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 넘치는 암릉과 조망, 완주 감투봉-천등산 산행..
- 프롤로그(prologue)
추석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첫날, 광주에코힐링과 함께 완주 천등산 산행에 나선다.
8시40분, 문예회관을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달려 백양사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삼례IC를 빠져나와 799번 지방도와 17번 국도를 달려 천등산휴게소를 지나 원장선마을에 도착한다.
10시40분, 원장선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감투봉에 올라서 점심식사를 한다.
감투봉에서 다시 가파른 내리막 암릉을 내려섰다가 명품소나무를 지나 천등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서 급경사 너널길로 이어지고 고산촌과 평촌 갈림길에서 평촌 방향으로 내려서면 급경사의 미끄러운 길이 이어진다.
괴목동천으로 내려서 흐르는 하천 물에 몸을 담그니 기분이 상쾌하다.
도로를 따라 700m 정도를 이어가면 평촌마을 휴게소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일자 : 2022년 9월 13일 (화)
○ 기상상황 : 흐림(구름 가득하였지만 이따금 햇살이 드러남 22~25℃)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26명 – 회비 20,000원
○ 산행코스 : 원장선마을~535m봉~545m봉~감투봉~660봉~천등산~광두소갈림길~너널지대~괴목동천~평촌마을(전북 완주)
○ 거리 및 소요시간 : 6.02km(트랭글GPS), 4시간 40분 소요
원장선마을(10:40)~기도처갈림길(10:55)~슬램(11:30)~535m봉(11:50)545m봉(11:55)~감투봉(12:10~40)~명품소나무(12:55)~660m봉(13:05)~천등산(13:20~30)~광두소갈림길(13:35)~급경사너널(14:00)~평촌,고산촌 갈림길(14:25)~괴목동천(14:50~15:10)~평촌마을(15:20)
○ 교통상황
- 문예회관(08:40)~호남고속~백양사휴게소~삼례IC~799번지방도~17번 국도~원장선마을(10:35)
- 평촌마을(16:05)~17번 국도~799번 지방도~삼례IC~호남고속~정읍휴게소~문예회관(18:30)
○ 주요봉루리 : 천등산(707m), 감투봉(605m)
○ 산행지 소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에 위치한 천등산(天燈山 707m)은 대둔산 못지않은 기암절벽을 자랑하는 산이다.
대둔산의 명성에 가려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둔산 못지않은 기암절벽을 자랑하는 한편, 짙은 숲이 어우러진 돔형 암릉의 산이다.
산은 온통 큰 덩치의 골산으로 이루어지고 계곡과 계곡에는 절벽과 폭포 그리고 바위사이를 뚫고 나오는 소나무들로 산수화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가을엔 암봉과 암벽사이의 단풍으로, 겨울엔 흰눈에 덮인 거대한 은빛 바위와 계곡에 활짝 핀 설화 등으로 발길을 사로잡는다.
암릉과 로프구간이 많아 산행 시간이 많이 걸리나 조망과 경관이 매우 뛰어나고 아름다운 산이다.
완주군 운주면에서 산북리와 배티재를 넘어 금산으로 빠지는 17번 국도를 가운데 두고 북쪽이 대둔산, 남쪽이 천등산이다.
천등(天燈)이라는 명칭은 후백제의 견훤으로부터 유래한다.
견훤이 천등산 기슭에 용계산성을 쌓고 적군과 싸우고 있을 때 대둔산의 용굴에 있는 용이 닭 우는 소리를 내니 천등산의 신이 환한 빛을 내서 앞길을 밝혀 견훤이 승리했다.
이때부터 ‘하늘의 등’이라는 뜻으로 하늘 천(天) 자, 등잔 등(燈) 자를 쓴 것으로 전해진다.
천등산의 북쪽을 옥계천(괴목동천)이 동에서 서로 감싸듯이 흐르다가 장선천에 합류하며 남쪽에서는 장선천이 서쪽으로 흘러 금강으로 들어간다.
기암절벽과 돔형의 바위 능선으로 이루어져 산세가 수려하고 암자도 많은 산이다.
특히 서쪽 사면은 위성영상을 통해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암석이 외부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북쪽으로는 대둔산(878.9m)과 멀리 계룡산(846.4m)이, 동북쪽으로 서대산(904m)이 바라보인다.
동쪽으로는 진악산(732.2m) 너머로 멀리 민주지산(1,241.7m)과 각호산(1,202m)능선이 희미하다.
동남쪽으로는 선야산(755m)이, 남쪽으로 운장산(1,125.7m)까지 조망할 수 있다.
남서쪽으로는 금고당천 너머로 불명산(480m)과 시루봉이 솟아있고 서쪽으로 천호산(501.1m)이 바라보인다.
~^^~
- 에필로그(Epilogue) -
가을의 길목이지만 아직도 여름이 미련을 남기고 있는지 무더운 날씨이다.
짧은 산행길이지만 가파른 암릉과 암벽에 스릴은 있지만 위험스러운 산길에 느릿느릿한 발걸음이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서 괴목동천에 몸을 담그니 산행의 피로가 가시는듯 하다.
힘든 산행길이었지만 오랜만에 함께 한 광주에코힐링과 반가운 산친구들과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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