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경남여행 - 4. 사천 삼천포대교공원 & 실안낙조, 봉명산, 다솔사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캠핑카

3박4일 경남여행 - 4. 사천 삼천포대교공원 & 실안낙조, 봉명산, 다솔사

by 정산 돌구름 2024. 12. 19.

3박4일 경남여행 - 4. 사천 삼천포대교공원 & 실안낙조, 봉명산, 다솔사


3박4일 경남 캠핑여행(12월 16일 ~ 19일 - 사천, 통영, 고성)

○ 1일차(12월 16일, 월) : 광주 - 사천 부잔교 - 사천해전 전망교 - 거북선마을 - 대포항 - 늑도

○ 2일차(12월 17일, 화) : 늑도 - 각산 - 대방사 - 대방진굴항 - 삼천포대교공원 - 통영활어시장 - 도남관광지

○ 3일차(12월 18일, 수) : 통영 도남관광단지 - 미륵산 - 미래사 - 고성 해지개길 - 사천 삼천포대교공원

○ 4일차(12월 19일, 목) : 삼천포대교공원 - 봉명산 - 다솔사 - 승주 진일기사식당 - 광주

~^^~

 

12월 18일, 사천 9경 실안낙조와 삼천포대교 야경~

통영에서 고성을 지나 사천으로 돌아와 삼천포대교공원에 자리를 잡는다.

삼천포 대교 옆 아름다운 실안노을 길에서 보는 낙조는 주변 바다에 옹기종기 떠 있는 그림 같은 섬들, 그리고 등대가 어우러져 한 폭의 작품과 같은 경관을 연출한다.

사천 9경 중 제1경은 삼천포대교와 사천바다케이블카이다.

창선·삼천포대교는 사천시 대방과 남해군 창선을 연결하는 연륙교로 모개섬-초양도-늑도를 연결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섬과 섬을 잇는 다리이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산(각산)-바다-섬(초양도)’을 잇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로 창선·삼천포대교와 사천바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낮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눈부심이, 밤이면 도심의 불빛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야경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그 명성에 어울리는 사천의 랜드마크이다.

제2경 실안낙조는 삼천포대교 옆 아름다운 실안노을길에서 볼수 있는 풍경으로 옹기종기 떠있는 그림같은 섬들, 등대가 어우러져 한폭의 작품과 같은 경관을 연출한다.

해질녘 낙조풍경과 함께 어둠이 내리니 삼천포대교의 야경은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여행 3일차, 차가운 날씨지만 아름다운 삼천포대교의 야경에 젖어 여기에 머문다.

 

12월 19일(목) 아침,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사천여행 마지막 밤을 보내고 봉명산 다솔사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9시 55분, 다솔사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다솔사 옆 봉명산시립공원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갈림길에서 등산로 4코스를 따라 가파르게 오르면 1코스와 만나는 제1휴게쉼터에서 가파른 능선을 따라 봉명산 정상에 올라선다.

봉명산에서의 조망은 없고, 잠시 가파른 계단 내리막을 내려서면 헬기장에 이르러 잠시 쉬어간다.

부드러운 길을 따라 내려서면 제2휴게쉼터에서 보안암을 보고 제2쉼터로 돌아온다.

제2쉼터에서 제1코스를 따라 다솔사주차장으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차갑지만 맑은 날씨에 아직도 가을의 향기가 남아있는 길을 따라 부부가 함께 쉬엄쉬엄 걷는 여유로운 산행길이었다. 

○ 기상상황 : 맑음(맑고 차가운 날씨 3~8℃, 1~2m/s)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다솔사주차장~제1쉼터~봉명산~제2쉼터~보안암 석굴~제2쉼터~다솔사주차장(경남 사천)

○ 거리 및 소요시간 : 5.1km(트랭글GPS), 2시간 5분 소요

다솔사주차장(09:55)~제4코스 갈림길(10:05)~제1휴게쉼터(10:15)~봉명산(10:30~40)~헬기장(10:50~11:05)~제2휴게쉼터(11:10)~보안암 석굴(11:20~25)~제2휴게쉼터(11:35)~제1휴게쉼터(11:50)~다솔사주차장(12:00)

○ 산행지 소개

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에 위치한 봉명산(鳳鳴山 407.1m)은 지리산 삼신봉(三神峰 1,355m) 줄기가 계명산(鷄鳴山 381.9m), 이명산(理明山 572m)을 거쳐 봉명산을 이루고, 서봉사(栖鳳寺)가 있는 봉암산(鳳巖山 434.6m)과 마주보고 있어 쌍봉(雙峰)을 이룬다.

봉명산은 방장산(方丈山) 또는 주산(主山)이라고도 하며, 그리 높지는 않지만 소나무가 아름다운 숲을 이룬다.

1983년11월14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9년 4월 명칭을 '봉명산 시립공원'으로 변경하였다.

산의 동쪽에는 천년고찰 다솔사(多率寺)가 있다. 

봉명산은 산의 지세가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봉황이 우는 형국이라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방장산(方丈山)은 지리산의 별칭인데 지리산의 명맥을 받아 다솔사가 자리 잡았다고 하여 사찰이름으로 삼았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곤양)에 "봉명산(鳳鳴山)은 군 북쪽 15리 지점에 있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12월 19일, 가을의 정취가 남아있는 사천 봉명산 다솔사에서..
사찰 주변은 소나무숲이 둘러싸고 있으며, 아직도 울긋불긋한 단풍이 가득하여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다솔사(多率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梵魚寺)의 말사이다. 

신라 지증왕 4년(503년)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하여 ‘영악사(靈嶽寺)’라 하였다.

선덕여왕 5년(636년) 건물 2동을 신축하고 다솔사로 개칭하였다.

