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 제1구간(영취산~수분령), 호남의 종산 장안산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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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금남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 제1구간(영취산~수분령), 호남의 종산 장안산을 넘어

by 정산 돌구름 2010. 3. 31.
금남호남정맥 제1구간(영취산~수분령), 호남의 종산 장안산을 넘어..

 

산행일자 : 2008. 2. 17(일)

기상상황 : 맑음(아침은 세찬 바람에 추웠으나 오후에는 포근함)

산행인원 : 광주블랙야크산악회(37명) - 회비 20,000원

산행코스 :  무령고개(09:00)~영취산~장안산~백운산~밀목재~사두봉~당재~수분령(16:30) <경남 함양, 전북 장수>

산행거리 및 시간 : 총 19.3Km(정맥 18.8km + 접속 0.5km) / 6시간55분 소요

  영취산(09:55)~무령고개(10:05)~팔각정(10:15)~장안산(11:00~05)~955봉(12:05)~백운산(948봉,12:13~12:35)

  ~860봉(13:04)~960봉(13:40)~밀목재(13:55~14:00)~활공장(14:17)~사두봉(14:50)~당재(16:10)~수분령(16:30)

   <접속구간 : 무령고개(09:00)~영취산(09:20~55, 시산제)>

교통

   문예회관후문(07:00) ~ 88 ~ 남원휴게소 ~ 남장수IC ~ 19 ~ 743도로 ~ 무령고개(08:50)

   수분령(16:30~17:15) ~ 19번 ~ 장수온천(17:30~18:20) ~ 19번 ~ 남장수IC ~ 88도로 ~ 문예회관정문(19:20)

봉우리 및 고개 높이 : 영취산(1,075.6m), 장안산(1,236.7m), 백운산(범골봉,947.9m), 수분령(539m)

○ 구간소개

  이 구간은 「영취산령~무령고개~장안산~밀목재~사두봉~당재~수분령」의 금남호남정맥 첫구간이다.

  영취산(1,076m)은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기도 하며, 동쪽으로는 낙동강, 서쪽으로는 금강,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는 3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영취산을 출발한 마루금은 전북 장수군 계남면과 장수읍, 번암면을 연결하는 743번지방도가 지나는 무령고개에 내려섰다가 

  한층 고도를 높여 장안산을 일으켜 세운다.

  장안산은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을 거느리며 백두대간의 기운을 충청도와 전라도에 전하는 호남의 종산으로 동쪽으로 백운산,

  서쪽으로는 팔공산이 솟아있고, 북쪽 물줄기는 금강으로 남쪽 물줄기는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전국 8대 종산중 제일 광활한 위치를 차지한 금남호남정맥의 기봉인 호남의 종산이다.

  능선을 따라 백운산을 넘어 벌목지대를 지나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밀목치는 수몰민 이주마을이다.

  마을회관을 지나 숲길로 접어들어 오르면 넓은 주차장이 있고 바로 위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이른다.

  능선을 따라 산죽밭을 지나 커다란 묘1기와 정상표지판 그리고 삼각점이 있는 사두봉이다.

  사두봉에서 당재까지 내려섰다가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과수원이 있는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를 

  따르면 19번국도가 지나는 수분치로써 금강과 섬진강이 분기하는 지점이다.

 

 

○ 산행후기

  어제는 무안CC에서 라운딩하고... 금남호남정맥의 첫구간..

  2월3일 나사모와 함께 하려 했지만 2일 소백산 백두대간구간을 산행하여 못가고 오늘 블랙야크에 산행을 신청하게 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전복죽을 써서 도시락을 마련하고 마누라의 차로 문예회관후문에 도착하니 6시45분이다.

  가자한테서 아침 일찍 전화가 와서 김밥 두줄을 사서 주기로 하고.. 7시가 다되어서 차가 도착하였다. 37명이 탑승하였다.

  꼬부랑길을 뺑뺑 돌아 올라와 휴게소에 도착한다(08:50).

  찬바람이 거세게 몰아쳐 준비체조고 뭐고 할 것 없이 배낭 챙기기에 바쁘다..

