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천성산(내원사~공룡능선~천성산~홍룡사) 산행[100대 명산]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0

양산 천성산(내원사~공룡능선~천성산~홍룡사) 산행[100대 명산]

by 정산 돌구름 2010. 9. 27.
양산 천성산(내원사~공룡능선~천성산~홍룡사) 산행[100대 명산]

 

○ 산행일자 : 2010. 9. 26(일)

○ 기상상황 : 흐리고 구름(흐리고 구름이 많았으나 차츰 맑아져 구름 조금 낀 가을 날씨)

○ 산행인원 : 광주요산회(41명) - 회비 35,000원

○ 산 행 지 : 천성산 2봉, 천성산(경남 양산)

○ 산행코스 : 내원사일주문~공룡능선~천성산2봉~은수고개~천성산~화엄벌~홍룡사(홍룡폭포)~주차장

○ 구간별소요시간 : 약14km, 5시간35분소요

 내원사일주문(익성암, 09:45)~능선갈림길(09:59)~590봉(10:32)~681봉(10:52)~639봉(11:42)~점심(11:58~12:27)

 ~집북재(12:33)~중앙능선갈림길(12:54)~천성산2봉(비로봉,13:17~27)~미타암갈림길(13:38)~은수고개(13:45)~

 천성산(14:00)~홍룡사 하산길(14:28)~홍룡사(15:00)~홍룡폭포(15:05)~주차장(15:20)

○ 주요 봉우리 : 천성산2봉(비로봉, 811.5m), 천성산(922.2m)

○ 교통상황

  홈플러스(06:40)~10번고속~섬진강휴게소(07:40~08:00)~북부산요금소(09:05)~대저분기점~55번고속~대동요금소

         (09:10)~551고속~1번고속~양산IC(09:25)~35번~1028번~내원사주차장(09:40)

  홍룡사주차장(16:00)~35번~물좋은탕(16:15~17:40)~35번~남양산IC(17:50)~551번고속~대동요금소(17:55)~

         55번고속~10번고속(18:00)~섬진강휴게소(19:15)~홈플러스(20:25)

○ 산행지 소개

경남 양산 천성산(千聖山, 922.2m)은 한반도 내륙의 산봉 가운데 동해에서 떠오르는 새해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산으로

이름나 있다. 가지산이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내륙의 산이기는 하지만 앞산에 가려 동해 일출을 볼 수 없는 반면,

천성산은 한반도 육지해안에서 가장 빨리 일출을 맞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과 직선으로 23.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그 사이 산자락들이 잔잔하게 깔려 동해가 빤히 바라보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원적산(圓寂山, 元寂山) 또는 산세가 수려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고 불려온 명산으로 위험에 놓인 1천 대중을 밥상을

던져 살려냈다는 원효의 척반구중(擲盤求衆) 설화가 전하는 신라고찰 내연사가 들어앉은 내연사 계곡은 암반이 수려하고

소와 담이 연이어지는 가운데 사철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절경의 골짜기로 이름나 있다.

또한 정상 북서릉과 낙동정맥의 주맥을 형성하는 북릉은 국내에서 희귀한 중고산층습원으로 수많은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능선으로

알려져 있고 북릉~미타암 초입부는 초여름이면 천상화원을 연상케 하는 철쭉밭이다.

천성산은 고속철 터널공사 반대를 위한 지율 스님의 단식과‘도농룡의 소(訴)’로 인해 명성이 한층 높아졌으나 도롱뇽과 도롱뇽의

친구들, 내원사, 미타암 등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착공금지 가처분 신청사건에 대해 각하 및 기각결정을

내려짐에 따라 천성산과 정족산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터널 공사가 재개되었다.

군시설물 철거로 정상에서 해맞이도 가능해져 천성산 산행은 한때 ‘원효산’이라 불리던 주봉과 ‘천성산’이라 불리던 제2봉

(811.5m)을 목표로 이루어지는데, 주봉보다 제2봉 산행이 더욱 인기 있다.

천성산은 산업도시인 양산시에 둘러싸여 있기도 하지만, 부산, 울산, 대구가 가까워 이 지역 등산인들이 즐겨 찾고 있고,

등산로도 등줄기와 골짜기를 따라 여러 가닥 나 있다.