문무왕 16년(676년) 의상(義湘)대사가 다시 ‘영봉사(靈鳳寺)’라 부른 뒤, 신라 말 도선(道詵)국사가 중건하고 다솔사라 하였다.

임진왜란의 병화로 소실되어 폐허가 되었던 것을 1686년(숙종 12년) 복원하였다.

1748년(영조 24년) 당우 대부분이 소실되었으나, 1758년 명부전·사왕문·대양루 등을 중건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대양루를 제외하고 1914년의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 재건한 것이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83호 대양루(大陽樓),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148호인 극락전과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149호인 응진전, 대웅전·나한전(羅漢殿)·천왕전(天王殿)·요사채 등 10여 동의 건물이 있다.

대양루는 1749년(영조 25년) 건립된 2층 맞배집으로서 건평 106평의 큰 건물이다.

정면 5칸 측면 4칸에 전체 건물 길이가 13m에 이르는 2층 누각 맞배지붕으로 육중하면서도 고졸한 멋이 눈길을 끈다. 

1658년에 중건하고, 1986년에 수리하였으며, 2000년 1월에 다시 보수를 마쳤다.

1978년 2월 8일에 있었던 대웅전 삼존불상 개금불사 때 후불탱화 속에서 108개의 사리가 발견됨에 따라 이 절에서는 익산 미륵사지석탑을 본뜬 높이 23m, 30평 정도의 성보법당(聖寶法堂)을 탑 안에 설치하여 적멸보궁사리탑(寂滅寶宮舍利塔)을 건립하였다.

적멸보궁은 본래 대웅전이었는데 1979년 응진전에 모신 아미타여래불상 속에서 불사리 108과가 나오자 대웅전을 적멸보궁으로 증개축한 뒤 불사리를 적멸보궁에 모셔놓았다고 한다.

적멸보궁 안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열반에 들기 직전의 부처님 모습인 와불상이 모셔져 있다.

경남도문화재자료 제148호(1985년11월14일)로 지정된 다솔사 극락전은 1680년(숙종 6년)에 중건되었지만 1748년(영조 24년) 불에 탔고 1914년에 다시 소실되었다가 이듬해에 복구하였다.
법당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구조는 익공계에 속한다.

가구(架構)는 대개 지대석 위에 마루가 없으며 기둥 사이에 넉살문이 셋이고 주심포식 건물이다.

단층 맞배지붕이며 정면 좌우 측간의 창호, 마름, 벽체가 특이하게 설치되어 있다.
극락전은 정토종 계통의 절에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려는 아미타불을 모셔둔 법당이다. 

아미타불좌상을 안치하고 양쪽에는 극락 정토에서 부처의 교화를 돕는다는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경남도문화재자료 제149호(1985년11월14일)로 지정된 응진전은 16나한을 모셔 놓고 있어 나한전으로도 불린다.
636년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오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

1680년(숙종 6년) 죽파대사가 중건하였다가 건물의 노후로 1930년 한용운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3량구조 맞배지붕의 주심포 2익공 형식으로 천장은 격자천장으로 마감되어 있다.

극락전과 같은 규모와 수법으로 지어져 비슷한 시기에 중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마멸이 심한 마애불(磨崖佛)과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39호인 보안암석굴(普安庵石窟), 부도군(浮屠群) 등이 있다.

고려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보안암석굴은 경남유형문화재 제39호(1972년2월12일)로 지정되었으며, 경주 석굴암의 형태와 비슷하다.

석굴 안의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은 코 부분이 깨어져 있으며, 본존불을 중심으로 하여 1.3m 내외의 석불좌상 16구가 안치되어 있는데 조각수법으로 보아 조선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인공으로 마련된 대지 위에 판형(板形)의 사암질(沙岩質) 자연석을 계단식으로 쌓아올린 분묘형 석굴로 앞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목조가구를 짜올렸다.

석굴 입구에 ‘미륵전(彌勒殿)’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으며 2m 정도 되는 직사각형의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정사각형에 가까운 주실(主室)이 있다.

천장은 장대석(長大石) 2개를 동서로 걸치고 다시 그 위에 또 하나의 장대석을 걸쳐놓았다.

이러한 내부수법은 횡혈식 석실묘의 수법과 비슷하다.
석굴 안에는 결가부좌한 석조여래좌상이 안치되어 있고, 좌상 뒤에는 아주 작은 돌을 쪼아 만든 16구의 나한상이 각 8구씩 좌우로 배치되어 있다.

전실의 목조가구수법은 전통적인 방식을 보여주고 있어 토함산 석굴암 구조를 따른 고려시대의 석굴이다.
보안암은 원래 서봉사(栖鳳寺)에 딸린 암자였으나 서봉사가 폐지됨에 따라 다솔사로 귀속되었다.

일명 미륵암(彌勒庵)이라고도 했으며 창건연대는 명확하게 전하지 않는다.

부도군에는 도명(道明)·낙화(樂華)·성진(聖眞)·풍운(風雲)·세진(洗塵) 등 5인의 부도가 있다.

이 절은 일제 때 한용운(韓龍雲)이 머물러 수도하던 곳이며, 소설가 김동리(金東里)가 『등신불(等身佛)』을 쓴 곳이기도 하다.

다솔사로 오르는 길에는 어금혈봉표(御禁穴封標)가 있는데 다솔사 경내와 인근에는 묘지를 쓸 수 없다는 어명을 새긴 비석이다.

세종과 단종의 태실지가 인근에 있기에 승려들의 상소로 명당 터가 많은 봉명산에 묘소를 쓰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절 주위에서 재배되는 죽로차(竹露茶)는 반야로(般若露)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명차이다.

 

다솔사를 끝으로 3박4일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