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4경의 명산 모악산~금산사 설경 조망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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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호남 4경의 명산 모악산~금산사 설경 조망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1. 1. 30.
호남 4경의 명산, 모악산~금산사 설경 조망 산행


○ 산행일자 : 2011. 1. 29(토)

○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출발 후 산행지에 도착할 때까지 눈이 내렸으나 이후 바람도 없이 맑음)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7명) - 회비 25,000원

○ 산행개요 : 모악산, 매봉(전북 전주, 완주, 김제)

   유각치~매봉~북봉~모악산~남봉~장근재~배재~고수재~배재~청룡사~금산사~금산교~주차장

○ 산행코스

  A코스 : 유각치~매봉~북봉~모악산~남봉~장근재~배재~화율봉~배재~청룡사~금산사~금산교~주차장 

  B코스 : 유각치~매봉~북봉~모악산~남봉~장근재~모악정~금산사~금산교~주차장

○ 구간별소요시간 : 약14.5Km, 5시간 소요

  유각치(09:40)~매봉길전망대(10:35)~매봉(10:40)~북봉(11:11)~모악산(11:33~38)~남봉(11:48~12:15)~장근재(12:35)~배재(12:52)~

  고수재(13:11)~배재(13:30)~청룡사(13:45)~금산사(14:14~29)~주차장(14:40)

○ 주요봉우리 : 모악산(793.5m), 매봉(494.2m), 북봉(730m), 남봉(775m)

○ 교통상황

  비엔날레(08:00)~호남고속~정읍휴게소~금산사IC(09:10)~712번~유각치(09:30)

  금산사주차장(14:55)~712번~금산사IC~호남고속~담양IC~대나무건강랜드-대나무숲식당(15:00~17:50)~담양IC~88고속~비엔날레(18:15)

 

 

산행지 소개

모악산(793.5m)은 김제평야의 동쪽에 우뚝 솟아있어 호남평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금산사, 귀신사, 수왕사, 대원사 등

고찰들을 품고 있다. 천년 고도인 전주 남쪽에 솟은 모악산은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일원에 위치하여 김제시 금산면과 경계를 이루는

명산으로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모악(母岳)이라고 하며, 호남 4경의 하나로 경관이 빼어나고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가 많다. 특히, 모악산은 예로부터 미륵신앙의 본거지로 여겨져 증산교의 본부와 더불어 30-40년대 각종 신흥종교집단지로도

관심을 끌어 기록에 의하면 모악산 기슭에는 대원사, 귀신사, 수왕사 등 사찰을 비롯 무려 80여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금산사와 벚꽃은 변산반도의 녹음, 내장사와 단풍, 백양사의 설경과 더불어 호남의 4경이라고 한다.

정상 남쪽의 암봉에 서면 동으로 푸른 구이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는 구불구불 휘어져가는 골짜기 끝으로 멀리 절묘한 위치에

금산사가 앉아 있으며 그 뒤에 금평저수지가 보인다.

남쪽방향으로는 모악산의 탯줄이라 할 수 있는 호남정맥을 잇는 국사봉, 엄재, 묵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봉우리들이 보인다.

모악산은 북쪽에서 내려올 경우 처음 맞는 산악지대의 높은 봉우리로 그 남쪽에는 호남정맥의 무수한 산들과 능선이 뒤를 받치고 있다.

능선이 북동~남서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동쪽 사면을 제외한 전 사면이 비교적 완만하다.

동쪽 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는 구이저수지에 흘러든 뒤 삼천천을 이루어 전주로 흐른다.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두월천, 원평천은 동진강에 흘러들며, 김제 벽골제의 수원이 되기도 한다.

예로부터 이곳에 금이 많이 생산되어 금산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도 주변에는 사금광산이 몇 군데 있으며,

이 일대는 계룡산의 신도안, 풍기의 금계동과 함께 풍수지리설에 의해 명당이라 하여 좋은 피난처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모악산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후백제의 견훤이 아들 신검의 반란에 몰려 감금된 곳이다.

실제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태조 왕건」에서 견훤의 몰락 장면이 이 절에서 촬영돼 더욱 알려졌다.

특히 국보 제62호로 지정된 미륵전이 압권이다. 겉모습은 3층탑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내부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

미륵전 안으로 들어가면 옥내 입불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륵보살상이 있다. 높이가 12m에 가깝다.

법당 마루의 중생들을 내려다보는 거대한 미륵불은 종교와 관계없이 종교의 힘을 느낀다.

주요문화재로는 미륵전(국보 제62호), 노주(보물 제22호), 석연대(보물 제23호), 혜덕왕사진흥탑비(보물 제24호), 금산사 오층석탑

(보물 제25호), 석종(보물 제26호), 육각다층석탑(보물 제27호), 당간지주(보물 제28호) 등이 있어 찬란한 불교예술을 살펴 볼 수 있다.

