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안개 속에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성수지맥 성수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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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자욱한 안개 속에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성수지맥 성수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11. 30.

자욱한 안개 속에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성수지맥 임실 성수산 산행..


2022년 11월 29일 화요일, 잔뜩 흐린 날씨에 각화동에서 광주명산산악회를 따라 장수 팔공산 산행에 나선다.

7시5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대구-광주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순천-완주간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오수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오수IC를 빠져나와 13번 국도를 타고 구불구불 자고개에 도착한다.

9시50분, 빗줄기 속에 자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잠시 가파르게 오르다가 부드러운 능선을 넘어 합미성에 이른다.

예전에는 합미성으로 올랐지만 지금은 우회길을 만들어 합미성을 우측에 두고 목책을 따라 오른다.

합미성을 지나 금평마을 갈림길에서 1,013m봉을 우회하여 올라서면 능선길과 합류한다.

쉼터가 있는 능선길은 잘 정비된 산죽길로 이어지고 다시 기피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팔공산 정상이다.

통신탑이 있는 정상은 자욱한 안개 속에 아무런 조망도 없고, 예전에 없던 정상표지석이 새롭게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금남호남정맥을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장수군과 진안군의 경계를 이루는 천황지맥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선다.

960.2m봉을 지나 낙엽이 수북히 쌓인 미끄러운 길을 따라 내려서면 키를 훨씬 넘는 조릿대가 우거져 힘겹게 헤치고 나가 마령치에 내려선다.

마령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임도를 따라 오르면 성수지맥 갈림길에서 잠시 가파르게 올라 862.3m봉에서 진안군과 임실군의 경계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선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구름재를 지나고 지장재를 지나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성수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 도로에 이르고 도로를 따라 상이암에 올랐다가 내려서 성수산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비가 내리고 조망도 없는 차가운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산친구들과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11월 29일(화)

○ 기상상황 : 흐림(흐리고 비가 내린 후 찬바람이 부는 구름 가득한 날씨 6~11℃)

○ 산행인원 : 광주명산산악회 39명 - 회비 30,000원

○ 산행코스 : 자고개~합미성~팔공산~960.2m봉~마령치~862.3m봉~구름재~성수산~상이암~상이암계곡~성수산자연휴양림(전북 장수, 진안, 임실)

○ 거리 및 소요시간 : 14.5km(트랭글GPS), 6시간 소요

자고개(09:50)~합미성(10:15)~금평마을 갈림길(10:25)~능선쉼터(10:40)~팔공산(11:00~10)~960.2m봉(11:45)~마령치(12:10~35)~성수지맥 갈림길(12:45)~862.3m봉(13:00)~구름재(13:20)~지장재(13:55)~성수산(14:05~15)~수천리 갈림길(14:25)~계곡 갈림길(14:40)~임도(14:50)~상이암 갈림길(14:55)~상이암(15:05~15)~구름재 임도 갈림길(15:25)~성수산자연휴양림 주차장(15:50)

○ 주요봉우리 : 팔공산(1,149.3m), 성수산(876m)

○ 교통상황 

- 동광주(07:50)~호남고속~광주-대구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오수휴게소~오수IC~13번국도~자고개(09:45)

- 성수산자연휴양림(17:00)~13번 국도~오수IC~순천-완주고속~광주-대구고속~동광주(18:15)

○ 산행지 소개

전북 진안군 백운면과 장수군 장수읍에 걸쳐 있는 팔공산(八公山 1,149.3m)은 진안고원 남쪽의 금남호남정맥에 솟은 산이다.

원효와 의상이 이 산에 들어와 8명의 승려를 가르치며 함께 머문 까닭에 팔공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북쪽으로는 성수산(1,059.2m)과 마이산(687.3m)으로 이어지고, 서북쪽에는 금남호남정맥에서 뻗어나간 선각산(1,141.5m)과 덕태산(1,118m)이, 그 좌측으로 또다른 성수산(876m)이 솟아있다.

서쪽으로는 영대산(666.2m)이, 남쪽으로는 신무산(897.5m), 개동산(846.9m)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북쪽의 서구이치(西九耳峙), 서쪽의 마령치(馬靈峙)·구름재 등이 있어 산을 넘는 통로가 된다.

