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제일 동천, 거창 수승대와 구연서원, 그리고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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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발길 머무는 곳에

영남 제일 동천, 거창 수승대와 구연서원, 그리고 출렁다리..

by 정산 돌구름 2023. 5. 1.

영남 제일 동천, 거창 수승대와 구연서원, 그리고 출렁다리..


2023년 5월 1일, 영남 제일 동천, 거창 수승대와 출렁다리..

수승대 주차장에 차를 두고 출렁다리를 오르기 위해 구연서원을 지나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출렁다리가 올려다보인다.

출렁다리 입구에 도착하였지만 출렁다리는 월요일 휴무로 폐쇄되어 있다.

발길을 돌려 계곡을 따라 내려서면 거북바위를 비롯해 요수정과 관수루가 아름다운 계류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길이 240m의 수승대 출렁다리는 월요일 휴무라서 오르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맑은 날씨에 오랜만에 다시찾은 수승대를 둘러보고 떠난다.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에 있는 수승대(搜勝臺)는  영남 제일의 동천(洞天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으로 알려진

‘안의삼동(安義三洞)’ 중 하나로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넓은 화강암 암반으로 이루어진 계곡이다.

암반 위를 흐르는 계류와 숲이 어우러져 빼어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어 명승 제53호(2008년12월26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신라와 백제 국경이었던 관계로 신라로 가는 백제 사신들이 수심에 차서 송별하는 곳이어서 수송대(愁送臺)라 불렸다고 한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이곳의 풍경을 예찬하는 시를 한 수 읊은 뒤부터 수승대(搜勝臺)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수승대에는 거북바위를 비롯해 요수정(樂水亭)과 관수루(觀水樓)가 아름다운 계류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주변에는 구연서원과 원각사 등이 자리하고 있어 문화경관으로서의 가치도 크다.

수승대의 하부에는 보가 설치되어 하천의 일정 구간이 못으로 형성되어 있다.

수승대에는 그 명칭이 유래된 퇴계 이황의 개명시와 관련하여 갈천(葛川) 임훈(林薰)의 화답시가 전한다.

거북바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새겨져 있다.

특히, 거북바위에 새겨진 글 중에서 누구의 장수지대(藏修之臺), 장구지소(杖屨之所)라 한 것은 그가 이 동천의 주인임을 명확히 표시하고자 한 각자라고 한다.

구연서원(龜淵書院)은 숙종 20년(1694년)에 지방 유림이 신권(愼權)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신권이 제자를 가르치던 구주서당(龜州書堂) 자리에 서원을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그 뒤 성팽년(成彭年)과 1808년 신수이(愼守彛)를 추가 배향하여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년)에 훼철되어 아직 복원되지 않고 있다.

이곳에는 신권의 사적비와 신권을 위한 산고수장비(山高水長碑), 열녀, 효자비가 많고, 관수루가 사원의 문처럼 서있다.

구연서원 관수루는 2005년 경남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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