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 꽃밭 흑석지맥 별매산~가학산~흑석산~두억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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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철쭉 꽃밭 흑석지맥 별매산~가학산~흑석산~두억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1. 5. 8.

철쭉 꽃밭 흑석지맥 별매산~가학산~흑석산~두억봉 산행


○ 산행일자 : 2011. 5. 7(토)

○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아침에는 흐리고 안개속에 후텁지근하였으나 점차 맑고 화창한 날씨)

○ 산행인원 : 42명(빛고을토요산악회) - 회비 27,000원

○ 산행개요 : 별매산, 가학산, 흑석산(전남 강진, 영암, 해남)

  A코스 : 밤재~별매산~민재~가학산~가래재~흑석산~바람재~가리재~가학산휴양림(약10.4km)

  B코스 : 밤재~별매산~민재~가학산~가래재~흑석산~바람재~은굴~가학산휴양림(약9.3km)

  S코스 : 밤재~별매산~민재~가학산~가래재~흑석산~바람재~가리재~두억봉~가리재~가학산휴양림(약12.4km)

○ 구간별소요시간 : 약12.4km, 5시간30분 소요

  밤재(09:20)~제전3거리(09:41)~별매산(09:50)~384봉(10:40)~민재(10:54)~가학봉삼거리(11:07)~가학봉(11:24)~가래재(11:44)~

  점심(11:54~12:20)~흑석산(12:29~35)~바람재(12:48)~가리재(13:13)~두억봉(13:44~52)~가리재(14:20)~휴양림(14:50)

  <밤재←0.7km→별매산←4.7km→가학봉삼거리←2.1km→깃대봉←1.6km→가리재←1.0km→두억봉←2.3km→휴양림>

○ 주요 봉우리 : 별매산(465m), 가학산(577m), 흑석산(깃대봉 650.3m), 두억봉(529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40)~순환도로~빛고을로~13번~49번~1번국도~나주외곽~13번~2번~밤재(09:10)

  휴양림(16:05)~819번~13번~월출산온천(16:50~18:00)~13번~입소문난한정식~13번~1번~남평~순환도로~시청(19:35)~비엔날레(20:05)

 

 

○산행지 소개

강진군 성전면에서 해남군 계곡면과 영암군 학산면에 위치한 별매산(465m), 가학산(576m), 흑석산(650.3m)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영암 월출산의

여세가 남서로 뻗으며 솟구쳐 오른 산줄기로 단순히 자체 산세와 조망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나란히 솟구친 세 산이 어울러져 더욱 빛난다.

비가 내린 뒤 바위가 까맣게 흑빛을 띤다고 해 이름 붙여진 흑석산과 엎치고 덮친 기암의 모양새가 멀리서 보면 밤하늘 별처럼 아름답다고 해

「별뫼」라 불려진 별매산 또한 여간 수려하지 않다.

원래 가학산이라 불리어졌던 흑석산은 해남군 계곡면에 위치한 산으로써 계곡면의 진산이요 북풍을 막아주는 해남의 수문장이며 신선의 선풍을

지닌 명산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연상케 하는 암릉 풍치와 지리산의 일맥처럼 길게 뻗은 능선줄기는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지만 아직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흑석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우리나라 지도를 만들었던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서 처음으로 표기되었다.

가학이라는 이름은 산세가 마치 나르는 학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또한 능선을 타게 되면 마치 한 마리의 학이 되어 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흑석은 비가 온 후 물 머금은 산의 바위가 검게 보인다하여 유래되었듯이 비가 온 후 흑석산을 바라보면 정말 검게 보인다.

험한 바위산의 위용과 더불어 능선에는 아름다운 철쭉 밭이 있고 소사나무 군락은 우리나라 최고를 자랑한다.

단단한 화강암 덩어리가 줄지어 얹힌 능선 곳곳에는 소나무들이 억세게 뿌리를 박고 있다.

한겨울에도 눈이 쌓이는 일이 별로 없어 산행을 즐기기에는 문제가 없다.