09:00, 무령고개 출발

대충 짐을 챙기고 찬바람을 피해 왼쪽 영취산 방향으로 오른다. 쌓인 눈이 얼어붙어 상당히 미끄럽다.

시산제를 영취산에서 지내기 때문에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한다..

 

입구에는 장안산 주변관광안내도가 있다.

 

09:17, 영취산(1,075.6m)

지난 백두대간길에 오른 이후 처음... 예전에 없었던 커다란 표지석이 버티고 있다.

뒤를 보니 2007.9.9 산림청에서 세운 것이다.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하는 영취산 정상은 30명 정도가 쉬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터가 있다.

우측으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입구에는 돌탑과 이정표(중치 8.2km/백운산 3.5km/육십령 11.8km)가 자리를 잡고

있고, 정면에는 장수군에서 설치한 우리나라 산줄기 지도와 백두대간 설명이 함께 기재된 「백두대간 해설판」이 있다.

좌측의 육십령으로 향하는 길에는 삼각점(함양309/2002복구)이 설치되어 있다..

 

잡목 사이로 건너편의 장안산이 바라보인다..

 

후면에는 「산세가 신령스럽게 빼어나다는 뜻의 영취산은 불교의 성지 고대 인도 마가다국 수도 왕사성에 있는 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호남과 충남의 산줄기를 이어주는 금남호남정맥의 출발점이자 섬진강, 금강, 낙동강의 분수령으로 행정구역은

전북 장수군 번암면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이다.」 라고 쓰여 있다..

 

시산제를 마치고(09:55) 영취산을 내려서 무령고개로 되돌아 내려서는 것을 시작으로 금남호남정맥 종주의 첫 발을 내딛는다.

 

10:05, 무령고개

장안산군립공원 산행 들머리로 이용되는 무령고개는 전북 장수군 계남면과 장수읍, 번암면을 연결하는 743번지방도가 지나고

있으나 계남면 쪽은 포장되어 접근이 용이한 반면에 장수읍 쪽은 현재 비포장도로인 상태이다.

하얗게 눈 덮인 장안산 방향 이정표(장안산정상 3km/백운산 4km)가 설치되어 있는 오름길이다..

 

300m 정도를 오르면 이정표(팔각정 0.1km/장안산 2.7km/무령고개 0.3km)가 있는 임도에 이른다..

 

잠시 팔각정에 올라 조망하니..

 

건너편으로 영취산이 바라보이고..

 

맑은 날씨에 남덕유산과 서봉이 선명하다..

 

다시 내려와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직진하여 장안산으로 향한다..

 

직진하여 편하게 3분 정도를 지나면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이정표(장안산정상 2.5km/괴목마을 4km/무령고개 0.5km) 밑으로 조그만한 돌무더기 탑이 있고,

우측으로는 괴목마을 하산로가 있다..

 

산죽밭지대의 완만한 능선길을 가다가 경사도 있는 오르막을 조금 오르면 다시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키가 큰 산죽밭지대가 펼쳐지고 얼어붙은 빙판길 오르막이다.

봉우리 사면길을 따라 가면 이정표(장안산 1.5km/샘터 20m/무령고개 1.5km)가 있는 샘터갈림길에 이른다..

 

바로 밑에 샘터가 있다..

 

11:00, 장안산

갈림길에서 정면의 봉우리를 좌측 사면길의 오르막을 이용하여 우회하여 오르니 억새밭이 있는 넓은 공터봉에 이르게 된다.

좌측으로 영취산~백운산~월경산~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백두대간의 주능선이 선명하게 조망된다.

장안산을 향해 전형적인 능선길을 진행하면 고도차가 없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정상을 향한 마지막 오르막을 이어간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가면 넓은 헬기장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금남호남정맥의 최고봉인 장안산 정상이다..

 

장안산은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을 거느리며 백두대간의 기운을 충청도와 전라도에 전하는 호남의 종산으로 여름에는 피서지,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으로 유명하며, 이 일대의 계곡과 숲의 경관이 뛰어나 1986년 장수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동쪽으로는 백운산, 서쪽으로는 팔공산이 솟아있고 북쪽 물줄기는 금강으로 남쪽 물줄기는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전국 8대 종산 중 제일 광활한 위치를 차지한 금남호남정맥의 기봉인 호남의 종산이다..

