산 100산중 49위(한국의산하

1년간 접속통계)이며, 강천계곡 등 경관이 수려하고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명산에 선정되어 있다.

 

 

산행후기

새벽에 몰아친 눈보라로 아침에 일어나니 수북이 쌓여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해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 차에 눈을 쓸어내리고 비엔날레 주차장으로 가는데 계속되는 눈보라에 모든 차들이 거북이 걸음...

무등산으로 차를 돌릴까도 생각하였지만 회원님들과의 약속은 약속이었기에 2~5cm라는 기상청 적설예보를 믿고 강천산으로 강행..

비엔날레 주차장에 집결은 총 4명뿐...

4명이서 비엔날레 주차장을 출발 담양으로 향하는데 점차 하늘이 맑아져 구름 한점 없는 날씨가 이어진다.

담양온천 앞에 주차하고 산행 채비를 하여 온천 뒤편으로 올라서는데 수북이 쌓인 눈에 길은 없어지고 새로운 발자국을 남기며 오른다.

하얀 눈길을 헤치며 7시간이라는 기나긴 종주의 번개(?) 산행... 말이 번개지 정기산행 못지않은 기나긴 길이었다.

 

담양리조트 앞 도로에 차를 세우고 호텔 안으로 들어서면, 멀리 가야할 시루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잔디밭 공원 너머로는 추월산이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춥지만 출발전 포즈를 취합니다...

 

 

수목원으로 들어서니 온통 눈꽃 천지....

 

 

뒤편 능선으로 올라 임도에 이르니 발자국 하나없는 하얀 설국이 펼쳐지고....

 

 

부지런히 올라 보국문에 이릅니다...

 

 

파란 하늘과 어울어져 정말 아름다운 풍경....

 

 

그 아름다움에 한동안 머무릅니다...

 

 

금성산성...

장성 입암산성, 무주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보국문에서 바라본 충용문...

 

 

담양호과 추월산... 

 

 

그 능선이 길게 이어져 병풍산까지 펼쳐지고....

 

 

하얀 금성면 들판...

 

 

멀리 무등산도 아련히 바라보이고, 바로 아래로는 외남문인 보국문 오른편 깊은 골짜기인 이천골....

정유재란 때 피로 피를 씻는 치열한 격전으로 전투가 끝난 후 전사자를 치우고 보니 시신이 무려 2,000여 구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후로 골짜기의 이름을 '이천골(二千骨)'이라 부른다고....

 

 

밤새 하얀 물감하나로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 자연의 신비...

 

 

그 자연의 힘에 우리는 그져 감탄할 따름입니다...

 

 

추월산 상봉, 그 중턱에 보리암도 희미하게 바라보입니다...

 

 

충용문에 들어서고...

 

 

충용문에서 바라본 보국문도 아름답고...

 

 

함께 한 윤활유님...

 

 

그리고 그린로즈님... 현주님은 부끄러워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고요에 잠긴 동자암...

 

 

내성벽을 넘어서면 시루봉이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시루봉의 또 다른 뒷모습...

 

 

철마봉 너머로 바라보이는 추월산도 아름답습니다...

 

 

운대봉~연대봉으로 이어지는 금성산성..

 

 

가야할 광덕산, 그리고 좌측으로는 강천산...

 

 

호남정맥길을 따라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에는 일진광풍이 하얀 눈보라를 일으키고...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 능선을 따라가면 우측으로는 담양군 금성면의 장애인복지시설인 혜림복지재단이 바라보이고...

 

 

헬기장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면 광덕산 정상...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아름답습니다...

 

 

 

가파른 고도를 따라 힘들게 올라섰지만 그래도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가득하고... 

 

 

이런 것이 산행의 참맛입니다...

 

 

이 추운 겨울산을 찾은 보람이기도 합니다...

 

 

맑고 푸른 하늘....

 

 

시루봉에서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시루봉에서 북문으로 이어지는 금성산성 능선... 그 너머로 추월산과 병풍산...

 

 

희미한 무등산...

