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쾌한 산릉 호남알프스 백미, 100대 명산 운장산-구봉산 산행..
5월 셋째주 화요일 아침, 각화동에서 광주명산산악회를 따라 운장산-구봉산 산행에 나선다.
7시55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강천산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IC를 빠져나와 구불구불 지방도를 달려 피암목재 운장산휴게소에 도착한다.
10시35분, 피암목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운장산 서봉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장쾌한 산릉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봉에서 운장산 정상인 운장대에 올라서 인증을 하고 점심식사를 한다.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오르면 동봉을 지나 다시 가파른 내리막이 시작되어 갈크미재에 도착하여 잠시 한숨을 돌린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힘겹게 곰직이봉에 올라서면 잠시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져 복두봉에 올라선다.
복두봉에서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졌다가 가파르게 내려서 또다시 기나긴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구봉산 정상에 올라선다.
구봉산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돈내미재에 이르러 8봉으로 올라선다.
계속되는 오르내림이 힘들지만 7봉, 6봉을 지나 출렁다리에 서면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한시름을 놓는다.
계속되는 오르내리막을 따라 4봉, 3봉, 2봉, 1봉을 지나 구봉산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더운 날씨에 오르내림이 심한 기나긴 산행에 몸이 천근만근 힘들었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땀을 식히며 걸으면 마음만은 상쾌하다.
○ 산행일자 : 2023년 5월 16일 (화)
○ 기상상황 : 맑음(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임 20~30℃, 2~3m/s)
○ 산행인원 : 광주명산산악회 36명 - 회비 30,000원
○ 산행코스 : 피암목재~운장산(칠성대-운장대-삼장대)~갈크미재~곰직이봉~복두봉~구봉산~8~1봉~구봉산주차장(전북 완주, 진안)
○ 거리 및 소요시간 : 14.9km(트랭글GPS), 7시간50분소요
피암목재(10:35)~독자동 갈림길(11:20)~운장산 서봉(11:50~55)~운장대(12:10~13:00)~동봉(13:20)~내처사동갈림길(13:25)~갈크미재(13:55~14:05)~곰직이봉(14:40)~명덕봉 갈림길(15:00)~임도(15:15)~복두봉(15:30~35)~984m봉 갈림길(복두봉 1.6km이정표 16:05)~구봉산(16:30~40)~돈내미재(17:10)~8봉(17:20)~7봉(17:25)~6봉(17:30)~5봉(17:35)~4봉(17:45)~3봉(17:50)~2봉(17:52)~1봉(17:55)~구봉산주차장(18:25)
○ 주요봉우리 : 운장산(1,125.7m), 서봉(1,122m), 동봉(1,113m), 곰직이산(1,087m), 복두봉(1,018m), 구봉산(1,002m)
○ 교통상황
- 동광주(07:55)~호남고속~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순천-완주고속~오수IC~30번국도~725,55번지방도~운장산휴게소(10:30)
- 구봉산주차장(19:30)~725,49지방도~26번국도~소양IC~20번고속(익산-포항)~호남고속~담양-고창고속~동광주(21:40)
○ 산행지소개
전북 진안군 주천, 정천, 부귀면과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있는 운장산(雲長山 1,125.7m)은 호남지방의 금남정맥 중 최고봉이다.
운장산의 서쪽 완주, 익산, 김제, 정읍 일대는 넓디넓은 평야지대이고, 평균 고도가 해발 290여m인 진안고원에는 높은 산이 없으므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그야말로 훌륭하여 금남정맥에 자리 잡은 제일의 전망대이다.
남쪽과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유입되고, 서쪽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완주군 동상면을 지나 만경강으로 흘러 금강과 만경강의 발원지 구실도 하고 있다.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 있는 서봉인 칠성대를 지나면 오성대가 있는데 조선조 중종 때의 서출 성리학자 송익필이 은거하였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의 산 이름은 주즐산이었는데 송익필의 자를 따서 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정상에서 조망이 뛰어나 북쪽으로 대둔산과 계룡산이, 동으로는 덕유산국립공원, 남쪽으로는 마이산과 그 뒤로 지리산 전경이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남북에서 볼 때 거대한 기와지붕처럼 우람하게 보이는 운장산 주릉에는 동, 서와 중앙 세봉우리가 있는데 모두가 비슷비슷해서 어느 것을 주봉으로 내세우기 어렵다.
