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의 나래, 덕룡산~주작산~공룡능선 진달래 조망 산행
○ 산행일자 : 2011. 4. 23(토)
○ 기상상황 : 맑음(봄기운이 완연한 맑고 포근한 봄 날씨, 바람이 세차게 불고 구름 조금 낌)
○ 산행인원 : 39명(빛고을토요산악회) - 회비 27,000원
○ 산행개요 : 덕룡산, 주작산(전남 강진, 해남)
A : 소석문~덕룡산 동봉~서봉~주작산~쉬양릿재~남주작산갈림길~남주작산~수양관광농원~수양리(5시간30분)
B : 소석문~덕룡산 동봉~서봉~주작산~쉬양릿재~수양관광농원~수양리(5시간)
S : 소석문~덕룡산 동봉~서봉~주작산(475m)~쉬양릿재~남주작산갈림길~공룡능선~오소재(6시간30분)
○ 산행코스 : 총 14.5Km, 산행시간 6시간40분소요
소석문(09:45)~318봉(10:04)~동봉(11:12~17)~서봉(11:30~35)~수양마을 하산길(11:49)~갈림길(12:26)~점심(12:37~57)~첨봉갈림길(12:59)
~주작산(13:23)~쉬양릿재(13:38)~남주작산갈림길(13:45)~427.7봉(14:51)~제3탈출로(15:06)~제2탈출로(15:24)~제1탈출로(15:40)~기차바위
(15:54)~404봉(16:00)~오소재(16:25)
○ 주요봉우리 : 덕룡산 서봉(432.9m), 동봉(420m), 주작산(475m), 남주작산(428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40)~80m도로(08:00~05)~13번국도~신북휴게소~2번~18번~55번~소석문(09:35)
오소재(16:40)~827번~55번~18번~2번~13번~821번~월출산온천(17:30~18:35)~13번~풍경소리 한정식(18:45~19:25)~13번~시청~비엔날레(20:25)
○ 산행지 소개
덕룡산(德龍山 432.9m)은 골산의 웅장함과 장산의 부드러움을 함께 지니고 있는 산줄기로서 설악산 용아릉이나 공룡릉에서나 맛볼 수 있는 암봉들이 불쑥불쑥 치솟다가 남단의 마지막 암봉인 제8봉을 넘어서면서 영남알프스를 오르는 듯 부드러운 능선이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
덕룡산은 8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산 밑에서 가장 높아 보이는 제5봉인 동봉(420m)을 주봉으로 삼지만 최고봉은 제6봉인 서봉(432.9m)이다. 정상인 서봉에서 바라보는 탐진강과 탐진만은 일대 장관이고, 탐진만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칠량, 대구, 마량일대의 유장한 산세도 매우 아름답다.
덕룡산 기슭 중앙부에는「용혈(龍穴)」커다란 천연동굴이 있는데 입구에 두개, 천장에 한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이 동굴에 살던 세 마리의 용이 승천 할 때 생긴 것이라고 한다.
굴속에는 맑은 물이 고여 있어 세 개의 구멍과 함께 신비경을 이루었다고 하나 지금은 물이 없다.
한편 이 동굴에는 고려 때 만덕산 백련사의 소속 암자인 용혈암(龍穴庵)이 있었다고 한다. 이 암자는 백련사를 크게 일으켜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세가 만년에 머물렀으며, 그의 뒤를 이은 천인, 천책, 정오 등 세 국사가 수도와 강학을 했던 곳이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시절 인근 대석문과 이곳을 자주 놀러 왔던 곳이라고 한다.
덕룡산은 진달래가 많은 곳으로 4월 중순이 지나면 온 산이 진달래 밭을 이룬다. 또한 맨 남쪽의 암봉과 첨봉 사이 잘록이는 넓은 초원이라 여름철이면 색다른 멋을 내곤 한다. 규모는 작지만 넓은 초원과 시원한 바람이 이국적인 맛을 느끼게 한다. 덕룡산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내내 바다를 조망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월출산은 물론이며, 수인산, 제암산, 천관산, 완도 상황봉이 보이고, 해남 두륜산의 노승봉과 백운봉 등 산행 중 줄곧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룡산과 같은 맥을 이루고 있는 주작산(朱雀山 475m)은 그 이름처럼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고 있는 듯한 모습을 지닌 산이다. 원래 주작은 봉황처럼 상서로운 새의 상징으로 풍수지리학상 좌청룡, 우백호, 북현무와 더불어 사현신으로 남쪽의 최전방을 지켜주는 신장(神將)으로 통하고 있다. 따라서 주작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을 떠받치는 영산(靈山)이라 할 수 있다. 옛부터 이 산에는 8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하는데, 장군대좌(將軍大座), 노서하전(老鼠下田), 옥녀탄금(玉女彈琴), 계두혈(鷄頭穴), 정금혈(井金穴), 월매등(月埋燈), 옥등괘벽(玉燈掛壁), 운중복월(雲中覆月)등을 일컫는다.