동·남·북쪽 사면은 모두 완만하여 북쪽으로는 화암제를 중심으로 한 분지가 되고, 서남쪽은 필덕제가 있는 장수분지를 이룬다.

동쪽사면 산록에는 팔성암, 남쪽에 합미성 등의 명승고적이 있어 장수군의 주요관광지가 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장수)에서는 성적산(聖跡山) 또는 성수산(聖壽山)이라 기록하고 있는데, 동일 문헌의 '진안현'에서는 중대산(中臺山)이라 기록하고 있다.

고지도인 『광여도』, 『해동지도』, 『호남지도』 등에는 ‘중대산(中臺山)’으로 기재되어 있다.

『여지도서』(장수)에 “성적산은 영취산에서 뻗어 나온다.”고 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 팔공산이 중대산의 내맥(來脈)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팔공암과 합미성터 등도 나타난다.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이 서북쪽으로 뻗어가며, 호남 제일 종산인 장안산을 일구고 산줄기가 장수읍을 우측으로 감싸않고 돌아서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수분치를 지나서  평범한 신무산을 솟구쳐 놓았다.

동으로 이어지는 정맥의 능선은 광활한 억새능선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장수와 산서를 잇는 차고개로 이어진다.

팔공산의 물줄기는 남쪽은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들고, 북쪽은 금강에 합수되어 서해로 흘러든다.

팔공산에서 내려서 장수와 진안의 경계선이며 74번 지방도인 서구이재를 지나 오르면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전북 임실군 성수면과 진안군 백운면 경계에 있는 성수산(聖壽山 876m)은 남서쪽 팔공산과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동쪽 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섬진강 본류를 이루고 서쪽에서 성수천, 남천 등의 하천이 발원해 오봉저수지, 성남저수지를 만든다.

『여지도서』에 "성수산은 장수의 팔공산에서 뻗어 나온다. 관아의 동쪽 30리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가지사(迦智寺), 심원사(深源寺), 상이암(上耳菴)이 있다고 하였다.

『호남지도』에 현의 동쪽 끝 장수와의 경계에 성수산이 묘사되어 있으며 아래로 상이암 등의 사찰이 함께 그려져 있다.

그밖에도 『해동지도』, 『대동여지도』 등에 '성수산'이 표기되어 있다.

산에는 신라 때 창건했다고 알려진 상이암(上耳菴)이 있는데 이 사찰은 왕건과 도선국사가 함께 백일기도를 올린 곳이며 이성계도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뒤 왕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도선국사는 이 산을 본 후 천자를 맞이할 성지로 손색이 없다고 탄복하고, 그 후 송도로 올라가 초야에 묻혀있는 왕건에 백일기도를 권하자 왕건은 이곳에 내려와 목욕재계하고 기도를 드렸다.

드디어 관음의 계시가 나타나 고려 건국의 대업을 성취할 수 있는 계시를 받고 그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여 '환희담(歡喜潭)'이라 친필로 바위에 새기고 암자를 지어 도선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조선조를 건국한 이성계도 당시의 무학대사의 권에 따라 성수산에서 기도를 드렸더니 용이 나타나 세 번이나 몸을 씻어 주었다는 '발용의 대몽'을 꾸고 돌기둥에 '삼청동(三淸洞)'이라 친필로 새긴 비석을 세웠다.

등극한 후에 이 암자의 이름을 상이암(上耳庵)으로 고치고, 이곳에 어필각을 세워 그 안에 '삼청동'이라 쓴 입석비를 안치토록 하였다.

특히 산 지명은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올릴 때 '성수만세(聖壽萬歲)'라는 신의 계시를 받은 것에서 '성수산'이라고 하였다는 설이 전한다.

성수산은 또한 구한말에는 이석용 의병장이 의병을 모아 왜군과 싸운 전적지로 또는 6.25 때에는 수난을 겪은 산이기도 하다.

이후 상이암은 구한말에는 의병대장 이석용(李錫庸)에 의해 항일운동의 근거지가 되었고 왜병에 의해 소실되었다가 1958년 다시 세워졌다.

상수산은 산림청 선정 숨은 우리명산 244에 포함된 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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