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태산(병장산~천봉~불태봉) 종주 산행..
○ 산행일자 : 2007. 12. 29(토)
○ 기상상황 : 잔뜩 흐리고 산에는 진눈개비가 날림(추운 겨울 날씨)
○ 산행인원 : 광주아침산악회(15명) - 회비 10,000원
○ 산행개요 : 서동정~마운대미~병장산~한재~마운대미~천봉~불태산~삼각점~서동정 (전남 담양, 장성)
○ 산행시간 : 약 15Km, 산행시간 6시간 30분 소요
서동정 09:20)~마운대미(10:08)~병장산(10:50)~한재(11:20)~마운대미(11:40)~천봉(12:07~불태산(12:50~
13:25)~학동갈림길(14:29)~삼각점(14:40)~유탕사방댐갈림길(15:34)~서동정(15:50)
○ 주요봉우리 : 불태산(불태봉 720m), 병장산(685m), 천봉(675m)
○ 교통상황
비엔날레(08:30)~고속도로~장성IC~국도1호선~유탕교 우회전~서동정(09:10)
주차장(16:10)~1번국도~서광주IC~운암동목욕탕(17:05~17:55)~한국회관(18:00~20:30)~노래방(20:40~22:10)
○ 산행지 소개
전남 장성군 장성읍, 진원면과 담양군 대전면 경계를 이루는 불태산(佛台山 720m)은 영산강 흐르는 담양 들판과 그 너머로
무등산과 광주시가지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병풍지맥 병풍산에서 서진하는 능선은 한재(대치)에서 잠시 가라앉은 다음 다시 고도를 높여 병장산을 들어올린다.
이 병풍지맥 능선은 병장산에서 남으로 방향을 틀어 나가다가 약 2.5km 거리에다 불태산을 빚은 다음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광주 광산구까지 이어지다가 여맥을 황룡강과 영산강에다 모두 가라앉힌다.
불태산과 이웃하고 있는 병풍산은 광주시민들이 근교산행지로 많이 찾는 산이나 불태산은 병풍산처럼 많이 찾지는 않는다.
불태산은 그동안 남쪽 산자락에 군 훈련소가 있어 민간인 통제구역이었으나 최근 통행이 완화되면서 광주권 등산인들이 찾기
시작하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홍길동의 고장이자 친환경도시인 장성의 불태산 주변이 최근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의 탄생과 성장지로 부상하며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병장산은 병풍산과 불태산의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두 산의 명성에 숨죽여왔을 뿐만 아니라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사람의 발길
마저 거의 닿지 않은 곳이다. 불태산 주변에는 송강 정철과 석탄 이기남이 강학했던 정이암터를 비롯 상청사, 하청사, 인월사
등 80여 개 절터와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이 많다.
특히 나옹대사가 창건한 나옹암터에는 마애불상이 남아 있어 불심이 가득했던 옛 영화를 말해 준다.
신라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하청사는 매월당 김시습과 하서 김인후의 시에 등장하고, 인월사엔 매월당이 남긴 시 한 편이
현재까지 전해온다.
병장산과 불태산 서쪽자락이 포근히 감싸는 유탕리 서동은 김해김씨가 500년 전에 형성한 마을로 원래 운동이었으나 서골과
상동으로 분리됐다가 해방 후 서동(西洞)으로 개명됐다. 한국전쟁 때는 70세대가 모두 전소되는 수난을 당했었다.
장성군에서 발간한 문화유적에는 병장산은 병봉산, 불태산은 불대산(佛大山)으로 나와 있다.
원래 장성군에서 사용하는 이름이 맞는데 후대에 어떤 연유인지 모르지만 산 이름이 바뀐 것 같다고 한다.
또 지형도에는 병장산이 병풍산으로 표기돼 있어 일제강점기에 주권을 빼앗긴 우리나라를 연상케 한다.
불태산은 아마도 80여 개 사찰이 있어 불심이 가득했던 데 연유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왜 그 많은 사찰들이 오늘날에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불태산 남쪽의 진원면은 조선 성리학의 6대가(율곡 이이, 퇴계 이황, 서경덕, 임성주, 이진상, 기정진) 중의 한 사람인 노사
기정진의 고산서원이 있고, 불태산 산신령이 점지해 비범한 아이가 태어났으나 부모의 실수로 장수가 되자 못한 장군굴에
얽힌 비극의 전설도 전해온다.
산줄기는 호남정맥이 추월산에서 내장산으로 내다르다가 도장봉 부근에서 남쪽으로 가지 친 병풍지맥이 도마산, 투구봉,
병풍산을 일구고, 병풍산에 이르면 두 갈래를 친다.
북쪽은 송대봉과 장군봉으로 가고, 남쪽은 마운데미~천봉~불태산을 이루고 어등산까지 뻗어가다가 황룡강과 영산강에
가로막혀 여맥을 다한다.
물줄기는 서쪽은 장성호와 황룡강, 동쪽은 담양호를 통하여 영산강에 합수되어 목포 앞바다 서해에 닿는다.
○ 산행후기
광주아침산악회의 일년을 마무리하는 송년산행이다.
홈플러스 앞에서 행진을 태우고 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와 북부서 사거리에서 가자를 태우고 비엔날레 주차장으로 갔다.
차량 4대를 가지고 비엔날레를 출발 고속도로를 거쳐 장성IC에서 빠져 나와 장성119안전센터 앞 유탕교에서 우회전하였다.
한참을 들어가니 서동촌 서동정(정자) 앞에서 출발, 시멘트도로를 따라 한참을 오르다가 초입지에 들어서 마운대미로 갔다.
마운대미에서 병장산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병장산에 올라 다시 내려오는 길에 길을 잘못 잡아 한재로 내려갔다. 차라리 가파른 내리막길보다 더 낫다.
한재에서 다시 오르막길... 행진을 데리고 가려니 너무나 뒤쳐진다. 그러나 데리고 가야 한다.
불태산에 도착하니 4명외에 모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있다.
점심은 집에서 준비한 전복죽으로 보온도시락에 넣어 아직까지 뜨겁다.
라면을 가지고와 라면과 보드카를 곁들였다. 취기가 오른다. 불태산을 뒤로하고 내리막길...
깃대봉지나 삼각점에서 우회전하여 내리막길이다.
서동정에 도착하니 5사람이외는 모두 도착해 있다.
비엔날레 주차장을 거쳐 운암동 그랑시아웨딩홀 주차장에 주차하고 목욕후 한국회관에 18:00에 모였다. 회비는 2만원...
생고기와 삼겹살에 폭탄주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옆의 노래방에서 두시간 정도를 보내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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