이 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루뭉술하다.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산 아래 펼쳐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 황금물결이 볼만 하고 뒤로는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 보인다.
주작산과 덕룡산은 400m를 조금 넘는 산이지만 산세는 1000m급의 어느 산에도 뒤지지 않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날카롭고 웅장한 암봉의 연속으로 암릉 산행의 묘미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산이다.
정상으로 펼쳐진 초원길을 걷다보면 점점이 박혀있는 바위들이 수석처럼 아름답다.
정상에 오르면 가까이에 다도해 조망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아스라이 펼쳐지는 남해 수평선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스레 반겨준다.
남주작산 갈림길에서 암릉을 따라 오소재까지 이어지는 공룡능선은 곳곳에 길게 암릉을 형성하고 있어 멋진 남해 조망을 제공하고 산행에 재미를 더해주지만 때때로 위험한 구간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다.
남해 들녘너머로 펼쳐지는 다도해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봄이면 바위들 사이로 진달래와 생강꽃이 오름길에 흘린 땀을 씻어 주고 두륜산, 상황봉, 흑석산,석문산 등의 명산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가 있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 산행후기
이번 제315차 정기산행은 남도의 공룡능선으로 일컫는 덕룡산~주작산 진달래 조망산행이다.
어제 내린 비로 진달래가 다 떨어져 내릴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다행히도 산정으로 올라갈수록 아직 진달래는 남아있었다.
암릉과 암벽, 위험스러운 구간도 있었지만 모두들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한마음 한뜻이 된 빛토의 정신이었다고 생각된다.
예상보다 늦은 시간에 산행지에 도착하였지만 모두들 시간에 맞추어 하산하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산행 후 월출산관광호텔 대온천장에서의 온천욕은 암릉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 충분하였고 오는 길목에 있는 풍경소리에서의 입소문난
한정식도 일품이었다.
청자의 고장 강진...
강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소석문 협곡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예전에 없었던 아치교와 정자가 새로이 단장되고..
처음부터 가파르게 올라 암봉에 서면 초입지인 추차장과 건너편의 석문산이 아름답게 바라보입니다..
만개의 수준을 지나 시들어가는 진달래..
그러나 능선을 따라 올라갈수록 만개한 진달래가 연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산벚꽃과 어울어져 아름다움을 더하고..
아래로는 봉황저수지가 광활하게 펼쳐집니다..
연분홍빛의 아름다움에 취해..
그리고 때로는 활짝 핀 산벚꽃..
가야할 길은 멀지만 여유가 있습니다..
바위와 어울어진 연분홍빛의 아름다움..
정말 아름답습니다..
봉황저수지 너머로는 땅끝지맥상의 북덕산이 그 맥을 이어가고..
우회길을 버리고 암릉을 따라가면 또다른 산행의 묘미가 있습니다..
뒤따라 온 좋은날님..
덕룡산 암봉이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내고..
힘겹게 올라선 덕룡산 동봉..
겨우 해발 420m인데.
힘겹게 올라선만큼 즐거움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신 새벽이슬님도 함께 하고..
동봉에서의 흔적을 남기고 내려섭니다..
서봉까지가 280m라지만 그건 도상거리.. 실거리는 배가됩니다..
뒤돌아본 동봉..
그리고 가야할 서봉..
서봉에서 바라본 동봉은 그 위용을 더합니다..
서봉에 올라서지만 아무도 따라오질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나타나질 않아 사진 한 컷을 못하고 내려섭니다..
가야할 능선, 그 험난함을 예고합니다..
A,B코스가 하산하는 봉양저수지와 그 뒤로 남주작산 능선..
뒤돌아본 서봉..
뒤따라온 좋은생각님과 조우..
진달래와 암릉이 어울어져 조화를 이룹니다..
서봉의 위용..
가야할 암릉..
저 능선만 넘어서면 한참동안은 평온한 능선길..
능선을 넘어 첫번째 수양마을 갈림길을 지납니다..
암릉을 올라서니 또다른 암릉길..
저 암봉을 다시 넘어야 합니다..
넓게 펼쳐진 들판과 강진만...