산행후기

이번 제304차 정기산행은 호남4경의 명산인 김제 모악산 산행으로 유각치에서 모악지맥을 따르는 코스이다.

구정이 다음 주라 원거리 산행보다는 근거리의 짧은 코스를 택하기 위함이다.

기상청 예보로는 아침 최저기온이 -14℃이고 낮 최고기온 또한 -7℃라고 하니 연일 계속되는 맹추위의 위력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오후부터 내린다던 눈은 출발하면서부터 내리기 시작하여 산행지에 도착한 이후 눈이 그치고 바람도 없어 능선에 올라서부터

조망이 트여 빛토를 축복이라도 하듯 산행에 좋은 날씨였다.

A코스와 B코스로 나누어 산행을 하였지만 B코스가 눈길에 위험하여 모두들 A코스로 내려섰고 예정시간보다 50여분 늦었지만 아무런

사고없이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빛토 산행을 축복이라도 하듯 휘날리던 눈보라도 그쳤습니다..

지난 해부터 새로이 모악산 마실길 걷기대회가 개최된다고...

 

초입지에서 잠시 산행준비를 마치고...

 

모악산 마실길 1코스인 유각재..

 

초입지를 향하여 줄지어 내려섭니다...

 

사람들의 출입이 뜸한 초입지...

 

쉴새없이 가파르게 올라 첫봉우리에 이르고...

 

하얀 눈으로 덮인 능선의 쉼터...

 

암봉에서 한컷...

 

기야할 능선...

 

저녁노을이 아름답다는 매봉길 전망대에 이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성산 줄기가 아름답습니다...

 

전주방향으로도 희미하게 시가지가 바라보이고...

 

매봉에 올라섭니다...

 

새로이 단장한 표지판들...

 

오랜만에 함께 한 지난날의 용사들...

 

해발 612m의 매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즐거운 모습들...

 

언제나 보이는 하얀 이빨...

 

바로 앞에는 주차장에 이르는 도통사 능선길이 있습니다..

 

다시 내려서는 염불암 갈림길을 지나고..

 

또다시 금선암 갈림길.... 이토록 수많은 암자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잊지않고 찾아주시는 옛 전사들... 반갑습니다...

 

우회길을 버리고 암릉길을 따라 오르면 조망이 확 트이고...

파란 하늘 아래 전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손에 잡힐듯한 모악산 정상...

그러나 흉물스러운 시설물들... 문명의 이기라고들 하지만 우리는 저러한 시설물 때문에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넓게 펼쳐진 김제평야..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널따란 헬기장의 북봉...

 

막걸리를 파는 주막까지 생겨났습니다...

 

바로 앞의 모악산 정상... 500m남았습니다...

 

정상을 향하여 흔적을 남기고...

 

나또한 흔적을 남겨봅니다...

 

좋은아침님과 무늬님..

 

정상 갈림길...

 

대원사 방향으로 50m가량 가면 예전의 정상표지석이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눈 덮인 구이저수지...

 

전주시가지도 선명하고...

 

모두들 한자리에 모여봅니다...

 

전망이 좋아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노란 빛고을토요산악회 시그널이 선명합니다...

 

북봉과 지나온 산줄기... 그리고 구성산...

 

다시 돌아와 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에 선 백수대간님.... 늘름한 모습에 존경스럽습니다...

 

흑백으로 변해버린 세상...

 

황당합니다...

 

그러나 다시 올라설 수 없는 길...

 

바로 앞 문만 열고 나오면 되는데 먼길을 돌아왔습니다...

 

쑥스러운 표정...

 

흑백의 세상이 가고 다시 파란 하늘의 남봉...

 

모처럼 산행에 동참한 호산님이 자주 카메라 앞에 섭니다...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시산이 되어 남봉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바로 앞 가야할 길목의 전망대와 장근재~배재~고수재~화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하늘은 더욱 파랗게 물들고...

 

전망대에서 한 컷을 하고 내려섭니다...

 

오늘의 B코스가 하산하여야 할 장근재...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와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 탑선을 연결하는 고개...

소나 말이 짐을 싣는 길마형국이라서 길마재라고도 하며, 미치(美峙)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얼어붙은 등산로가 위험스러워 모두 A코스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 배재... 

이 또한 장근재와 같이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와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 탑선을 연결하는 고개...

옛적에 배가 넘어 다녔다는 전설 때문에 배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제 내려서야 합니다..

 

모두들 만족해 합니다...

후미와의 시간차가 아까워 다시 전진합니다...

 

대창골 갈림길.... 이곳에서도 금산사로 내려설 수 있지만 러셀이 되어있지 않을 것 같아 포기합니다...

 

다시 사람들의 발자국이 뜸한 능선을 따라가면 고수재...

 

여기에서 청련암길을 따라 내려설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금산사 아래쪽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화율봉까지 가서 바로 내려서고 싶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금산사를 둘러보고 싶어서 되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냥 가기가 아쉬워...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되돌아 온 배재...