또한 이산은 기품 높은 난의 자생지로 유명하기도 하다.

두억봉은 영암 미암면과 해남 계곡면의 경계를 두고 뻗어내린 산줄기로 서남해안 마지막 전망대이다.

흑석지맥은 호남정맥 바람재에서 분기한 땅끝기맥이 땅끝으로 향하다가 별매산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쳐서 가학산과 흑석산을 지나는 산줄기가

두억산에서 고도가 떨어져 미촌마을에 내려서서 야산지대로 이어진 산줄기는 2번국도를 좌우로 넘나들며 대불대학교가 있는 호등산을 지나고

소아산과 대아산을 지나 용당부두 옆에서 목포 앞바다로 잠기는 도상거리 42.03km의 산줄기다.

쪽에서 바라보면 서쪽 두억봉(斗億峰 529m)과 이어져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지는 흑석산은 철쭉 명산으로도 꼽힌다.

특히 남도의 여러 철쭉 명산 중에서도 철쭉이 가장 빨리 피는 산이다.

철쭉제도 가장 이른 5월초에 열린다. 흑석산철쭉대제전추진위원회와 계곡면문화체육회가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등산대회, 풍물놀이,

어린이 글짓기 그림대회, 하늘다례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부대행사로 산나물 채취체험, 떡매치기 및 떡 시식회, 철쭉공예 및

목공예품 전시 등과 향토음식 먹거리장터가 열린다. 철쭉이 군락을 이룬 구간은 정상 깃대봉 서쪽 바람재와 동쪽 가래재 일원이다.

가래재에서 동쪽으로 뻗은 바위능선에 핀 철쭉꽃도 곱고 아름답다.

흑석산은 91년 월간 산에 소개된 이후 별매산 기점 종주산행 마지막 산행지로 여겨졌으나 96년부터 계곡면에서 매년 휴양림을 기점으로

철쭉제를 연 이후 코스가 다양해 졌다.

길게 이어져 오던 별매산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는 자연성벽 같은 남동사면과 돔형의 가학산 정상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가학산 정상은 마치 월악산 영봉을 보는 듯 웅장하고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민재에서 내려다보면 기도원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지역을 통과하면 산길은 거칠게 변하지만 군데군데 로프가 설치되어 크게 위험한 곳은 없다.

가학산 남쪽 안부에서 가래재까지는 시종일관 오르막으로 키 큰 산죽과 철쭉이 함께 자라고 있는 능선구간으로 특히 가래재 일원은

매년 5월초면 철쭉꽃으로 붉게 물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행개요

이번 산행은 빛고을토요산악회 제317차 산행으로 별매산~가학산~흑석산으로 이어지는 흑석지맥 능선산행이다.

지난 주 우천으로 산행을 취소하였고 이번 주에도 비가 온다고 하였으나 다행히도 비가오질 않았다.

지난해 3월 첫주에 이 코스를 산행하였지만 종일 비가 내리고 안개에 쌓여 전혀 조망이 트이질 않았었다.

땅끝기맥이 지나는 밤재에서 별매산까지는 강진과 영암의 경계를 이루고, 별매산에서 땅끝기맥을 좌로 보내고 흑석지맥을 따라 영암과 해남의

경계를 이루며 두억봉으로 이어진다.

짧은 거리지만 암릉과 암벽구간이 있어 위험스럽고 시간도 제법 걸리는 코스이기도 하다.

철쭉의 꽃밭답게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한 철쭉이 아름다웠고 파랗게 물들어가는 영암과 해남의 들판도 아름다웠다.

목포에서 직원들이 함께 하여 산행을 하였고 그들이 푸짐하게 준비한 홍어와 계곡막걸리는 일품이었다.

산행 후 월출산관광호텔에서의 온천욕은 산행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주었고 입소문난한정식에서의 뒤풀이도 좋았다.

 

 

국도2호선이 지나는 밤재...

잔뜩이나 흐린 날씨에 오늘도 조망이 없을 것을 예상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공장 뒤편으로 통하는 초입지...

