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철쭉꽃의 향연, 지리산 서북능선 바래봉 산행..
2023년 5월 14일, 아름다운 철쭉 지리산 바래봉 산행~
재광목포해양대산악회를 따라 바래봉 산행에 나선다.
7시10분, 국립광주박물관 주차장을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지리산IC를 빠져나와 인월 지리산허브밸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9시,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도로를 따라 힘겹게 오른다.
오르는 길목의 철쭉은 이미 지고 8부 능선까지도 철꽃이 시들어가고 있다.
9부능선에 들어서면 만개한 철쭉꽃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정상에는 인증을 하려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 다시 오던 길로 내려서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일요일이라 마지막 봄꽃을 찾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동문들과 함께한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산행 후 한식뷔페 인월송에서 늦은 점심식사로 마무리한다.
전북 남원 지리산 바래봉(1,186.2m)은 합천 황매산, 영주 소백산 연화봉과 함께 국내 철쭉 3대 명산으로 꼽히는 곳이다.
바래봉은 마치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아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가 여기저기 마치 누군가 일부러 가꾸어 놓기라도 한 듯 초원에 철쭉이 무리지어 있다.
철쭉은 보통 4월 하순에 산 아래에서 피기 시작하여 5월 하순까지 철쭉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으며, 철쭉제가 열린다.
바래봉 철쭉의 백미는 정상에서 약 1.5km 거리의 팔랑치 구간이다.
지리산 서북능선인 노고단에서 뻗어내린 능선으로 성삼재, 코리봉, 만복대, 정령치, 큰고리봉, 세걸산, 부운치, 팔랑치, 바래봉, 덕두산, 구인월에 이른다.
바래봉 정상은 지리산 주능선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지리산 전망대로도 손꼽힌다.
지리산 동쪽 천왕봉에서 서쪽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굽이치는 암봉이 공룡등을 연상시킨다.
바래봉 산철쭉 군락은 1968년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한 박정희 전대통령이 우리나라에도 면양을 길러보자고 말한데서 비롯된다.
1972년 운봉에 한·호 면양시범농장이 국립종축장 분소로 설치되면서 바래봉 일대는 가축몰이 개가 3,000~4,000마리의 양떼를 이끄는 한국 속의 호주로 탈바꿈하였다.
5월부터 10월까지 양들을 바래봉 일대에서 방목했는데 양들이 다른 풀이나 나무는 모조리 뜯어먹었지만 독성이 있는 철쭉만은 뜯어먹지 못하여 살아 남았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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