 

장수군에서 설치한 정상표지석 뒤편에는 ‘장안산은 일명 영취산이라 하며 해발 1,237m로 장수, 번암, 계남, 장계등 4개면의

중앙에 위치하고 백두대간이 뻗어 전국 팔대 종산중 제일 광활한 위치를 차지하며, 호남정맥의 기봉인 호남의 종산이다.

서기1997년 10월, 장수군’ 이라고 적혀 있다..

 

표지석 뒷편으로는 삼각점(함양11)과 밀목치로 향하는 입구에 이정표(밀목재9.3km/장안리 지서골2.7km)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5분여를 지체하다가 정상 표지석 뒤쪽으로 나있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선다..

정맥의 내리막길을 따라 내리면 표식기들이 잔뜩 매달려 있는 1150봉을 우회하여 능선길로 이어지는 사면길이 있다.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오르면 정상에 이정표(밀목재7.3km/장안리지보0.7km/장안산정상1.4km)가 설치되어 있다.(11:30)

 

12:05, 955봉

잠시 휴식후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는 짧은 오르막을 지나 봉우리에 도착을 하니 970봉이다.

능선길로 오르내림이 반복되지만 고도차는 그리 심하지 않아 수월한 진행을 할 수가 있다.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다 고도차 약 100여m 정도를 극복해야 하는 955봉 오름길을 대하게 된다.

가파른 오르막에 설치된 나무계단길과 가파른 비탈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계단길을 지나 공터가 있는 955봉에 오르게 된다..

12:13~35, 백운봉(947.9m, 범골봉)

 잠시 휴식 후 별 955봉을 뒤로 하고 나무계단이 있는 긴 내리막을 내려서 조그만 언덕을 지나면  다시 긴 오르막을 오르니

 눈 덮인 봉우리가 들어오는데 이곳이 범골봉으로 불리는 백운봉이다.

 백운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다고 하나 눈이 덮여 확인할 수가 없다..

 

정상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 바로 밑의 양지바른 언덕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

점심을 먹고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니 이정표(밀목재4.7km/장안산정상4.6km)가 있는 약 870봉 사거리이다.(12:40)

여기서부터 정맥길은 남쪽 방향으로 향하여 진행되는 날등 능선길이다..

13:04, 860봉

계속 이어지는 날등을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여 능선분기봉에서 우측 방향으로 편안하고 전형적인 능선길을 이어가다

묘지가 자리잡고 있는 860봉에 도착을 한다.(13:04)

 

고지대이지만 단정된 묘 옆으로 나무계단을 따라 내리막을 내려서니 좌측은 덕산리 덕천으로, 우측은 노곡리 대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안부사거리를 지나면 오르막길이다. 계단이 있는 급경사를 오르면 897봉이다..

 

897봉 정상에서 약간 벗어난 등로를 따라 내리막을 내려섰다 오르면 밀목재까지 마지막 봉우리인 950봉이다.(13:39)

13:55, 밀목재

내리막이 밀목치까지 이어지지만 길은 좋고 내려서는데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다.

좌측으로 벌목지대로 밀목치로 이어지는 지방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벌목지대 끝으로 밭이 조성되어 있고 우측 숲길로 들어서 도로에 내려서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밀목치이다.

통나무계단 아래 742번지방도에 내려서면「금남호남정맥」안내문이 보인가..

 

도로를 내려서기 직전 옹벽 위로는 이정표가 있다..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100여m를 가면 우측으로 새로 지은 아담한 기와집(수몰민 이주마을)들이 보인다.

마을 입구엔 버스정류장과 넓은 주차장이 있고 산악회 버스도 대기하고 있다.

