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에 솟은 작은 용아릉 운암산~선녀봉~써레봉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08

구름 위에 솟은 작은 용아릉 운암산~선녀봉~써레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08. 12. 15.

 

구름위에 솟은 작은 용아릉 운암산~선녀봉~써레봉 산행


○ 산행일자 : 2008. 12. 14(일)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

○ 산행인원 : 광주나사모산우회(42명) - 회비 23,000원

○ 산행개요 : 운암산, 칠백이고지, 선녀봉(전북 완주)

   새재(08:55) ~ 운암산 ~ 칠백이고지 ~ 선녀남봉 ~ 선녀봉 ~ 선녀남봉 ~ 써래봉 ~ 구재마을(16:55)

○ 산행코스 : 총 17.0Km(실거리 약 21km), 8시간소요

   새재(08:55) ~ 515봉(09:37) ~ 556봉(09:43) ~ 567봉(09:48) ~ 운암산(10:00~05) ~ 515봉(10:38) ~ 445봉(11:09) ~ 591봉

   (11:24~29) ~ 566봉(12:12) ~ 철탑(12:17) ~ 점심(12:19~45) ~ 702고지(13:05) ~ 봉수대산 갈림길(13:23) ~ 604봉(13:53) ~

   선녀남봉(14:17) ~ 655봉(14:25) ~ 헬기장(14:38) ~ 선녀봉(14:44~54) ~ 안부(15:02) ~ 선녀남봉(15:17) ~ 써레봉(15:28) ~

   595봉(15:35) ~ 극기훈련정상(16:07) ~ 갈림길사거리(16:23) ~ 임도(16:36) ~ 구재마을(16:55)

○ 주요봉우리 : 운암산(597m), 선녀남봉(665m), 선녀봉(666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15) ~ 서광주IC ~ 호남고속 ~ 삼례IC ~ 799번 ~ 17번 ~ 732번 ~ 새재(08:45)

   구재(17:40) ~ 740번 ~ 17번 ~ 왕궁온천(18:10~19:50) ~ 삼례IC ~ 호남고속 ~ 비엔날레(20:50) 

○ 산행지 소개

운암산은 전북 완주군 동상면과 고산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주능선이 마치 설악산 용아릉 축소판 같은 이 산의 모산은 운장산이다.

운장산은 예부터 전국 8대 오지 중 한 곳으로 완주군과 진안군의 험준한 산자락을 거의 다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운장산을 주산으로 하는 대부분의 봉우리들은 산세가 운장산과 비슷하다.

즉, 운장산이 겉으로 보기에는 육산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상 일원이 기암절벽으로 이뤄져 있듯이 운암산도 운장산을 닮아 정상과

주능선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기암지대를 이루고 있다. 운장산에서 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상의 싸리재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칠백이고지에 이르면 다시 네 가닥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여기에서 마치 축 쳐진 나뭇가지처럼 남서쪽 대아리방면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대아저수지에 막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용틀임하듯 솟아

오른 산이 운암산이다.

지리산을 지난 백두대간이 전라북도 땅에서도 덕유산과 민주지산, 삼도봉으로 이어지면서 높고 웅장한 산세를 이룬다.

이곳을 지나는 백두대간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가 된다.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금남호남정맥과 금남정맥,호남정맥은 전북 지붕역할을 하면서 섬진강,금강,동진강,만경강의 물줄기를 만들어낸다.

그중에서도 동진강과 만경강은 서쪽으로 흘러 김제만경평야를 비롯한 전라북도의 드넓은 들판을 적셔준다.

이처럼 전라북도 땅은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을 이루고 있다.

무진장이라 일컬어지는 무주,진안,장수가 산악지역을 이룬 후 완주군에 와서는 평야와 만나게 된다.

그래서 전라북도 완주는 동쪽의 산악지대와 서쪽의 평야지대가 혼재되어 있다. 운암산은 동부산악지대의 대미를 장식하는 산이다.

주화산에서 운장산을 거쳐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이 싸리재를 지나서 서북쪽으로 금남기맥을 분기한다.

금남기맥은 칠백이고지, 천호산, 미륵산을 지나 금강하구로 스며든다.

