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선지(八仙地)의 명당, 남해 대방산 운대암(雲臺菴)..
2023년 11월 29일, 팔선지의 명당, 남해 대방산 운대암..
운대암(雲臺菴)은 고려말에 창건하여 망경암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지금의 터로 내려와 다시 창건해 운대암으로 바뀌었다.
상좌중이 낙상 사망하여 한동안 절이 비었다가 임진왜란 후에 세월선사(洗月禪師)가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120여년 전 계유(癸酉)에 삼창(三創)하였고, 70년전 정사 대홍수로 중요 사료와 함께 유실 매몰되었는데 정삼화상(井三和尙)이 4창(四創)하였다.
오랜 풍상으로 인하여 노후되어 유지보수가 힘들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긴 법정화상(法靜和尙)이 5창의 원력을 세우고 불심이 깊은 신도를 얻고자 기도에 정진하고 있던 중 발심을 하여 5차 중창을 하게 되었다.
공사기간이 1년여 년에 걸친 대작불사를 하여 법당(무량수전)과 산신각이 1990년12월에 완공되었다.
2002년 현재에는 5차 중창 때 지어진 시멘블록조 요사채를 서광화상이 목조기와로 새로 중창하였다.
무량수전(無量壽殿)은 정면과 측면 각 3칸의 팔작지붕으로 1m 정도 돌축대를 쌓고 약 5m의 경사면에 정남향으로 세워져 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한 공포는 다포계이며 처마는 겹처마로 단청이 되어있다.
벽에는 심우도가 그려져 있으며, 정면 어칸에는 4분합, 양쪽 협칸에는 2분합, 좌우측면은 1분합 빗살무늬 문을 달았다.
무량수전의 주련..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불은 어느 곳에 계실까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마음에 간직하여 잊지 말 것이니
念到念窮無念處(염도염궁무념처) 생각 이어가다 생각조차 없는 곳에 이르면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광) 육근(六根)의 문에서 성스런 금빛 항상 빛나네..
무량수전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는 전각이다..
삼존불 뒤로는 후불탱과 함께 지장탱과 칠성탱이 부조탱으로 봉안되어 있으며, 범종과 법고가 있다.
불단의 삼존불은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보처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삼존불은 삼도가 있고 법의가 양쪽 어깨를 덮고 있으며, 수인은 엄지와 검지를 붙이고 있는 중품중생을 하고 있다.
무량수전을 돌아 계단을 따라 10m 정도 올라가면 축대를 2단으로 쌓아 올려 운대암에서 가장 높은 곳에 산신각이 있다.
정면과 측면 각 1칸의 맞배지붕으로, 지붕을 받치고 있는 공포는 익공계이며, 겹처마에 단청이 되어 있다.
문은 궁판이 있는 4분합 빗살무늬 문으로 정면 어칸에만 달아 놓았다.
자연석 기단에 다듬돌 주초석을 놓고 원주기둥을 세웠다.
안에는 산신탱이 봉안되어 있는데, 산신은 왼손에 지팡이를 들고 오른손에는 부채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호랑이는 산신 왼쪽에 앉아 입을 벌리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으며, 동자가 차 시중을 들고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경내로 들어오는 입구의 2층 누각의 형태를 띠고 있는 범종루는 1층은 사천왕상을 모시고, 2층은 범종을 봉안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공포는 주심포양식, 겹처마로 단청이 되어있고, 벽에는 사천왕상과 보살상들이 그려져 있다.
기단과 주초석으로는 다듬돌을 놓았으며, 기둥은 둥근 기둥으로 세웠다.
입구 통로에는 좌우로 동방지국천왕, 서방광목천왕, 남방증장천왕, 북방다문천왕의 사천왕상이 봉안되어 있다.
범종이 봉안되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면 난간이 설치되어 있으며 중앙에 범종이 매달려 있다.
범종은 2m 정도 높이에 용두가 있고, 상대, 하대에는 연꽃무늬가 돌아가면서 새겨져 있으며, 종복에는 비천상이 조각되어 있다.
범종루 측면은 운대암 편액이 있다.
운대암 제석신중탱(帝釋神衆幀)은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416호(2006년11월2일)로 지정되었다.
신중탱화 그림은 위아래 2단으로 나뉘어 있다.
윗부분에 있는 제석천(帝釋天), 천자(天子), 천녀(天女), 동자(童子)는 화면의 좌측을 향해 함께 서서 걸어가고 있다.
아랫부분에 있는 위태천은 합장한 모습으로 용왕과 신중(神衆) 등의 3위와 함께 화면의 좌측을 향해 서 있다.
주로 사용된 색깔은 녹색과 붉은색이고 부분적으로 금박을 사용해 화려하고 선명한 느낌을 들게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긁히고 깎여서 떨어진 부분이 많으며 안료의 색이 변해 전체적으로 화면이 어둡다.
화면 아랫부분의 화기(畵記)도 약간 훼손되었지만 조선시대의 신중상을 연구하는 데 이용된다.
운대암 지장시왕탱(地藏十王幀)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17호(2006년11월2일)로 지정된 탱화이다.
화면 가운데 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원형두광을 갖춘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비롯하여 시왕, 판관, 사자, 동자 등의 권속들이 좌우대칭으로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다.
높은 단 위의 백색 연화좌에 결가좌한 지장은 먹선으로 묘사한 투명한 두건을 쓰고, 가슴 위로 올린 오른손에는 보주를 들고 왼손은 무릎 위에 얹고 있다.
대좌 앞쪽에 놓인 석장은 지장의 왼쪽 어깨에 비스듬히 기댄 상태이다. 지장의 협시인 도명과 무독귀왕은 합장한 채로 서있고, 명부시왕은 각각 관을 쓰고 홀을 들거나 혹은 합장, 두루마리를 들고 지장을 향해 서 있다.
시왕들의 안면 수염이나 권속들이 착용한 털모자 등의 모근 표현은 세필로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또한 운문은 갈색에 부분적으로 백색을 바림하였다.
운대암 아미타후불탱(阿彌陀後佛幀)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18호(2006년11월2일)로 지정되었다.
그림은 높이 101.5㎝, 폭 137㎝로 그림의 가운데에는 아미타불이 앉아 있고 그 양 옆에 좌우협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있다.
본존과 보살상 사이의 뒤쪽에는 가섭존자(迦葉존者)와 아난존자(阿難尊者)가 합장을 하고 서 있는 아미타오존도이다.
아미타불은 연화좌에 선정인(禪定印)을 하고 있으며, 녹색 두광(頭光)과 노란색 신광(身光)을 갖추고 있다.
법의는 붉은색, 녹색, 군청색이 잘 어울려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꽃무늬가 있다. 배경색은 붉은색이다.
화기가 훼손되어 제작시기와 화원의 이름을 알 수 없지만, 표현기법을 통해서 지장시왕탱과 제작시기가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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