그러나 아직도 후미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가파르게 내려서 청룡사 갈림길...

 

다시 청룡사에 들려봅니다...

 

관음전 외에는 모두 새로이 복원하고 있습니다..

 

설경너머로 보이는 맥...

 

바로 아래로 금산사가 내려다보입니다..

 

한참을 내려서니 뒤따라온 아름다운 님들...

 

그리고 환호..

 

금산사 경내에 들어섭니다..

 

금산사는 599년 백제 법왕의 자복사찰로 창건되었으며, 이후 진표율사에 의한 6년여의 중창으로 사찰다운 모습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금산사가 미륵신앙의 성지로 자리메김한 것은 진표율사때부터이라고 합니다..

 

미륵전과 오층석탑, 그리고 송대...

 

국보 제62호인 웅장한 규모의 미륵전...

미륵전은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이 그분의 불국토인 용화세계에서 중생을 교화라는 것을 상징화한 법당입니다.

미륵전은 신라 경덕왕 21년(762)부터 혜공왕 2년(766) 사이에 진표율사가 가람을 중창하면서 미륵보살에게 계를 받았던 체험 그대로를

가람에 적용하여 세웠다고 합니다.

안에는 미륵장륙상을 본존으로 모셨으며 남쪽 벽에 미륵과 지장보살에게서 계를 받는 광경을 벽화로 조성하였으나

이 건물은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모습은 인조 13년(1635)에 수문대사가 재건하였다고 합니다.
미륵전은 용화전, 산호전, 장륙전 등의 여러 가지 이름을 지녔으며, 지금도 특이하게 1층에는「대자보전(大慈寶殿)」,

2층에는「용화지회(龍華之會)」, 3층에는「미륵전(彌勒殿)」등의 각기 다른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가 미륵불의 세계를 나타냅니다..

 

육각다층석탑.. 보물 제27호로써 탑의 재질이 흑색의 점판암으로 된 특이한 경우의 우아한 공예적 석탑...

 

미륵불 본존은 높이가 11.82m이고 삼존불 중의 협시는 8.79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입니다.

통일신라시대 진표율사가 미륵전을 조성할 당시에는 3년간에 걸쳐 완성한 미륵장륙상 한 분만이 모셔졌었다고 합니다.

그 뒤 조선시대에 수문대사가 다시 복원 조성하면서 소조 삼존불로 봉안했는데, 1934년에 실화로 일부가 소실...

4년만인 1938년 우리나라 근대 조각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김복진이 석고에 도금한 불상을 다시 조성해 오늘날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고...

 

송대 앞에 있는 적멸보궁...

 

송대위에 있는 보물 제25호인 오층석탑...

정사각형 판재를 이용한 이 석탑은 높이가 7.2m로서 소박하고 단순한 구조로 본래 9층이라 하였는데

지금 남아있는 옥개석의 형태나 체감율 등에서 6층 이상이 손실되었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후백제의 견훤(甄萱)이 금산사를 창건하면서 이 석탑을 건립하였을 것이라 하나 고려시대에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송대 아래의 나한전으로 내려섭니다...

 

송대(松臺)라고 부르는 미륵전의 북쪽 높은 대지에 방등계단(方等戒壇)...

계단의 중앙에 보물 제26호인 부도가 1기 있어 그 형태에 따라 석종형(石鐘形) 부도라고 부릅니다.

방등계단의 수계법회를 거행할 때 수계단을 중앙에 마련하고, 그 주위에 삼사(三師)와 칠증(七證)이 둘러앉아서 계법을 전수하는데

사용했던 일종의 의식법회 장소라고 합니다..

 

대적광전(大寂光殿)...

원래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보신불인 아미타불과 화신불인 석가모니불, 즉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함으로써 연화장세계를 상징...

금산사 대적광전에도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측에 아마타여래와 석가모니불을, 우측에 노사나불과 약사여래를 모셨습니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기 전에는 대웅대광명전이라 하였다가 1635년 재건된 후부터 대적광전이라 칭하였다고 합니다.

1776년에 중수, 1926년에 보수를 하였으며, 1963년1월21일 보물 제476호로 지정되었다가 1986년12월6일 화재로 전소되어

보물 지정에서 해제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건물은 1990년에 다시 복원하였다고...

 

미륵전 뒤로 모악산 정상이 아름답습니다...

 

금강문을 빠져 나와 내려섭니다...

 

일주문을 지나고...

 

입장료가 무려 3,000원...

발품팔이로 3,000원을 번 셈입니다...

 

멀어져 가는 모악산 정상...

 

아직도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성황당..

 

금산사모악랜드는 조용하기만하고...

 

도로를 따라 내려서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짧았지만 길었던 시간들.... 모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설명절되시기 바라며 다음산행에서 웃는 얼굴로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