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 속에 옥천 환산-부소담악 산행..
잔뜩 흐린 날씨의 금요일 아침,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를 따라 충북 옥천 환산 산행에 나선다.
8시15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백양사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서대전JC에서 100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판암IC소를 빠져나와 4번국도를 타고 옥천군 군북면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환산 입구에 도착한다.
10시40분, 굴다리 옆 환산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제1보루에 올라선다.
능선을 따라 제3보루를 지나 제4보루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을 하고나니 갑자기 빗줄기가 쏟아져 서둘러 환산으로 향한다.
빗줄기 속에 환산에서 인증샷을 하고 능선능 따라 물아래갈림길에서 서낭당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세찬 빗줄기 속에 능선을 따라 내려서 황룡사 주차장에 이르고 잠시 빗줄기가 약해져 부소담악으로 향한다.
부소담악을 잠시 둘러보고 황룡사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빗줄기 속에 조망도 없는 우중 산행이었지만 산행 후 소맥과 함께 한 뒤풀이, 오늘도 기분좋은 하루를 마감한다.
○ 산행일자 : 2024년 10월 18일 (금)
○ 기상상황 : 흐린 후 비(오전에는 흐렸지만 차차 흐려져 빗줄기 18~24℃, 1~3m/s)
○ 산행인원 :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38명 - 회비 40,000원
○ 산행코스 : 군북면 굴다리~제1, 3,4보루~삼각봉~환산~물아래갈림길~부소담악~황룡사주차장(충북 옥천)
○ 거리 및 소요시간 : 8.98km(트랭글 GPS), 4시간35분 소요
군북면굴다리(10:40)~제1보루(11:10~15)~황골말 갈림길(11:20)~제3보루(11:45)~제4보루(12:05~45)~감노마을 갈림길(12:55)~삼각봉(13:00)~환산(13:15~25)~동봉(13:35)~물아래갈림길(13:40)~황룡사 주차장(14:30)~추소정(14:45)~황룡사 주차장(15:15)
○ 교통상황
- 동광주(08:15)~호남고속~백양사휴게소~서대전JC~100번고속~판암IC~4번국도~군북면 굴다리(10:35)
- 황룡사주차장(15:20)~판암IC~100번 고속~호남고속~정읍휴게소~동광주(18:40)
○ 산행지 소개
충북 옥천군 군북면에 위치한 환산(環山 581.4m)은 고리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원래 고리를 한자화(漢字化)하면서 고리환(環)자를 써서 환산이라 하였다.
현지 주민들은 환산보다 고리산으로 부르는데 숲이 우거져 있고, 긴 골짜기가 있으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길도 좋다.
환산에서 대청호를 조망하는 멋이 좋은데 환산 남쪽을 휘돌아 흐르는 꼬불꼬불 심한 사행천에 물이 차 올라 호수가 되는 바람에 'S' 자 몇 개를 이어놓은 것처럼 좁은 호수가 이어져 신기한 풍경이다. 호수의 훌륭한 조망 외에도 고리산의 여러 봉우리에서는 서대산, 덕유산, 백화산의 포성봉과 주행봉, 속리산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속리산은 천황봉에서 문장대 거쳐 묘봉까지 주릉이 일자로 보인다.
이 산에는 백제때의 유명한 환산성지(環山城址)가 뚜렷이 남아 있고 정상에는 환산봉수지(環山烽燧址)가 남아있다.
남쪽에는 환평리와 추소리가 감싸고 있고 북쪽으로는 감로골과 감로사지가 있다.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에 축조된 환산성은 고리산성(古利山城)이라고도 한다. 산 정상을 둘러쌓은 테뫼식의 산성을 서쪽 산마루 끝에 두고 산능선을 따라 1∼1.5㎞ 간격으로 5개의 보루(堡壘)가 있다. 옥천과 대전 사이의 교통로를 차단하는 위치에 있다.
가장 서쪽의 성터는 내외협축(內外夾築)의 성벽이 높이 4m쯤 남아 있고, 북동쪽에 경사가 완만한 비탈을 반달모양으로 에워싸고 문터가 있다. 성 안에는 지름 8m의 커다란 웅덩이가 있으며, 성벽의 둘레는 300m쯤이다. 이것을 중심으로 동북쪽으로 봉우리마다 석축의 보루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모두 테뫼식의 작은 규모로 둘레가 150m 내외이다. 자연할석을 가지런히 쌓아올린 성벽은 거의 수직이며, 가파른 산기슭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성 안에서는 삼국 시대의 토기편과 기와편이 발견되기도 한다.
553년(성왕 31년) 백제가 나제동맹으로 한강유역을 되찾은 뒤, 신라 진흥왕이 일방적으로 모든 영토를 차지한 데 분개하여 신라로 쳐들어갔다가 왕이 전사하였다는 곳이 이곳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이 성을 『삼국사기』에 기록된 고리산(古利山)으로 비정하고 있다.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금강의 상류지방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전략적 요충지에 해당된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부소무늬마을에 위치한 부소담악(芙沼潭岳)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인데 길이가 무려 700m에 달하여 옥천 9경 중 제3경이다.
조선시대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추소팔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절경이다.
부소담악은 본래 산이었지만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산 일부가 물에 잠겨 물 위에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풍경이 되었다.
부소담악의 장관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추소정이다.
정자에 오르면 용이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형상이 선명하게 보인다.
날카롭게 솟아오른 바위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호수가 가슴을 서늘하게 하지만 수천 년 세월을 간직한 자연의 신비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부소담악의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중간지첨에서 통제되고 추소정도 폐쇄되어 절경이라기 보다는 볼품없는 길이 되었다.
옥천 9경은 제1경 둔주봉 한반도지형, 제2경 옛37번 국도변 벚꽃길, 제3경 부소담악, 제4경 용암사 일, 제5경 장령산 자연휴양림, 제6경 장계관광지, 제7경 금강유원지, 제8경 향수호수길(대청호반), 제9경 옥천 구읍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마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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