주봉은 운장대이나 암봉으로 우뚝하게 남쪽 가까이에 깎아지른 낭떠러지 벼랑을 이룬 칠성대가 있는 서봉이 운장산 제일 전망대이다.
운장산에는 골짜기도 많다.
이름난 운일암반일암 외도 쇠막골(정천 봉락리 가리전에서 각우목재로 오르는 길), 늑막골(학선동에서 복두봉에 이르는 길)이 양쪽 기암괴석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비경이다.
산첩첩 물겹겹의 산악지대는 각종 동식물의 번식지이고 계곡에 길게 형성된 작은 평야에 비록 삿갓배미 일망정 논밭이 일구어 지고 있으며, 산수조화의 극치라 일컫는 명승 운일암 반일암을 품고 있는 산이다.
호남알프스란 금남정맥 연석산과 입봉 구간에 원등단맥 원등산, 서방산, 종남산, 시향산과 운장단맥 운장산, 복두봉, 구봉산과 매봉산을 연계한 길이 47.9km의 전남 완주와 진안지역의 종주지맥이다.
호남알프스의 특징은 종남산~서방산 서편으로 만경평야의 광활한 모습이 펼쳐지고, 연석산~운장산~구봉산을 잇는 구간은 호남알프스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구름이 항시 길게 드리워져 자신의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운장산, 그 산에서 바라본 조망은 상봉이라 일컫는 중봉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맑은 물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연석산, 동쪽으로 9개의 암봉을 거느리고 있는 구봉산을 이으면서 육산의 장쾌함과 바위산의 힘찬 분위기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고 한다.
게다가 무진장으로 불리는 무주 진안 장수 일대의 수많은 봉우리뿐만 아니라 남으로 지리산 주능선과 동으로 덕유산 주능선, 그리고 전주를 지나 서해의 산야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운장산은 운일암 반일암으로 유명한 대불천 계곡이 있으며, 물이 맑고 암벽과 숲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아름답고 자연휴양림이 있어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한국의 산하 100명산에는 포함되지 못하지만 ‘블랙야크 100대 명산’ 에는 포함되어 있다.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 경계에 있는 구봉산(九峯山 1,002m)은 산세가 아름답고 주변 조망이 좋기로 유명하다.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어내려 복두봉을 지나 뾰쪽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다가설 듯 우뚝 솟아 있다.
정상인 천왕봉은 호남의 유명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이한 봉우리로 북쪽으로는 복두봉(1,018m)과 운장산(1,125.7m)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옥녀봉(738m)과 부귀산(806m), 그리고 남쪽으로 만덕산(762m)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명덕봉(863m)과 명도봉(863m), 대둔산(870m)이 선명하다.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구봉산은 남도의 산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훌륭한 조망대이지만 인근 마이산과 운장산에 가려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북쪽으로는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남쪽으로는 갈거리계곡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계곡의 조화를 이루는 산이다.
주봉은 천황산(天皇山)이라고도 하며, 예로부터 이 산에는 일광선조(日光鮮朝)라는 천하명당이 있다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구봉산(九峯山)은 현의 서쪽 20리에 있다.”고 되어 있다.
정유재란 때 난을 피하기 위하여 고계춘(高啓春)이 용담향교 5성위(聖位)의 위패를 이곳에 피난시켰다고 한다.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는 구봉산 구름다리는 지난 2015년8월3일 개방됐다.
구봉산 4봉과 5봉을 잇는 길이 100m 규모로 당시 국내에서 첫 시도한 무주탑 현수교 방식의 국내 최장 구름다리이다.
또, 바닥 가운데에 스틸그레이팅을 설치하여 아찔한 산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건널 수 있어 구름다리 특유의 흔들거림과 짜릿한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다.
구봉산은 ‘산림청 100대 명산’이나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어 있다.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에 걸쳐 있는 복두봉(幞頭峰 1,018m)은 운장산과 구봉산의 중간에 있는 봉우리로 운장산의 북동쪽에 위치하며 산 아래로 구봉산이 늘어서 있다.
복두봉은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두건(幞)을 쓰고 천황봉(구봉산)을 향해 엎드려 절하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암팡진 골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세와 육산의 장쾌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산으로 무진장(무주,진안,장수) 일원 고산준령을 조망할 수 있는 즐거움이 더해진다.
특히 산줄기 동쪽으로 솟구친 덕유산릉은 보는 이로 하여금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가히 진안고원의 조망대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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