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빗줄기에 안개까지 가득한 황석산 우중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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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0

세찬 빗줄기에 안개까지 가득한 황석산 우중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0. 8. 29.
세찬 빗줄기에 안개까지 가득한 황석산 우중산행

 

○ 산행일자 : 2010. 8. 28(토)

○ 기상상황 : 비(종일 세찬 빗줄기가 쏟아져 내린 날씨)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32명) - 회비 25,000원(인원 황토사우나 목욕포함)

○ 산 행 지 : 황석산, 거망산(경남 함양)

○ 산행코스 : 황암사~황석산성~황석산~거북바위~뫼재~거북바위~산내골~탁현~사평교(산성가든)

  A : 황암사~황석산성~황석산~북봉~뫼재~1,154봉~1,245봉~거망산~태장골~용추사~주차장

  B : 황암사~황석산성~황석산~거북바위~북봉~뫼재~1,154봉~불당골~청량사~주차장

  S : 황암사~황석산~북봉~뫼재~1,245봉~거망산~1146봉~은신치~휴양림~용추폭포~용추사주차장

○ 구간별소요시간 : 약12.3km, 5시간 40분소요

  황암사(09:45)~구조표지목4-1(10:15)~유동입구 갈림길(11:20)~황석산성(11:42)~황석산(11:52~58)~황석산

  (12:05~25)~거북바위(12:30)~뫼재(12:50)~황석산성(Back,13:11)~탁현갈림길(13:30)~식수 쉼터(14:03)~

  령암사(14:30)~탁현마을(14:48)~하늘산방(14:51)~사평교(산성가든,14:55)

○ 주요 봉우리 : 황석산(1,190m), 거망산(1,184m)

○ 교통상황

  비엔날레앞(07:30)~88고속~대전-통영고속(09:00)~함양휴게소~지곡IC(09:20)~24번~26번~황암사(09:40)

  용추사(16:40)~24번~지곡IC~대전-통영고속~88고속~지리산IC~인원 황토사우나(17:25~19:05)~88고속~비엔날레(20:20)

○ 산행지 소개

 황석산(黃石山 1,190m)과 거망산(擧網山 1,184m)은 남덕유산 남녘에 솟아오른 범상치 않은 바위산이다.

 황석산 정상부는 암릉으로 이어지는데 중간에 우뚝 솟은 쌍립한 암봉미가 일품인데 설악산 용아릉에 비유 될 정도이며, 거망산은 말

 잔등같이 매끈하면서 넓고 긴 능선에 억새밭이 장관이다.

 백두대간 남덕유산 줄기에서 뻗어 내린 네 개의 산인 기백, 금원, 거망, 황석 가운데 가장 끝자락에 흡사 비수처럼 솟구친 황석산은

 덕유산에서도 선명하게 바라보인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는 멀리 남덕유산에서 삿갓봉, 무룡산,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주능선과 거망산,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남으로는 지리산 영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백두대간 줄기인 백운산과 계관봉이, 동쪽으로는 국립공원 가야산과 보해산, 오도산, 장군봉 그리고 멀리 수도산까지

 1,000m급 고산준봉들이 굽이굽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가을철에는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이다.

 건너편의 금원, 기백산과의 사이에는 그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다.

 6.25때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이 활약했던 곳이 바로 거망산이다.

 황석산성은 함양군의 안의, 서하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영호남의 관문으로서 전북 장수와 진안으로 통하는 요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야를 멸망시킨 신라가 백제와 대결하기 위해 쌓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유재란 때는 함양군수 조종도와 안의현감 곽준 등이 왜적과 격전을 벌였으며, 500여명이 순국하기도 하였다.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음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천길 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 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어 일명 피바위라 일컫는다고 한다.

 기백산을 북쪽으로 마주보고 있으며, 지우천이 그 가운데를 흐르면서 남강으로 빠져 나간다.

 황석산은 정상에 두개의 큰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봉은 북봉보다 더 뾰쪽하여 마치 피라미드를 연상하게 한다.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이어진 산줄기가 월봉산을 거쳐 기백산,금원산,거망산,황석산을 빚어 놓았다.

 이들 산에서 흘러내린 계곡이 용추계곡을 거쳐 지우천을 이루고 남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심원정에서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주위의 기암괴석과 함께 곳곳에 용소와 크고 작은 폭포들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산세가 웅장하며, 황석산의 기묘한 암봉 또한 산성터의 자취와 함께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용추사는 용추폭포 바로 위에 있는 절로 원래는 장수사의 부속암자였던 용추암에 세운 절이라고 한다.

 장수사는 신라 소지왕 9년(487년)에 개창되어 한때는 사세가 융성하여 용추계곡에 많은 부속암자를 거느린 거찰이었다고 한다.

 용추폭포 바로 밑에는 장수사 일주문인 조계문이 있고 용추계곡 초입에는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심원정이 있다.

