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산~금원산~기백산 주능선 종주 산행 [2006.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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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06

현성산~금원산~기백산 주능선 종주 산행 [2006.6.18]

by 정산 돌구름 2011. 1. 10.

 

현성산~금원산~기백산 주능선 종주 산행


○ 산행일자 : 2006. 6. 18(일)

○ 기상상황 : 무더위 속의 맑은 날씨

○ 산행인원 : 42명(나사모산우회)

○ 산행개요 : 현성산, 금원산, 기백산(경남 거창군, 함양군)

   미폭~현성산~970봉~금원산~기백산~복합산막~금원산휴양림~주차장

○ 산행코스 : 총 18.0Km, 6시간50분 소요

   미폭(09:45)~현성산(10:50)~970봉(11:10)~점심(12:50~13:15)~금원산(13:35)~기백산(14:50~15:00)~복합산막(16:05)~계곡삼거리

   (16:10~25)~주차장(16:35)

○ 주요 봉우리 : 현성산(965m), 금원산(1,331.5m), 동봉(1,349m), 기백산(1,330.8m)

○ 교통상황

   광주역(07:30)~서광주IC~88고속~거창IC~3번~37번~(마리삼거리~위천면)~금원산 미폭(09:40)

   주차장(18:10)~~37번~3번~가조온천 및 뒷풀이(18:40~20:10)~가조IC~88고속~홈플러스(21:55)

 

 

○ 산행지 소개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의 경계에 위치한 금원산은 용추계곡과 지재미골을 낀 명산이다.

백두대간이 남덕유산에 이르러 산줄기를 갈라 월봉산을 이루고 여기서 다시 동쪽으로 줄기를 뻗어 금원산을 일구어 놓았다.

산 양쪽을 끼고 거창과 함양의 아름다운 계곡이 유명한 안의삼동중의 하나인 함양군의 용추계곡이고 거창군의 지재미골이다.

이 두골짜기 등산로를 오르다보면 때때로 나타나는 수많은 소와 폭포는 여름 산을 찾는 등반객들의 발길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곳에는 산림이 울창하고 수량이 풍부해 거창군에서 자연휴양림을 조성하여 가족단위는 물론 젊은 층들의 동아리모임 등으로

사계절 이용되는 인기 있는 곳이다.

곡을 바라보며 울창한 숲속을 걷기도하고 통나무집의 방갈로와 통나무 다리를 지나다 보면 시원함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멀리서 보면 시커먼 성채처럼 보인대서 이름 붙여진 현성산(965m)은 금원산(1,352.5m)을 모산으로 금원산 정상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약 10km 거리인 수승대에 이르러 그 여맥을 위천에다 모두 가라앉힌다.

이 능선상의 976m봉이 남동쪽으로 가지를 치는 암릉상의 최고봉이 바로 현성산이다.

정상에서 조망은 막히는 곳이 없다. 북으로 서문가바위 뒤 금원산 북동릉상의 976m봉 능선 너머로 하늘금을 이루는 덕유산 향적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향적봉에서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상의 못봉, 신풍령, 삼봉산, 대덕산 등이 펼쳐진다.

시계바늘 방향으로는 양각산과 흰대미산 너머로 수도산과 가야산도 보인다. 동으로는 보해산과 금귀산 너머로 합천 방면 우두산

(별유산)과 비계산이 보이고, 비계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두무산, 오도산, 숙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남으로는 조두산 능선 뒤로 감악산 정상 송신탑도 보인다.

조두산 오른쪽으로는 유안청계곡을 품고 있는 기백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서쪽으로는 지재미계곡 건너로 금원산이 마주 보인다.

금원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날카로운 산세를 한 덕유산이 보인다. 남덕유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는 삿갓봉, 무룡산, 향적봉까지 그야말로

봉황이 꼬리를 늘어뜨린 듯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릉상의 서문가바위는 이자성(二字姓)인 서문씨(西門氏)가 나왔다는 간단한 전설이 있다.

또, 임진왜란 때 이 바위 아래 석굴에서 서씨와 문씨 성을 가진 두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함께 피난살이를 하다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의 성이 두 남자의 성을 따서 서문가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금원산과 기백산은 거창군 상천리와 함양군 상원리를 경계로 능선이 연결되어 있어 한번 산행으로 두 산을 함께 오를 수 있다.

금원산의 모산은 남덕유산으로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월봉산 능선은 두 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수망령쪽 능선

최고봉이 금원산이다. 정상에서 남동으로 뻗은 능선을 타면 기백산과 만난다.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금원산에는 유안청폭포, 자운폭포, 한수동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있으며, 마애불 등의 문화 유적이 많다.

금원산의 유안청폭포 인근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고, 산행코스가 험하지 않고 산길이 완만해 가족단위 산행지로도 적격이다.

금원산에서 기백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에서는 주변의 덕유산, 거망산, 황석산, 가야산, 지리산, 노고단까지 조망이 된다.

기백산은 일명 지우산이라고도 불리며 주위에 지우천이 흘러 계곡을 이루고 또한 크고작은 암반과 소가 많아 수량도 풍부하다.

금원산까지의 3km정도에 달하는 능선의 억새 풀밭이 장관이다.

유안청계곡은 옛날 속세의 영욕에 등을 돌린 선비들이 근심을 잊고 지낼 수 있었을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난 골짜기다.

넓은 반석과 시원스럽게 물을 쏟아내는 와폭, 그리고 골짜기 양옆은 아름드리 소나무를 비롯한 활엽수가 빼곡히 우거져 있어

아름답고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계곡 안에는 유안청폭포를 비롯해 선녀폭, 미폭, 문바위, 가섭사지 등 명소가 많아

특히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금원산, 기백산 산행의 기점이기도 해 등산인들도 많이 찾고 있으나 휴양림에서 기백산과 금원산 허리를 타고 임도(약 8km)가 길게

이어져 있어 산악자전거(MTB)를 타기에도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운폭포는 붉은색 화강암반 위로 쏟아져 내리는 물이 마치 노을이 비친 구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운폭포는 용폭이라고도 하는데 폭포수가 쏟아져 화강암에 파인 소(沼)가 스무말들이 통만하다는 뜻이다.

이태가 가 쓴 「남부군」에 보면 "기백산 북쪽 기슭 어느 무명골짜기에 이르러 오백여명의 남부군들이 남녀 모두 부끄러움도 잊고

옥 같은 물속에 몸을 담그고 알몸으로 목욕을 하였다"는 곳이 바로 이 유안청계곡이며 그만큼 수량이 풍부한 곳이다.

자운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송정(松亭)이다. 이곳에는 금원산 수호신이라 불리는 아름드리 3백년생 소나무 한그루가 있다.

산동백나무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이 일대의 계곡을 따라 오르면 유안청폭포다.

약 2백m에 걸친 와폭과 직폭 2단으로 이루어진 이 폭포의 원래 이름은 부근에 가섭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해서 가섭연폭, 계곡이름도

가섭동계곡이었으나 조선시대 억불정책에 의해 계곡과 폭포의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