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 종주(금성산성~강천산~광덕산~시루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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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07

강천산 종주(금성산성~강천산~광덕산~시루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07. 12. 20.

 

강천산 종주(금성산성~강천산~광덕산~시루봉) 산행


○ 산행일자 : 2007. 12. 19(수)

○ 기상상황 : 구름 조금의 맑음(포근한 겨울 날씨)

○ 산행인원 : 광주아침산악회(13명) - 회비 10,000원

○ 산행개요

  주차장~보국문~철마봉~서문~북문~강천산~병풍폭포~금강제골~신선봉~광덕산~시루봉~남문 ~ 주차장

○ 산행코스 : 총 20.2Km, 산행시간 8시간 20분 소요

  주차장(08:20)~2.3km~보국문(08:50)~0.6km~철마봉(09:00)~1.2km~서문(09:40)~0.6km~북문(10:00~10:10)~2.7km~형제봉삼거리(10:47)

  ~1km~왕자봉(강천산,11:05~20)~1.6km~깃대봉삼거리(11:40~12:30)~1.0km~병풍폭포(12:50~13:00)~1.6km~금강제골정상(13:30)~0.7km

  ~황우제골정상(14:50)~0.6km~신선봉(14:00)~0.6km~광덕산(14:25~35)~0.5km~헬기장(14:50)~1.9km~시루봉(15:45~55)~1.0km~남문

    (16:15)~2.3km~주차장(16:40)

○ 주요봉우리 : 강천산(왕자봉,583.7m), 옥호봉(415m), 산성산(603m), 광덕산(578m)

○ 교통상황

  홈플러스(07:20)~29번국도~13번국도~금성산성주차장(08:10)

  주차장(16:50)~13번~담양대나무건강랜드(17:10~18:05)~29번국도~홈플러스(18:30)

○ 산행지 소개

담양 금성산성은 산성산 위에 축조된 포곡식 산성으로 산성산은 최고 해발 603m의 높이로 깎아지른 바위 벼랑이 이어진 산이며, 주변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게다가 부근에는 이보다 높은 산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산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널찍한 분지 형태로 되어 있어 이곳에 성을 쌓아

두면 나는 새가 아닌 이상 바깥에서는 결코 성안을 볼 수 없는 지형으로 된 천혜 요새지이다.

또한 성안에는 샘이 풍부하여 충분한 식량만 쌓아 놓는다면 매우 오랜 시간동안 성을 지키며 적군을 붙잡아 둘 수 있는 훌륭한 조건까지 갖추었다.

과거 조선은 지역을 지키기 위해 평지에는 읍성, 배후 산에는 산성을 동시에 축조했으며, 평시에는 읍성에서 관리와 백성들이 생활을 하다가 적이

쳐들어오면 산성으로 옮겨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단단히 지키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담양에는 읍성이 없었기 때문에 이 금성산성은 평시 읍성의 역할도 상당부분 맡았으리라 짐작된다.

현재 금성산성에는 관아와 민가터가 많이 남아있어 옛날 이곳에 많은 병사들이 주둔하여 주변을 경계했다.

금성산성의 최초 축조 시기는 길게는 삼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도 하지만 실제 역사 기록에 처음 나타난 것은 '고려사절요' 기록이다.

고려 우왕 6년(1380년)에 왜구에 대비하며 개축했는데 '금성'이라 했다 한다. 그런 것을 보면 실제로는 그보다 더 오래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비록 성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이보다 이전인 고려 고종 43년(1256년)에는 몽고의 차라대군이 담양에 주둔했다는 기록도 있다.

'금성산성'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초 태종 임금님 때로 1410년 전라, 경상도의 12개 산성이 수축된 기록에 나온다고 하며,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기록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추월산에 석벽이 사방을 둘러 둘레가 9,018척, 13천(샘)이 있고, 연동사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이 가까워 오자 조선은 국가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입보농성의 최적지인 산성의 보수를 서두르게 된다. 이때 담양 금성산성 역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했으며 계속적인 보강이 이루어져 이때부터 금성산성은 장성 입암산성, 무주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리게 된다.

금성산성은 그 훌륭한 지정학적 위치만큼이나 역사적으로 전화를 겪어 왔다.

고려시대에는 몽고군에 맞서는 항몽 전적지로 임진왜란 때는 의병의 거점으로 노령을 넘어 호남으로 진출하려는 왜군과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특히 정유재란 때의 전투는 피로 피를 씻는 치열한 격전으로 전투가 끝난 후 외남문인 보국문 오른편 깊은 골짜기로 전사자를 치우고 보니

시신이 무려 2,000여구에 달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골짜기의 이름을 '이천골(二千骨)'이라 부른다고 한다.

개화기에도 녹두장군 전봉준의 동학군이 이곳을 거점 삼아 진압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전봉준이 잡혀 죽은 이후 이곳 금성산성도 결국 관군에게

점령되어 성내의 전각과 모든 시설들이 불에 타는 참화를 겪게 된다. 금성산성은 돌로 쌓여진 석성이며 내성과 외성의 2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금성산성의 전체길이는 7,345m로 외성이 6,486m, 내성이 859m이며, 연면적 1,197,478㎡(362,237평), 내성 면적은 54,474㎡(16,478평)이다.

