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섬 신안, 자은도 무한의 다리를 걷다.
2024년 12월 31일, 한해의 끝자락 1004섬 신안 자은도 무한의 다리에서..
둔장해변에 도착하여 무한의 다리를 건너 할미도까지 다녀온다.
세찬 바람이 부는 차가운 날씨였지만 파도소리 들으며 바다 위를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자은도 무한의 다리는 둔장해변 앞에 놓인 인도교로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하는 총길이 1004m, 폭 2m로 바다를 걷다가 무인도로 들어선다.
2019년 세워진 이 다리는 무한대를 내포하는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연속성과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다리 입구에는 ‘해사랑길’ 포토 존과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표현한 ‘소망의 노을’ 조형물이 있어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기 좋다.
해사랑길은 국토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안누리길 5선’에 들며 1코스 해넘이길에 둔장해변이 있으며, 무한의다리 앞에 넓은 무료주차장이 있고 입장료는 없다.
신안군의 ‘1도(島) 1뮤지엄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조각가 박은선과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작명했다.
다리 입구에는 ‘無限의다리(Ponte Dell’ Infinito)’라고 새긴 큼지막한 표석이 세워져 있다.
다리에 들어서면 터널처럼 곡선으로 디자인한 난간 때문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기분이 든다.
둔장해변에서 구리도까지 곧게 뻗은 다리는 구리도 앞에서 왼쪽으로 이어진다.
바다 너머 보이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구리도에서 할미도로 향하면 끝없는 바다 속으로 들어서는 착각에 빠진다.
무한의다리는 물이 빠지는 썰물 때면 갯벌의 풍요로움이 펼쳐지고, 밀물 때 찰랑찰랑 잠겨 바다 위를 걷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다리는 끝이 나는 무인도인 할미도는 고기를 잡기 위해 바닷가에 쌓은 돌담인 독살이 남아있는 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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