 

 

구비구비 이어져 가는 호남정맥의 봉우리들, 덕진봉도 바라보입니다...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신선봉 갈림길... 능선을 따라 금강계곡으로 내려서려다가 포기하고 신선봉으로...

 

 

부드러운 능선길이 신선봉고개까지 이어졌다가 다시 오르막...

 

 

잠시 암릉을 올라서면 팔각정이 잇는 신선봉 정상...

 

 

아래로는 신라 진성여왕때 도선국사가 세웠다는 강천사가 아름답게 자리하고..

 

 

강천산의 명물 출렁다리도 바라보입니다...

 

 

신선봉 팔각정에서...

 

 

아름다운 조망을 바라봅니다...

 

 

가파른 내리막, 건너편의 가야할 강천산 왕자봉 ...

 

 

드디어 출렁다리에 내려섭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와 본 출렁다리... 오래 전 그린로즈님의 사연이 담긴 곳이기도 하답니다...

 

 

아름다운 출렁다리...

 

 

아무리 춥지만 잠시 출사를 해봅니다...

 

 

이 출렁다리는 강천산 현수교로서 1980년 설치.. 그러니까 3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아래로는 아찔한 비룡계곡...

 

 

길이 75m, 높이 50m, 폭 1m...

 

 

현수교 아래로는 비룡계곡이 이어지고...

 

 

신선봉의 정자...

 

 

현수교 뒤로는 신선봉에서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서면 왕자봉 아래의 전망바위... 뒤돌아보니 아름다운 풍경...

 

 

아!!! 왕자봉... 

 

 

잡목에 쌓여 조망은 없지만 그래도 강천산 정상입니다...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지만 많이도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반 정도밖에 오질 않았습니다...

 

 

점심을 하려다가 그냥 지나칩니다... (후회 막급)...

 

 

다시 호남정맥과 만나는 왕자봉 삼거리...

추월산에서 담양호를 한바퀴 휘감아 달려온 호남정맥 마루금이 북문을 지나 광덕산까지 이어집니다...

 

 

구장군폭포로 내려서는 길과 만나는 형제봉삼거리를 지나고...

 

 

계속 이어지는 산죽길과 산허리를 따라 북문에 이릅니다...

 

 

강천산 왕자봉에서부터 달리다시피 걸어온 길...

 

 

굶주림에 추위, 허기진 배...

그러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활짝 웃습니다...

 

 

북문 너머로 펼쳐지는 담양호와 추월산의 아름다움...

성벽아래서 이제사 늦은 점심을 간단히 해치웁니다...

 

 

성벽을 따라 내려서는 길목도 아름답고...

 

 

긴 내리막을 따라 내려섰다가 이제 다시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새롭게 보수한 서문에서 철마봉으로 이어지는 성벽...

 

 

성벽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 지나온 북문 성벽이 아름답습니다...

 

 

우측으로는 담양호와 추월산...

 

 

철마봉에 이릅니다...

 

 

확 트인 아름다운 조망...

 

 

 

위험스럽게 천애의 낭떠러지에 선 여인...

 

 

철마봉의 조망에 잠시 여유를...

 

 

아래로는 금성면의 들판...

 

 

노적봉에서 바라본 철마봉...

 

 

 

노적봉의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보국문이 바라보이고...

 

 

이제 보국문까지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거운 산행...

 

 

예전에 MBC드라마 선덕여왕의 한장면이기도 합니다...

 

 

화백회의가 열리는 세트장이 이곳에 설치되었습니다...

 

 

여기에 그때의 선덕여왕이 나타났습니다...

 

 

아~ 충용문... 이제 그 서막을 알리는 느낌입니다..

 

 

충용문을 나서 이제 긴 매리막을 내려서면 됩니다...

 

 

드디어 산행의 종말을 알리는 담양리조트 잔디공원...

이렇게 아름다웠던 금년의 마지막 산행인 번개산행은 끝이 납니다...

 


번개산행이라지만 정기산행에 못지않은 18km가 넘는 긴 산행길...

함께 한 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물어가는 한해...

얼마남지 않은 신묘년, 잘 마무리하시고 힘찬 흑룡의 임진년을 새롭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다가오는 임진년에는 보다 더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