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포항 운제산 오어사와 오어지 단풍
2024년 10월 28일, 천년고찰 포항 오어사와 오어지 단풍~
오어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원효교에 서면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저수지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포항시 오천읍 운제산(雲梯山)에 있는 오어사(吾魚寺)는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하여 항사사(恒沙寺)라 하였다.
그 뒤 신라 고승 원효와 혜공이 함께 이곳의 계곡에서 고기를 잡아먹고 방변(放便)하였더니 고기 두마리가 나와서 한마리는 물을 거슬러올라가고 한마리는 아래로 내려갔는데 올라가는 고기를 보고 서로 자기 고기라고 하였다는 설화에 의하여 오어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창건 이후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다만, 유적에 의하면 자장과 혜공, 원효, 의상의 네 조사(祖師)가 이 절과 큰 인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절의 북쪽에 자장암과 혜공암, 남쪽에 원효암, 서쪽에 의상암 등의 수행처가 있었으므로 이들 네 조사의 행적과 연관짓고 있다.
영조 12년(1736년) 소실되었다가 동왕 18년(1742년)에 치철(致哲)이 중수하였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절 이름 가운데 몇 안되는 현존 사찰이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나한전(羅漢殿), 설선당(說禪堂), 칠성각, 산령각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을 제외한 당우들은 모두 최근에 건립된 것이다.
유물로는 고려 고종 3년(1216년)에 제작된 동종과 원효의 것으로 알려진 삿갓 등이 현존한다.
원효의 삿갓은 높이 1척, 지름 약 1.5척의 지극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뒷부분은 거의 삭아버렸지만 겹겹으로 붙인 한지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삿갓은 마치 실오라기 같은 풀뿌리를 소재로 하여 짠 보기 드문 것이다.
이 밖에도 절내에는 불계비문(佛契 碑文), 염불계비문(念佛契碑文), 운제산단월발원비문(雲梯山檀越發願碑文) 등과 부도가 있다.
현존하는 부속암자로는 자장암과 원효암이 있으며, 오어사 앞의 저수지와 홍계폭포, 기암절벽 등의 경치는 일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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