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소금강, 순창 강천산(시루봉-광덕산-왕자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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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호남의 소금강, 순창 강천산(시루봉-광덕산-왕자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9. 11.

호남의 소금강, 순창 강천산(시루봉-광덕산-왕자봉) 산행..


○ 프롤로그(Prologue)

추석연휴 3일차 아침,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구름 많고 흐린 날씨라고 하여 강천산 산행을 위하여 담양온천에서 이른다.

9시25분, 담양온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금성산성 보국문에 올라 충용문, 동자암을 거쳐 시루봉에 올라선다.

흐리다는 예보와는 달리 흰구름에 이따금 햇살이 드러나고 바람도 없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시루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능선을 따라 임도가 지나는 적우재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파르게 광덕산에 올라선다.

광덕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내려서 신선봉을 지나 구름다리를 거쳐 강천산으로 오르는데 된비알이 상당히 힘이 들었다.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조금 오르면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에 이른다.

힘겨운 오름에 잠시 쉬었다가 인증샷을 하고 호남정맥 능선을 따라 금성산성 북문으로 향한다.

북문에서 잠시 쉬었다가 보국사터로 내려서 오방길을 따라 하산하여 담양온천으로 되돌아와 기나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일자 : 2022년 9월 11일 (일)

○ 기상상황 : 맑음(오전에는 구름 조금, 차차 맑아진 후 구름 많음 20~29℃)

○ 산행코스 : 담양온천~남문~시루봉~광덕산~신선봉~현수교~강천산~북문~보국사터~남문~온천(전북 순창, 전남 담양)

○ 거리 및 소요시간 : 21.17km(트랭글GPS), 8시간 5분 소요

담양온천(09:25)~지능선 갈림길(09:50)~주능선(10:00)~보국문(10:10)~충용문(10:15)~내성동문(10:30)~시루봉(10:45~11:00)~하성고개(11:20)~470봉(11:35)~적우재(11:50~55)~광덕산(12:15~13:00)~신선봉(13:20)~팔각정(12:35~40)~현수교(13:55~14:00)~전망대(14:40~45)~강천산(왕자봉 14:50~15:05)~왕자봉삼거리(15:10)~형제봉(15:15)~형제봉삼거리(15:20)~북문(16:00~15)~보국사터(16:30)~약수터(16:45)~충용문(16:50)~보국문(16:55)~리조트 갈림길(17:05)~온천갈림길(17:10)~임도(17:20)~담양온천(17:30)

○ 주요봉우리 : 강천산(583.7m), 광덕산(563.9m), 산성산 시루봉(532.1m)

○ 산행지소개

호남정맥이 지나는 강천산(剛泉山 583.7m)은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도처에 기봉이 솟아 있다.

원래는 생김새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용천산(龍天山)이라 불렸으며, 광덕산, 산성산(山城山 603m)과 능선으로 이어진다.

또한 깊은 계곡과 계곡을 뒤덮은 울창한 숲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강천사와 삼인대, 강천사 5층석탑, 금성산성 등 유서깊은 문화유적이 산재하고 도처에 비경이 숨겨져 있다.

강천사 입구에서 8km의 강천계곡은 천인단애를 이룬 병풍바위 아래 벽계수가 흐르고 군데군데 폭포와 그 아래 소를 이룬 곳이 10여 군데나 된다.

옥수와 같은 맑은 물이 고여 있는 용소는 명경지수 그 자체이다.

호남정맥이 주화산에서 남진하며 경각산(659m), 오봉산(513.2m)을 지나 내장산국립공원에서부터 심하게 요동하면서 내장산 신선봉(763.5m)에서 방향을 바꾸는데 백암산(741.2m)을 지나고 추월산(731.2m)을 거치면서 이 요동은 더욱 심해져 담양호를 사이에 두고 커다란 U자를 그리면서 강천산, 산성산, 광덕산을 빚어놓고 남하를 계속한다.

추월산과 강천산은 위도가 비슷하지만 이 두 산 사이에는 담양호가 있고 호수를 에워싸며 마치 높은 모자를 덮어 놓은 듯한 굴곡진 정맥의 흐름이 있다.

담양호 서쪽에 추월산, 동쪽에 강천산이 있는 셈이다.

전북 순창군 팔덕면 장안리와 전남 담양군 금성면 덕성리 경계에 있는 광덕산(廣德山 563.9m)은 지역 주민들에게 덕을 많이 쌓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강천산(剛泉山)의 옛 지명도 광덕산이었다.

광덕산은 순창군 쌍치면의 국사봉과 같이 임금이 신하들을 모아놓고 조회를 하고 있는 천제봉조(天帝奉朝)의 형상이다.

동남쪽을 향하여 그 위용을 자랑하듯이 쏟아져 내려간 산줄기는 용이 산속으로 숨어드는 회룡은산(回龍隱山)의 형국이다.

광덕산이 위치하고 있는 장안리는 예부터 순창에서 제일 좋은 터로 알려졌으며, 1914년에 장안(長安)으로 명명했는데, ‘장안’이란 동양의 수도를 의미한다.

광덕산의 물줄기는 남쪽은 영산강으로 흐르고, 동쪽은 구림천을 통하여 섬진강으로 흐른다.

광덕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매우 뛰어나 북쪽에는 강천산, 용추봉, 여분산이 있다.

동쪽으로는 아미산과 옥출산, 그 너머로 남원의 문덕봉과 고리봉, 곡성의 동악산이 펼쳐진다.

남쪽으로 설산과 쾌일산 너머 만덕산이 바라보인다.

서쪽으로는 석축으로 켜켜이 쌓은 금성산성이 있는 산성산과 그 너머로 추월산 너머 병풍산(826.4m), 불태산(635.9m)과 삼인산(575m)이 첩첩이 싸고 있다.

광덕산 정상을 중심으로 서쪽에 선녀계곡과 비룡계곡, 동쪽에는 삼인대계곡과 금강계곡이 흐른다.

금성산성은 전라남도기념물 제52호였다가 1991년 8월 24일 사적 제353호로 재지정 되었다.

삼국시대에 축조되었으며 조선 태종 9년(1409년)에 개축하였다.

임진왜란 후 광해군 2년(1610년)에 파괴된 성곽을 개수하고 내성을 구축하였다.

1622년에 내성 안에 대장청을 건립하고 효종 4년(1653년)에 성첩을 중수하여 견고한 병영기지로 규모를 갖추었다.

강천산은 1981년1월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산벚꽃으로 유명해 4월초 피기 시작해 10일경이면 만개하는데 자연생 산벚꽃으로 꽃이 잘고 빛깔이 희고 맑다.

매년 11월 초순께 절정을 이루어 단풍 테마산행으로 10~11월,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순에도 인기가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21위이다.

또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강천계곡 등 경관이 수려하고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명산에 선정되어 있다.

BAC 명산100+에 포함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

- 에필로그(Epilogue) -

오랜만에 다시 찾은 광덕산-강천산 산행, 구름 많은 날씨라는 기상청 예보로 믿고 떠났지만 햇살 가득한 무더운 날씨에 물 부족으로 고생을 하였다.

한 두번 속은 일은 아니지만 믿지 말아야 할 기상청 예보에 또 한번 속은 기분이다.

21km, 8시간이 넘는 기나긴 산행길에 힘들었지만 부부가 함께 체력의 한계를 측정하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