일출맞이 명소는 정상 북면 억새 둔덕이었으나, 2004년 초부터 정상부 군시설물이 철거되면서 정상에서 해맞이가 가능해졌다.

새해 첫날 오전 5시부터 운행하는 원효암 셔틀버스(요금 2,000원)를 이용하여 해발 800m대 고지까지 차도로 접근하면

20~30분이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셔틀버스 대신 도보산행길은 흥룡사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상북면 대석리 대석저수지 댐 아래 매표소에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약 1.5km 떨어져 있는 주차장에서 곧장 계곡길을 따르거나

또는 홍룡사 일주문 부근에서 오른쪽 능선자락으로 접어들어 1시간30분쯤 올라가면 원효암 앞에 올라선다.

원효암에서는 암자를 마주보고 오른쪽 길을 따르다 셔틀버스 주차장에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20~30분 오르면 정상이다.

도보로 정상에 접근할 경우 홍룡사 주차장 기점 계곡길과 능선길을 이으면 좋은 원점회귀 산행을 할 수 있다.

억새밭에서 화엄벌과 화엄늪으로 이름난 북서릉을 따르다 첫번째 갈림목에서 왼쪽길로 내려서도 홍룡사 앞으로 내려선다.

 

 

내원사 일주문을 지나면 주차장이 있고 여기에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천성산 내원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로써 수려한 산수와 6km에 달하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제2의 금강산이라 일컬어지는

천성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1300여년전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스님께서 창건하신 절이다.

1898년 석담유성선사가 설우, 퇴운, 완해 등과 더불어 수선사(修禪社)를 창설하여 절이름을 내원사로 개칭하고

동국제일선원이라 명명한 후 선찰로써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경허선사의 법제자인 혜월선사가 조실로 주석하면서 운봉, 향곡선사 등 한국 선종사의 선맥을 잇는 명안종사를 배출한 도량이다.

6ㆍ25사변으로 사원이 전소되자, 비구니 수옥스님의 원력으로 10년만에 독립된 비구니 선원으로써 새롭게 중창되었다.

그 후 만공스님의 법제자인 법희, 선경스님등 납자들의 정진처가 되었다.

1979년 도용스님을 입승으로 모시고 18명의 스님들이 모여 삼년결사를 시작한 이후 1999년 여섯 번째 회향을 하였고,

지금도 매 안거마다 수십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정진하고 있다.

 

왼편으로 익성암이 자리잡고...

 

주차장 매표소에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내원사 계곡을 거쳐 천성산으로 오르는 길이며,

직진하여 하천을 따라가면 공룡능선으로 오르는 길...

 

성불암 입구 이정표를 지나고...

 

좌측으로 갈라지는 계곡...

 

공룡능선을 따라 오릅니다...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되고.. 처음으로 나타나는 암봉 전망대...

 

지나온 게곡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파른 암벽 로프구간이 나타나고...

 

암벽을 올라서면 건너편으로 정족산 능선...

 

내려섰다가 다시 암벽을 타고...

 

지나온 봉우리 너머로 멀리 가지산도립공원의 영축산 능선..

 

공룡능선답게 암봉을 오르내립니다...

 

지나온 암봉... 그너머로 통도사가 있는 하북면...

 

점점 가파르게 올라섭니다...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화엄벌...

 

점심을 먹고 부드럽게 능선을 따라 내려섭니다...

 

집북재를 지나고...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멀리 지나온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중앙능선갈림길에 이릅니다...

 

가는 길목에 삼층석탑처럼 서있는 바위...

 

긴 계단을 올라서면 암봉...

 

청성산 2봉이 눈앞에 다가옵니다...

 

건너편으로는 천성산과 화엄벌...

 

드디어 천성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제2봉인 비로봉.... 천성산 정상보다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함께 한 님들...

 

기나긴 길이었습니다...

 

멀리 가야할 능선과 천성산 정상... 

 

가는 길목에 암봉에 올라 뒤돌아봅니다...

 

미타암 갈림길에서 길게 내려서면 은수고개....

 

다시 긴 오르막을 따라 올라서면 천성산으로 이어지는 억새능선..

 

천성산 정상이 바라보입니다...

 

누군가 깨어버린 정상석...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향합니다...

 

바로 아래로 바라보이는 웅상읍...

 

정상은 철조망으로 갈수 없고, 우회하여 화엄늪으로 향합니다..

