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에 감춰진 가야산 만물상능선~칠불봉~상왕봉~해인사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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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0

운무에 감춰진 가야산 만물상능선~칠불봉~상왕봉~해인사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0. 8. 15.
운무에 감춰진 가야산 만물상~칠불봉~상왕봉~해인사 산행

 

○ 산행일자 : 2010. 8. 14(토)

○ 기상상황 : 흐리고 고온다습한 날씨(구름에 쌓여 시야 불량)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4명) - 회비 22,000원(목욕은 계곡욕으로 대체)

○ 산 행 지 : 가야산 만물상 능선, 칠불봉, 상왕봉(경남 합천, 경북 성주)

○ 산행코스 : 백운동~만물상능선~1096봉~서장대~서성재~칠불봉~상왕봉~해인사~용문폭포~주차장

  A코스 : 백운동~만물상능선~1096봉~서장대~서성재~칠불봉~상왕봉~해인사~주차장

  B코스 : 백운동~만물상능선~1096봉~서장대~서성재~백운사지~용기골~백운동주차장

○ 구간별소요시간 : 약11km, 5시간35분 소요

  백운동(10:15)~만물상탐방로 입구(10:23)~성터(11:28)~1096봉(12:11)~서장대(12:30)~서성재(12:38~13:00)~칠불봉

  (13:44~52)~상왕봉(우두봉, 14:02~12)~마애불(14:28)~용탑선원(15:24)~해인사(15:28~36)~주차장(15:50)

  <계곡욕 : 용문폭포(16:00~20) ~ 주차장(16:25) >

○ 주요 봉우리 : 가야산 상왕봉(1,430m), 칠불봉(1,433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88고속~지리산휴게소~해인사IC~1084번~59번~백운동(10:05)

  해인사주차장(16:35)~59번~1084번~해인사IC~88고속~가조IC~가조온천(17:15~18:35)~88고속~비엔날레(20:35)

○ 산행지 소개

 가야산(伽倻山 1,433m)은 백두대간이 북에서 남으로 힘찬 줄기를 내리 뻗치다가 황악산과 덕유산 사이의 삼도봉에서 가지를 치면서

 수도지맥을 우측으로 보내고 솟구친 산으로 수도산과 해인사를 품에 안고 있다.

 가야산은 조선8경의 하나로 주봉인 상왕봉(1,430m)을 중심으로 톱날 같은 암봉인 두리봉, 남산, 비계산, 북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마치 병풍을 친 듯 이어져 있다.

 상왕봉은 소의 머리처럼 생겼고 또, 옛날부터 산정에서 행해졌던 산신제의 공물을 소에 바치고 신성시 해왔다고 하여 우두봉이라고

 불리며 '상왕'은 불교의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말하는 것으로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정상에서면 사방으로 열린 일망무제의 조망에 누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백두대간에서 떨어져 나와 영남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온 탓에 서쪽으로 남덕유에서 무룡산을 거쳐 향적봉에 이르는 덕유산 능선이

 또렷하고 거기에서 서북쪽으로 삼도봉~민주지산~각호산, 조금 떨어져 북서쪽으로 황악산능선이 보인다.

 남으로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거쳐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이 또렷하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추풍령구간까지가 지리산과 덕유산이 있어서 백두대간의 가장 높은 부분이 모두 이곳에서 보이는 셈이다.

 동북쪽으로는 금오산이 우뚝하고 매화산~남산제1봉이나 별유산~의상봉 능선은 발아래 작은 파도처럼 일렁일 뿐이다.

 두리봉에서 단지봉,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거대한 누에등처럼 금방이라도 굼틀거릴 듯한 자세다.

 가야산을 존재하게 만든 이 능선의 뿌리는 물론 백두대간의 대덕산 아래 삼도봉이다.

 가야는 범어로 소를 뜻하여 가야산은 일명 우두산, 상두산으로 불리고 있는데 상왕봉이 꼭 소머리와 같고 정상 아래쪽 바위에 조그마한

 홈이 패어져 고인 물이 우비정을 연상케 한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칠불봉까지 정상의 높이와 비슷비슷한 4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암릉이다.

 가야산 암봉은 정상부분이 서에서 동으로 400여m에 걸쳐 일정한 높이의 능선을 형성하였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돌끝이 뾰쪽뾰쪽 줄로 늘어서 불꽃이 공중에 솟은 듯하다.」고 했다.

 가야산은 1966년6월24일 사적 및 명승지 제5호로 지정되었고, 1972년10월13일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되었다.

 예로부터 해동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 해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뿐 아니라 무릉교,홍필암,음풍뢰,취적화,공재암,광풍뢰,제월담,낙화암,첩석대등 여러 명소를 가지고 있다.

 법보사찰인 해인사는 불보사찰인 경남 양산의 통도사, 승보사찰인 전남 순천의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사찰로써 호국의 정신이

 깃든 팔만대장경판(국보 32호),해인사대장경판전(국보 52호),마애석불입상(보물 222호),석조여래입상(보물 264호), 반야사원경

 왕사비(보물 128호) 등이 있다.  그밖에 오백나한도(五百羅漢圖) 등 200여 점의 사보(寺寶)를 간직하고 있다.

 802년(신라 애장왕 3년)에 창건했으나 몇 차례의 화재로 불에 타고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조선말에 중건한 것이다.

 특히 해인사 앞자락을 굽이쳐 도는 홍류동계곡은 우리나라 팔경 가운데 으뜸이라 했으며, 신라말 난세를 비관하여 그 한을 달래기 위해

 산문에 들어가 선화(仙化)한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농산정, 학사대 등의 유적과 1995년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으로 지정된 호국 불교의 상징인 팔만대장경과 경판전을 보유하고 있다.