그리고 뽁쪽한 바위너머로 외로운 섬 가우도..
지나온 암릉길, 바로 옆에 우회길이 있지만 암릉의 묘미에 올라섭니다..
이제 부드러운 능선이 눈앞에 펼쳐지고..
좌로는 봉양저수지가 가깝게 느껴집니다..
아이스케잌 장사가 있는 수양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아름다운 촛대바위..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점심식사를 합니다..
점심을 마치고 잠시 올라서면 땅끝지맥과 합류하는 지점, 땅끝지맥은 우측 첨봉을 따라 이어집니다..
땅끝지맥 능선과 첨봉..
활짝 핀 동백과 진달래..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주작산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능선따라 아름다운 진달래..
드디어 주작산 정상... 덕룡봉 정상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표지석은 주작산, 오늘 산행구간중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함께 한 즐거움을 나누며..
정상에서 한 컷을 하고 내려섭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소비하여 도착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길을 서둘러야 합니다..
지나온 능선도 까마득하고..
A코스가 가야할 남주작산 능선..
그리고 S코스가 가야할 공룡능선, 그너머로 두륜산이 솟아 있습니다..
다가오는 공룡능선..
그리고 남주작산..
바로 아래 쉬양릿재.. 그리고 가야할 공룡능선을 바라보니..
작천소령으로 불리는 쉬양릿재에는 차들이 올라와 있고..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좌측으로는 남주작산으로 연결되는 능선..
우측으로는 공룡능선으로 이어지고..
공룡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주작산..
공룡능선의 길목에도 아이스케잌을 파는 아낙네가 있었습니다..
그 아낙네의 말씀... 아이스케잌을 입에 넣을 때는 반드시 침을 바른 후 넣으라고...
이제 본격적인 공룡이 시작됩니다..
뾰쪽뾰쪽 솟아난 암릉이지만 아름답습니다..
때로는 로프에 의지하여..
기를 받고있는 모습(?)..
가야할 능선들...
아름답지만 아찔하기도 합니다..
진달래가 만발하고..
그러나 로프가 설치되어 힘들지만 위험은 덜 합니다..
지나온 암릉.. 그너머로 멀어져가는 주작산..
지나온 능선을 가늠해보니 많이도 왔습니다..
바로 앞에 427.7봉이 솟아있고..
427.7봉에 올라섭니다..
가야할 능선..
다도해 전경..
잠시 망중한 휴식을 취합니다..
힘들었지만 함께 하니 즐거움은 배가되고..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도해 너머로 완도가 모습을 드러내고..
가는 길목에 뒤돌아 본 427.7봉..
가도가도 끝이 없는 암릉의 연속..
군데군데 비상탈출로가 있습니다..
힘들지만 즐거워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신동마을로 내려서는 제1비상탈출로를 지나..
줄지어 서있는 기차바위에 이른다..
뒤돌아본 기차바위의 모습..
이제 마지막 404봉에 이릅니다..
주작산에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이 아스라히 바라보이고, 좌측의 지나온 기차바위가 선명합니다..
오소재 쉼터가 바로 아래 바라보이고...
긴계단을 내려서 부드러운 오솔길을 내려서면 오소재, 기나긴 여정... 드디어 산행이 마무리됩니다..
산행후의 묘미 온천욕... 월출산관광호텔 대온천장에서 온천욕을 즐깁니다..
광주로 가는 길목의 풍경소리 음식점에서의 뒤풀이..
뒤풀이는 항상 즐거운 시간입니다..
물가의 오름에 따라 엊그제까지 6,000원이던 음식값이 올라 7,000원씩이나 합니다...
하긴 모두가 오르는데 어찌 음식값이라고 제자리 걸음을 하겠습니까???
봄의 향기속에서 함께 한 덕룡산과 주작산, 그리고 공룡능선...
모두들 즐거운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주일 보내시고 다음 산행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함께 한 님들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돌구름의 산행이야기 > 산행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처럼 찾은 무등산 부부 산행 (0) | 2011.05.09 |
---|---|
철쭉 꽃밭 흑석지맥 별매산~가학산~흑석산~두억봉 산행 (0) | 2011.05.08 |
금남호남정맥, 마이산 탑사~봉두봉~비룡대~광대봉 조망 산행 (0) | 2011.04.16 |
비룡승천, 금계포란형의 명산 계룡산 장군봉~관음봉~연천봉 산행 (0) | 2011.04.10 |
가팔환초, 대구의 진산 팔공산 비로봉~동봉~관봉 조망 산행 (0) | 2011.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