 

정상을 가로질러 길게 이어지는 철조망과 지뢰매설지역 표지판...

 

화엄늪이 길게 이어집니다..

 

그 너머로 에덴밸리CC가 바라보입니다...

 

지나온 화엄벌을 지나면서...

 

게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임도를 따라 내려서 좌측 사잇길로 내려서면 홍룡사 종각...

 

아담한 경내로 들어섭니다...

홍룡사는 선학원(禪學院)에 속하는 사찰로 신라 문무왕 13년(673년) 원효(元曉)스님이 낙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아름드리 나무가 즐비하고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홍룡사에는 원효스님과 천명의 성인에 관한 설화도

전해지고 있다. 『송고승전』에 따르면 원효스님께서 척판암에서 정진하고 있을 때, 중국 당나라 산서성 태화사에 수도하던

천명의 대중이 뒷산이 무너져 위급한 사고를 당할 것을 예견하고‘해동원효 척판구중(海東元曉 拓板救衆)’이라고 쓴 현판을 날려

보내 태화사 상공에 날아다니게 했다.

공중에 뜬 판을 보고 놀라 일주문 밖으로 나온 순간에 산사태가 나서 절은 무너져 버리고 대중은 모두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

그 후 그들을 구해준 인연으로 1천명의 중국 대중이 도를 구하기 위해 원효 스님을 찾아왔는데, 이때 원효스님께서 천성산에

89개 암자를 짓고 머물게 했다고 한다.

대중들은 천성산 상봉(지금의 화엄벌)에서 원효스님의 『화엄경』 강설을 듣고 모두 득도했는데 절 옆의 폭포에서 몸을 씻고

설법을 들었다고 해서‘낙수사’라 이름 지어졌다.

또 산이름 역시 본래 원적산이었으나 대중 1천명이 모두 득도하여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천성산(千聖山)이라고 바뀌었다고 하며

이것이 바로‘천성’이라는 이름이 생긴 연유이다. 당시 89암자에서 정진하고 잇는 대중들을 운집시키기 위해 큰 북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 북을 매달아 두었던 집북재와 화엄경을 설하던 화엄벌이 지금도 남아있다..

 

조선 선조 때까지 영남제일선원으로 납자의 선불장이 되어왔던 홍룡사는 천불전, 천불선원, 관음전, 나한전, 십왕전, 천성루,

향로전, 삼성각, 범종루, 수월당, 구송당, 불이문, 천왕문, 일주문, 노고당 등의 전각을 갖춘 천성산 제일 가람이었으나 임란 때

소실되어 폐사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홍룡사는 1910년부터 법화선사, 우광선사, 혜오선사가 주석하면서 대웅전, 무설전, 산신각, 관음전, 약사여래불, 종각,

선원, 요사채 등 전각과 당우를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잘 단장된 무설전....

 

아름다움이 더 하고..

 

천수관음상을 모신 무설전...

 

볼수록 신비감이 더하고...

 

바로 아래의 대웅전, 고즈넉한 숲속의 관음성지...

 

수정문을 지나 올라서면 산신각이 있고..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홍룡폭포..

 

그 옆으로 다리를 건너면 석불...

 

홍룡폭포 옆에는 백위의 해수관음상이 있는 관음전이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온 다음날, 이 관음전 마루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으면 폭포가 내리꽂히는 소리에 온 몸이 전율에 휩싸인다고...

그 전율에 가만히 몸을 내 맡기다가 문득 눈을 들어 폭포를 바라보면 피어오르는 무지개 빛에 눈이 부시다고 합니다...

 

홍룡폭포는 삼층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폭포...

제일 상단은 높이가 80척이며, 중층은 46척, 하층은 33척이라고...

기암괴석이 폭포수 뒷면에 있어 물이 바위에 부딪히면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마치 옥구슬이 산산이 부서지는 착각...

기암괴석에 피어난 푸른 이끼의 영롱한 빛깔은 가히 천상의 세계를 닮았다고하니 그 얼마나 수려한 풍광이겠는가???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한없이 내려서면 주차장에 이르고, 주차장에는 이상한 모형의 화장실...

 

그 아래의 계곡에는 철지난 여름의 피서객들이 남아있고...

 

산행 후 양산시내 물조은탕에서 땀에 젖은 몸을 씻으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