성의 전체 크기를 판가름하는 외성은 연대봉과 철마봉, 시루봉 등 바위로 된 산봉우리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데, 대부분 구간이 아찔한 벼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지형을 잘 이용하여 방어력을 한껏 높이는 한국의 산성답게 가끔씩 바위 벼랑을 그대로 자연성벽으로 이용한 곳들도 있다.

바위 능선이 매우 험준한 곳이 많아 지정된 문이 아닌 곳으로는 통행이 어려우며, 심지어 병사 한명 없이도 능히 지켜지는 구간이 전체 외성의

약 30%에 이른다고 하니 방어요새로서 금성산성의 가치는 이루 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특히 현대에 산 아래 담양댐이 건설되며 서쪽 성벽의 암벽 아래로는 인공 호수의 깊고 푸른 물결마저 넘실거려 풍경의 아스라함을 한껏 더한다.

1991년 사적 제353호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지금의 모습은 최근에 복원된 것이다.

강천산(583.7m)은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도처에 기봉이 솟아 있고, 크고 작은 수많은 바위 사이로 폭포를 이루고 있다.

또한 깊은 계곡과 계곡을 뒤덮은 울창한 숲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강천사와 삼인대, 강천산 5층석탑, 금성산성 등 유서깊은 문화유적이 산재하고 도처에 비경이 숨겨져 있다.

강천사 입구인 도선교에서 8km나 이어진 계곡은 천인단애를 이룬 병풍바위 아래 벽계수가 흐르고 군데군데 폭포와 그 아래 소를 이룬 곳이

10여군데나 된다. 옥수와 같은 맑은 물이 고여 있는 용소는 명경지수 그 자체이다. 고찰인 강천사와 삼인대 사이를 지나 흥화정 옆길을 택하면

구름다리(0.5km), 전망대(1.5km), 강천댐0.3km), 산성(2.3km)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5분정도 오르면 50m 높이에 길이75m로 걸린 구름다리가 아찔하게 보인다.

가파른 벼랑을 기어올라 구름다리를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수려한 강천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천산 8부 능선쯤되는 300m 높이에 기다란 저수지가 있어 산상에 있는 천지처럼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내려와 다시 계곡을 오르면 연대암이 있고, 400m 정상에 산성을 만나게 된다.

이곳 계곡은 자갈밭으로 침수가 빠르고 단풍나무는 개종되지 않은 순수한 토종 단풍나무로 잎이 작고 색갈이 고우며 서리가 내려도 지지 않는

일명 애기단풍이 식재되어 있어 단풍기간이 길다. 가을이면 계곡을 따라 펼쳐진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강천산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하여 매표소 입구와 주차장 등에서 음식물 반입을 금지한다.(취사, 야영 금지)

1981년 국내에서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산행후기

아침 일찍 우리부부는 제17대 대통령선거를 마치고 광주아침산악회 번개산행에 나섰다.

둘이서 선거를 마치고 마누라를 목욕탕에 내려주고 나는 산으로....

07:20분에 홈플러스에서 만나 승용차 3대로 출발... 여전히 김밥 두줄...

주차장에 도착하니 먼저 온 팀이 기다리고 있다. 도합 12명... 중간에서 1명 추가 13명...

당초 동문방향으로 갈려고 했으나 철마봉을 거쳐 서문으로 가자고 하였다.

담양호 전망을 바라보며 사진 몇 컷....

북문에서 성곽을 벗어나 강천산으로... 이길은 처음으로 와 본 것 같다.

벌써 선두와 후미가 상당한 차이...

강천산을 거쳐 능선길을 따라 가고 산길은 매우 부드럽다.

깃대봉 3거리에서 천자봉 쪽으로 약간 가다가 낙엽이 가득 쌓인 곳에서 점심...

돼지고기 주물럭을 해가지고 와 버너에 올려놓고 술한잔과 함께... 점심을 끝내니 후미가 도착...

다시 내림의 길.... 병풍폭포에서 두 방향으로 나뉘었다. 옥호봉을 거쳐 광덕산으로 가는 코스와 구름다리~전망대를 거쳐 광덕산으로 오르는 코스...

옥호봉 가는 길은 공사중으로 통제되어 금강골을 거쳐 올라갔다.

금강제골 정상까지는 계곡을 따라 고도가 거의 없는 길이다. 정상 능선부터 오름이 시작된다.

B팀과 만나는 신성봉에 도착하였으나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광덕산에서 사진 몇 컷.. 다시 내림의길.. 헬기장을 거쳐 오르는데 처음 온 아낙네가

몹시 힘들어 한다. 속도를 맞추어 시루봉까지 둘이서 오르니 B팀들이 도착한다. 시루봉에서 내려가 주차장에서 합류...

대나무건강랜드에서 목욕을 하고 18:00..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다. 이명박후보의 압도적인 승리....

민심을 잡지 못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26%, 이명박 후보는 50%...

목욕을 끝내고 남의 차에 실려 홈플러스에서 내려 차를 가지고 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에 도착하니 7시가 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