이정표(수분재8.0km/장안산정상7.3km) 방향을 따라 마을 가운데 시멘트 길을 들어선다.(14:00)

 

좌측으로 보이는 마을회관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을 진행한다..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 옆(14:04)의 소나무와 철쭉이 어우러진 숲길이 보이는데 초입에 표식기들이 혼란스럽게 매달려 있다.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이지만 부드러운 솔잎이 쌓여 있는 흙길이라 오르기가 수월하다.

우측 임도 끝에는 이동식화장실이 설치된 넓은 주차장이 있고 「장수 패러글라이딩 동호회」라는 표시목이 나무에 걸려 있다.

오르막 좌측에 풍향과 풍속을 측정하기 위하여 설치한 깃발이 있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880봉)에 이르게 된다.(14:17)

 

탁 트인 전망에 장수읍 일대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전망이 봉우리이다.

 

활공장을 뒤로 하고 잠시 내리막을 내려서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다 썩은 나무계단길 오르막이 나타난다.

 

14:50, 사두봉(1,014.8m)

다시 능선길을 진행하면 산죽밭이 나타나고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950봉을 지나 사두봉 정상에 이르게 된다.

 

번암면에서는 사두봉과 동산치, 섬암의 전설이 있다.

아주 먼 옛날, 비길데 없이 경관이 빼어난 동산치는 신선이 바둑 두며 내세를 논하는 선경이었다.

어느 날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다 문득 건너편을 바라보니까 두꺼비 한 마리가 급한 표정으로 어그적 거리며 이쪽으로

기어오면서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하는 것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뒤에서는 커다란 뱀이 두꺼비를 쫓고 있지 않은가!

이 때에 신선은 뱀을 향새서 두꺼비가 비록 약자이기로서니 생명은 다 같이 소중하거늘, 천하에 힘센 자가 날뛰면 무법천지가

되는 법, 평화로운 선경에서는 용납하지 못한다 하며 혼찌검을 낸 뒤에 도술로 뱀을 그 자리에서 산이 되게 하고, 두꺼비는

저 갈곳을 보냈으나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신선을 우러러보며 은혜를 고마워하다 화석이 됐다는데 지금도 동산치의 건너산을

사두봉(蛇頭峯), 물 가운데 있는 두꺼비 모양의 바위를 섬암(蟾巖)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정상에는 커다란 묘1기와 「전북산사랑회」에서 설치한 정상표지판(원수분5km/밀목재2.8km), 그리고 삼각점이 있다.

 

산죽밭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들어서면「사두봉 봉수대」표지목과 돌탑을 지나 약간은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게 된다.

다시 완만한 내리막을 이어가다 갈림길에서 90도 꺾어 진행되는 내리막을 따르면 갈림길 사거리의 바구니봉재를 지난다..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편안한 능선길을 이어가다 완만한 오르고 봉우리 좌측 사면길을 통과하여 송림 숲길로 접어든다..

 

16:10, 당재

전형적인 능선길을 따라 T자형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임도가 지나는 당재에 내려선다.

당재에서 오르는 길목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조그만 추모석이 하나 서 있다.

「여기 그토록 山을 좋아했던 故 吳炳潤 山友가 고히 잠들어 있습니다. 그는 錦南 湖南正脈 縱走를 하던 중 2006년6월4일

그만 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全州 母岳山岳會」라고 쓰여 있어 가슴을 찡하게 한다..

 

약간의 경사가 있는 오르막을 가파르게 오르면 수분치를 통과하는 도로와 수분치휴게소 건물 및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을 한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과수원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을 하여 도로에 내려선다..

 

16:30, 수분령

커다란 「금강발원지/뜬봉샘」표지석이 길가에 서있다..

 

19번국도가 지나는 수분치..

 

옛날 수분치에는 ‘김세호’씨댁 1채만이 있었는데 비가 내릴 때는 지붕의 처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이 동쪽으로 떨어지면

금강으로 합수되어 서해로 흘러가고, 서쪽으로 떨어지면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로 흘러들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수분령휴게소가 있고 방화동가족휴양촌에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수분령은 금강과 섬진강이 분기하는 발원지이기도 하다.

 

수분령에서 돼지머리국밥에 뒷풀이를 하고 오는 길목에 장수온천에 들러 목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