 고기(古記)에 의하면「산형은 천하에 절승 중 제일이다」라고 극찬하였으며 오대산, 소백산과 더불어 왜적의 전화를 입지 않아 삼재가

 들지 않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사명대사도 이곳에서 말년을 보내신 곳으로 지금도 옛 선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가야산 동쪽의 백운동지구는 1987년 조성되어 가야산성과 여러개의 암자터가 산재한 가야문화의 박물관격인 지역이다.

 현재 남아있는 유적은 그리 많지 않으나 산성과 절터가 잘 보존되어 있고, 발굴이 진행 중인 곳도 있어 관심을 끈다.

 이곳 백운동지구는 해인사 쪽에 비하면 찾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38년 동안 감추어 두었던 뛰어난 암릉미의 만물상 능선이

 개방되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19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지난 6월12일 개방된 만물상 탐방로는 가야국 여신 정견모주와 하늘신

 이비하가 만났다는 전설이 서린 상아덤과 기암괴석이 있고, 구간 대부분이 오랫동안 통제되어 생태계가 살아 있다고 한다.

 만물상 구간은 개방에 앞서 자연자원 보호시설과 안전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백운동 등산로 입구에는 가야산의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군립식물원인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이 있다.

 2006년에 개원한 이 식물원에는 총 580여종의 나무와 야생화가 있고 야생화 자원보전과 자연학습, 학술연구발전 및 가야산 자생식물

 을 보호하기 위한 야생화를 주제로 하는 전문식물원이자 야생화 문화공간이다.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은 총 1만여 ㎡가 넘는 면적에 종합전시관, 유리온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교목, 관목, 야생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 산행개요

이번 제282차 산행은 합천 해인사를 품은 가야산 만물상구간으로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38년만에 개방된 숨겨진 비경을

찾아 나선 코스다.

중부지방에는 기상특보가 발효되어 많은 비가 예상되지만 남부지방은 가끔 소나기만 내린다고 한다.

잔뜩 흐린 날씨에 고온다습하여 초입에 오르면서부터 땀이 범벅이다.

맑은 날씨의 만물상 조망을 꿈꾸었지만 잔뜩 흐리고 무더운 날씨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초입부터 무더위는 시작되고.. 

 

가야산 야생화식물원.. 

 

2006년에 개원한 이 식물원에는 총 580여종의 나무와 야생화가 있고... 

 

야생화 자원보전과 자연학습, 학술연구발전 및 가야산 자생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야생화를 주제로 하는 전문식물원이자

야생화 문화공간이라고 합니다..

 

만물상 탐방안내소를 지나 오르고..

 

초입에서는 그래도 조망이 트이고..

 

바위틈의 소나무, 끈질긴 생명력...

 

구름에 묻혀 신령이 된듯...

 

점차 구름이 밀려오고...

 

그래도 아직은 조망이 있습니다..

 

만물상의 암릉이 시작되고...

 

하나 둘씩 기이한 바위들이 나타납니다...

 

이 조망들이 조금만 더 갔으면 하는 바램은... 

 

무더운 날씨에 힘들지만 그래도 즐거운가 봅니다..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듯한 바위...

 

남근처럼 모자를 쓴 바위...

 

천년을 버텨온 소나무..

 

인간들의 틈바구니에서 몸부림칩니다.

 

그러나 흔적을 남기고자 합니다...

 

숙연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점점 운무는 짙어지고..

 

희미해져가는 풍경이 아쉽습니다...

 

바로 앞의 소나무도 희미해지고..

 

구름속의 선녀인양 손을 들어 보입니다..

 

갖가지 형태를 갖추었지만...

 

희미한 시야가 아쉽습니다...

 

서장대를 지나고..

 

서성재에 이르니 많은 인파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점심식사를 하고 오릅니다..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되고...

 

고목...

 

드디어 칠불봉에 오릅니다...

 

몹시나 힘이 듭니다. 그래도 이렇게 흐뭇하게 웃습니다...

 

안개속의 산신령, 해도 없는데 선글라스??

 

가까이에서만 시야에 들어오고...

 

한자리에 모여 흔적을 남깁니다...

 

우리는 하나라고...

 

다시 내려섰다가 올라선 상왕봉에는 연못이 있습니다...

 

안개속의 상왕봉...

 

안개속이지만 정상에서 흔적을 남깁니다...

 

성주군에서는 칠불봉이 가야산 정상이라고 하지만... 합천군에서는 상왕봉을 정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상이 어디던 상관이 없습니다...

 

이제 내려서야 합니다...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구름이 걷히는가 했더니...

 

다시 오리무중..

 

숨어있는 석조여래입상...

 

그래도 보물(제264호)입니다...

 

비가 온 후라 계곡은 철철 넘쳐흐릅니다...

 

드디어 해인사 경내에 들러섭니다...

 

용탑선원...

 

시간이 없어 둘러보지 못하고 내려섭니다...

 

가야산 일주문...

 

잠시 경내에 들어섭니다...

 

시간에 쫒기어 잠시만...

 

예전에 둘러보았지만...

 

그래도 내려서기가 아쉽고...

 

바삐 경내를 빠져 나옵니다...

 

해인사와 함께한 고사목...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해인사...

 

해인사를 지나 내려섭니다...

 

맑은 계곡물이 아쉬워 한 컷..

 

박물관 앞을 지나 내려섭니다...

 

잘 단장된 상가지역...

 

오늘의 마지막인 주차장에 이릅니다...

 

바로 위의 야영장에 올라 계곡욕을 합니다...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용문폭포....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는 길에 가조온천주차장에서 뒷풀이... 바로 옆의 멋진 소나무...

 

작은 정원처럼 소나무가 가득합니다...

 

건너편의 알카리온천도 보입니다...

 

주차장을 떠나면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함께 한 님들...

무더운 날씨에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