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아름다운 포구,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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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발길 머무는 곳에

작지만 아름다운 포구,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by 정산 돌구름 2025. 3. 23.

작지만 아름다운 포구,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2025년 3월 22일, 작지만 아름다운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전통 등대인 ‘도대’가 남아있는 온평리 마을의 포구는 제주올레 2코스의 종점이자 3코스의 시작점이다.

온평포구는 과거에는 주민들의 터전으로 자리했지만 현재는 서쪽에 규모가 조금 더 큰 항을 만들어 현재는 올레길을 찾아오는 올레꾼의 조그만 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온평포구에는 현무암으로 쌓아 올려 뱃길을 나간 어부들이 생선 기름들을 이용하여 불을 밝혔던 전통 등대인 ‘도대’가 아직도 보존되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7개밖에 남지 않은 도대는 어려운 시절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고, 마지막 불이 꺼진 후 지금까지 한 번도 불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제주 시조신인 고,양,부와 혼인한 벽랑국 세공주가 이 포구로 입도하였다고 한다.
또한, 웰컴투 삼달리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고려사>고기(古記)에 이르되, 애초에 사람이 없더니 땅에서 삼신인(神人)이 솟아났다.

지금의 한라산 북녘 기슭에 ‘몽흥굴’이라 부르는 혈(穴)이 있는데 이것이 그곳이다.
삼신인은 거친 산에서 사냥을 하여 가죽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살더니 하루는 한라산 높은 곳에 올라 멧돼지를 잡아 보려고 삼신인은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렇게 한라산에서 하루해를 넘기고 있을 때 바다에서 떠오는 목함을 발견하였다.

이를 이상히 여긴 삼신인은 한달음에 현재 성산읍 온평리의 바닷가에 다다라 무언가 귀중한 것임을 짐작하여 쾌성을 지렀다고 한다.

그래서 온평리 바닷가 이름을 ‘쾌성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삼신인은 목함을 뭍으로 끌어 올렸는데 그 곳을 ‘오통’이라고 한단다.

목함과 오통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나 혹시 그 목함에서 다섯 가지 곡식의 씨앗이 있었다 해서 오통이라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목함이 뭍으로 올라올 때 사신이 먼저 말을 타고 올라와서는 “나는 동해 벽랑국(碧?國)의 사자입니다. 우리 임금께서는 세 공주를 두셨는데, 장성하여도 배필을 구하지 못해 안타깝게 여기고 계셨습니다.
그러던 중 서해 높은 산에 삼신인이 있어 장차 나라를 세우고자 하나 마땅한 배필이 없다는 걸 신(臣)에게 명하여 세 공주를 모시고 오게 하였으니, 마땅히 배필로 삼아 대업을 이루십시오.”하고는 홀연히 구름을 타고 사라져버렸다. 세 공주가 내리고 난 뒤 목함에서는 소와 말이 뛰어 내렸는데 그 발자국이 아직도 온평리 바닷가 황루알(연혼포)에서 아련히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