한편 금남기맥이 칠백이고지 직전에 산줄기 하나를 뻗어 6km가까이 달리다가 운암산을 솟구친다.

희미하게 다가오는 봉우리들은 거칠게 솟아오른 바위봉우리들이다. 이러한 암봉에 구름이 걸리니 그 풍경은 신비경이다.

특히 대아저수지 방향의 산비탈은 수십 미터에 이르는 벼랑을 이루어 아찔하다.

대신 왼쪽 사면은 숲 지대여서 등산로는 주로 왼쪽 사면을 돌아가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벼랑위에서 대아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는 노송은 한 폭의 그림이다.

연석산과 운장산도 다가오고, 북쪽에서는 봉수대산과 금남기맥의 산줄기들이 꿈틀거린다.

운암산 정상 근처의 석축의 봉수대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완주군지>에 따르면 대둔산에서 운장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상의 싸리재 일원은 백제와 신라를 이어주는 길목으로 쌍방 모두 국경을 방어하는 요충지였다고 한다.

 

 

○ 산행후기

어제 밤 대학총동문 부부모임에 참석하고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와 산행준비를 하였다.

계속되는 송년모임에 몸도 마음도 지쳐있다.

어제 아침산악회의 금남호남정맥에 참석하려 하였으나 모임 때문에 신청하지 못하고 산행을 포기할 수도 없어 나사모에 신청했다.

07:00 집을 나서 운전을 하고 비엔날레까지 가서 마누라에게 인계하고 내린다.

버스에 탑승하여 피곤한 몸으로 잠을 청하였다.

구불구불한 오름길에 올라 대아댐 옆에서 간단한 준비체조를 하고 출발..

 

○ 08:55, 새재

널따란 주차장에 안내표지판이 있는 대야댐 주차장에서 산행준비를 한다.

 

 

도로를 건너 절개지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 산속으로 들어선다.

 

 

잠시 후 205봉의 삼각점을 지나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급경사를 오르면 좌측 커다란 물탱크가 있는 절개지 옆으로 급경사 오르막길이다.(09:13)

 

 

암봉에 이르면 대아댐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봉우리를 오르내리고 515봉을 올라(09:37) 

다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가 싶더니만 오르막으로 변하여 오르막길이다.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암봉에 이르러 암릉으로 이어지는 길과 우회하는 길이 있는데

직진하는 암릉길은 길이 끊겨 옆으로 내려서야 한다.

 

 

조망이 트이는 암봉....

 

 

봉우리를 우회하여 내려선 안부는 우측으로 운암산마을과 장수상회로 내려서는 길이다.(09:58)

 

 

○ 10:00, 운암산

안부에서 가파르게 2분여를 오르면 운암산 정상이다.

 

 

지도상에는 605m로 표기되어 있으나 스텐정상비에는 597m로 표기되어 있다.

운암산은 완주군 동상면과 고산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주능선이 마치 설악산 용아릉 축소판 같은 산이다.

 

 

뒤돌아본 지나온 봉우리...

 

 

새만금 간척지로 흘러내리는 대아댐을 굽어 내려다보며 서있는 운암산은 이름 그대로 구름 위에 솟은 바위산이다.

이 산의 깎아지른 듯한 남쪽 절벽아래 대아댐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고 정상에서 봉화대로 이어지는 암벽능선이 수려하다.

정상 남쪽 절벽지대는 군부대 산악훈련장으로 이용하고 있어 입산이 통제되어 있으나 능선 등산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운암산 정상 근처의 석축의 봉수대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완주군지>에 따르면 대둔산에서 운장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상의 싸리재 일원은 백제와 신라를 이어주는 길목으로 쌍방 모두 국경을 방어하는 요충지였다고 한다.

 

 

운암산과 지나온 능선....

 

 

정상부에서 내려서면 후리구석골로 내려서는 안부를 지나 부드럽게 오르면 515봉이다.(10:38)

 

 

515봉을 지나 내려서 안부를 지나 오르면 445봉을 넘고

 

 

 

 

 다시 부드러운 능선길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한참을 오르면 591봉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