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유일의 해안폭포, 서귀포 정방폭포..
2023년 3월 8일,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 서귀포 정방폭포~
정방폭포(正房瀑布)는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 폭포라고 불린다.
정방폭포는 높이 23m, 깊이 5m, 너비 8m로 영주십이경의 하나로 큰 폭포가 무지개를 그리면서 바다로 떨어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폭포수가 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곳은 동양에서도 오직 하나밖에 없다고 한다.
정방폭포의 벼랑에는 알 수 없는 그림 같은 것이 그려져 있는데 진시황 때 서불이 이곳을 지나가면서 새긴 것이라 전한다.
바로 위에는 서불전시관이 있고 붉게 물든 먼나무 열매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 소나무가 있는 계단을 따라 5분 정도 내려오면 정방 폭포를 볼 수 있다.
멀리서도 시원한 폭포 소리가 들리고, 폭포 양쪽으로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수직 암벽도 볼 수 있다.
한라산에서 내려와 서귀포 시내를 관통하고, 바다 앞으로 하얗게 떨지는 정방폭포의 모습은 웅장하진 않지만 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단정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전통 수묵화를 감상하는 느낌을 준다.
1995년 제주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 명승 제43호로 승격되었다.
정방폭포의 한쪽 석벽에는 '서불과차(徐巾過此)'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다음과 다음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옛날 중국 진시황은 세상을 모두 자기의 손아귀에 넣고 권세를 누리며 부러울 것 없이 살았다.
그런데 그 부러울 것 없는 진시황도 어쩌지 못하는 고민이 있었으니 그건 자신의 나이를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왕으로서의 위엄이나 왜적을 막아내는 장수로서의 용맹스러움은 나무랄 데 없었으나 점점 늙고 쇠약해져가는 자신의 모습은 스스로도 어쩔 수 없음에 늘 진시황은 고민하였다.
늙지 않고 영생을 누리고 싶었던 진시황이 하루는 모든 신하를 불러 놓고 명을 내렸다.
“이 세상에서 불로장생 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자가 없느냐?”
이때 서불이라는 꾀 많은 신하는 진시황의 앞으로 나서서 또박또박 그 물음에 대답을 하였다.
“소인이 듣기로는 저 동쪽 나라 작은 섬 영주라는 곳에는 영산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불로초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그곳에 가서 그 불로초를 캐오겠습니다.”
자신의 큰 소원이 이루어지게 된 진시황은 서불이 원하는 동남동녀 각 500명을 뽑아주고, 큰 배와 먹을 것을 잔뜩 내려주었다.
동쪽의 거친 바다를 건너오던 서불 일행은 깊은 바다 속 큰 용을 만나 큰 위기를 맞으나 서불의 쩌렁쩌렁한 호령으로 금방 물리쳤다.
제주에 도착하자 서불은 데리고 온 동남동녀 500쌍에게 제주의 영산 한라산에 가서 불로초를 캐오라고 명한다.
동남동녀 500쌍은 한라산에서 불로초를 찾아 온 산을 헤매었지만 결국 불로초를 찾지 못하고, 한라산의 특이한 식물 시로미를 캔 뒤 정방폭포 서쪽 절벽에 ‘서불과지’라는 마애각을 남기고 서쪽으로 돌아갔다.
정방폭포 ‘소남머리’는 4.3사건 당시 정보과에서 취조 받은 주민들 중 즉결처형 대상자들 대부분이 희생 당한 곳이기도 하다.
흔히 정방폭포에서 희생 당했다고 하는 희생자 대부분이 정방폭포 상당과 이어지는 이곳에서 총살 당했다.
‘소남머리’는 동산에 소나무가 많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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