 

안개속에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제전마을에서 오르는 삼거리에 이릅니다...

 

힘겹게 올라선 별매산..

 

밤재에서 함께 한 동료들과 함께 한 컷...

 

연이어 올라선 님들...

 

천마산님도 반갑고, 그린로즈님도...

 

마냥 걷다보니 점점 안개가 걷히고...

 

가파른 암봉...

 

별매산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초록으로 변하는 아름다움...

 

한참을 가다보니 올라야 할 거대한 암봉인 가학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기도원 갈림길, 이제 본격적인 암벽타기가 시작되고...

 

가파른 오르막을 극복하고 올라선 가학산...

 

그러나 아무런 표지석도 없습니다...

 

다시 암벽을 타고 내려서 뒤돌아본 가학산 암봉...

 

멀어져가는 가학산을 뒤로하고...

 

이제 힘든 구간은 어느 정도 지나가고 호미동산 갈림길인 가래재에 이릅니다...

 

조망이 트이는 암반위에 점심을 차립니다. 바로 아래로는 계곡면의 들판...

 

막걸리에 돼지족발까지 준비한 점심을 먹고 일어섭니다...

 

잠시 오르면 흑석산이 눈앞에 들어오고 곱게 핀 철쭉이 아름답습니다...

 

좌측으로는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고...

 

지나온 가학산 너머로 별매산까지 훤히 바라보이고 건너편으로는 월각산이 솟아 있습니다...

 

드디어 흑석산 정상인 깃대봉에 섭니다...

 

무덥고 습도가 높은 날씨이지만 여유로와 보입니다...

 

호미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아름답습니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동료들과 한자리에 섭니다...

 

정상표지석이 자주 위치가 바뀌고 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깃대봉을 떠납니다...

 

잠시 내려서면 아름다운 소나무...

 

언제나 그자리에서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얼핏 보면 두그루의 소나무인 것 같지만 뿌리는 하나입니다...

 

이제 내려서야 합니다...

 

가리재로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그 뒤로는 두억봉이 솟아있습니다...

 

바로 아래로는 휴양림 시설지구... 그리고 학계저수지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잠시 내려서면 은굴 갈림길... B코스로 내려서는 표시를 하고 능선을 따라 갑니다...

 

한참을 내려서면 가리재가 바라보이고 그 뒤로 두억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리재에서 두억봉으로 향합니다...

 

두억봉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뒤돌아본 흑석산...

 

다시 암벽타기가 시작되고...

 

뒤돌아본 흑석산 줄기...

 

두억봉으로 오르는 길목의 철쭉...

 

그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드디어 두억봉... 힘들게 오른 만큼 감회가 새롭습니다...

 

모두 모여 한컷하고...

 

나도 흔적을 남깁니다...

 

바로 아래로는 영암군 학산면의 들판... 그리고 멀리 너머로 은적산 줄기가 바라보입니다...

 

철쭉밭 너머로 흑석산도 아름답고...

 

은적산을 배경삼아 한컷...

 

 

그리고 이제 내려서야 하는 아쉬움에...

 

흑석지맥의 남은 줄기...

 

해남 방향의 산줄기 아래로는 학계저수지가 가득하고...

 

다시 왔던 능선을 따라 내려서야 합니다...

 

우뚝 솟은 암벽에 피어난 철쭉도 아름답습니다...

 

다시 기리재에서 휴양림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한참을 내려서면 도로가에 서있는 커다란 안내도...

 

잠시 계곡에서 몸을 씻고 내려섭니다...

 

아름답게 새로 단장한 휴양림...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이제 장승님께 한순배 올리고 떠납니다...

 

월출산관광호텔 대온천장에서 산행에 지친 심신을 풀어주고...

 

깨끗한 몸으로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푸짐한 밥상을 마주합니다...모두들 흐뭇한 표정들...

 

이렇게 입소문난한정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떠납니다...

 

함께 하신 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주일 보내시고 다음 산행에서 함께 할 수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