 안의면에 있는 화림동(남개천),심진동(용추계곡),거창군 위천면의 원학동의 세 절경 계곡을 함께 화림삼동이라 부른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남계천 줄기를 따라 경남 함양군 안의면과 서하면에 걸쳐 있는 계곡을 일컬으며,

 화림동은 8담 8정이 손꼽혀 왔고 현재는 농월정,동호정,거연정,군자정이 남아 있다.

 호남을 대표하는 정자문화가 담양에 있다면 영남을 대표하는 정자문화는 함양의 화림동이다.

 함양은 예로부터「좌 안동, 우 함양」이라 하여 안동에 견줄 만큼 학문과 문벌이 번성했던 양반의 고장이다.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광활한 억새밭 등 경관이 아름답고 황석산성 등 역사적 유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포함된 산이기도 하다.

 황석산 용추계곡 입구에 있는「연암 물레방아공원」은 연암 박지원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는데 박지원 선생이 안의현감으로

 재직시에 청나라에서 본 물레방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서 농업의 생산증대를 가져왔고 디딜방아를 이용해 생산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

 공원에는 장승과 함께 목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굉장히 목가적이면서도 공원분위기에도 잘 어울린다.

 

 

○ 산행개요

이번 제284차 산행은 금원산과 기백산과 마주하며 함양 땅에 우뚝 솟은 황석산~거망산 능선 산행이다.

전일까지만 해도 함양지방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여 산행을 강행하였지만 광주를 출발할 때부터 내린 비는 종일 멈추지 않고

쏟아져 내려 그야말로 근래에 보기 드문 우중산행이 되고 말았다.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태풍보다 낮은 단계의 강풍을 동반한 저기압)가 무서운 속도로 북상하면서 태풍 못지않은

강한 비바람이 전국 곳곳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비록 위험한 우중 산행이었지만 모두들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하였으며 모처럼 인월 황토방사우나와 수육보쌈도

일품으로 즐겁게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출발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은 날씨...

기상청의 예보는 여지없이 빗나가고, 황암사 초입부터 빗줄기가 거세게 몰아칩니다.. 

 

황암사는 조선(朝鮮) 선조(宣祖) 30년(1597) 정유재란 때 황석산성을 지키기 위하여 왜적과 싸우다 순국한 호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황암사 우측 도로를 따라 오르고...

 

계속되는 임도를 따라가면 한참후에 계곡을 건너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  암봉에 올라서지만 조망은...   바위틈의 아름다운 소나무로 위안삼아 봅니다...

 

석문도 지나고..

 

유동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나는 곳...

 

황석산성에 이르지만 반기는건 빗줄기와 안개...

 

정상에는 더욱 허무하고..

 

예전의 정상석도 사라지고 거센 비바람뿐...

 

그러나 정상기념으로 한컷...

 

표지석없는 정상도 인정해 주려나...

 

요즈음 정상에 대한 진위공방...

 

그러나 우리는 정상에 밟았습니다... 분명....

 

다시 내려서 거북바위로 향하면 성터... 빗속에 비를 맞으며 점심식사를 합니다...

 

거북바위 가는 능선...

 

거북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조망이 트였더라면 아주 좋은 조망터인데..

 

아쉬움에 지나칩니다...

 

탁현으로 내려서는 가장 빠른 지름길...

 

북봉을 우회하여 뫼재까지 갑니다... 후미를 생각하며 다시 황석산으로 되돌아갑니다...

 

황석산 바로 아래까지 되돌아 갔다가 다시 오른 거북바위.. 아직도 전혀 시야가 트이질 않습니다..

 

아쉬움에 지난 2007년4월 산행사진 몇장을 올려봅니다...

황석산 정상표지석... 그러나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남문... 우리가 지나왔던 성터입니다...

 

거북바위도 선명하고...

 

성터에서 본 거북바위...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성터와 황석산 암봉...

 

거망산 정상...

과거를 더듬으며 내려섭니다...

이제 급경사 내리막의 시작... 이렇게 급경사의 내리막은 없을 것입니다... 

 

드디어 뫼재에서 내려오는 쉼터와 만나고...

 

아담한 령암사를 지납니다...

 

령암사 앞 계곡의 폭포...

 

계곡을 따라 한참을 내려와 밤밭사이를 지나 내려섭니다..

 

산속을 벗어나 도로에 내려섭니다...

 

토종 약초농원 햇살고운마을...

 

별장처럼 아름다운 집...

 

하늘산방도 아름답고...

 

드디어 산성가든 앞 사평교 도로에 내려섭니다...

 

버스정류장 옆...

 

마지막 여백님과 따님이 내려서고...

 

버스는 청량사 입구로 이동..

 

다시 용추사 주차장까지 오릅니다...

 

일주문을 지나 오르면 기백산 등산로가 나타나고..

 

용추계곡 바로 위의 급물살...

 

비온 후라 수량이 풍부하여 물살이 거셉니다...

 

물살을 헤치고 반대편으로 건넙니다...

 

웅장한 용추폭포...

 

용추폭포의 물줄기를 따라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세찬 빗줄기와 안개 자욱한 황석산 산행, 함게 한 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주일 동안 행복 가득하시고 다음주에 웃는 얼굴로 함께 하실 수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