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해변의 절경, 부안 적벽강(赤壁江)과 수성당(水城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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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해변의 절경, 부안 적벽강(赤壁江)과 수성당(水城堂)..

by 정산 돌구름 2022. 3. 5.

변산해변의 절경, 부안 적벽강(赤壁江)과 수성당(水城堂)..


2022년 3월 4일, 변산해변의 절경, 부안 적벽강과 수성당..

적벽강(赤壁江)은  중국의 적벽강만큼 경치가 뛰어나다는데서 붙여졌으며 전북기념물 제29호(1976년4월2일)로 지정되었고, 명승 제13호(2004년11월17일)로 지정되었다.

채석강의 끝인 죽막(竹幕)마을을 경계로 북쪽이 적벽강이고, 남쪽이 격포해수욕장을 포함한 채석강이다.

천연기념물 제123호인 후박나무군락이 있는 연안으로부터 용두산(龍頭山)을 돌아 절벽과 암반으로 펼쳐지는 해안선 약 2km를 적벽강이라 한다.

변산해변의 절경을 빚어내고 있는 적벽강은 붉은색을 띤 바위와 절벽으로 해안이 이루어져 있어 맑은 물에 붉은색이 영롱하다.

특히 석양 무렵 햇빛을 받아 바위가 진홍색으로 물들 때 장관을 이룬다.

해안의 암반층에 형성된 석물상 가운데 어느 것은 여인의 유방 같고, 또 어느 것은 토끼 모양을 하고 있는 등 바위 하나하나가 만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돌아가면 높이가 30m 정도 되는 2개의 절벽으로 된 바위가 있는데, 그 안에 용굴이라 부르는 동굴이 있다.

용굴에서 북쪽으로 용두를 돌아가면 검붉은 암벽으로 덮여 있는데 이곳에는 검은색, 갈색 등 형형색색의 수석이 깔려 있어 절경을 이룬다.

적벽강 위에 있는 수성당(水城堂)은 칠산바다를 수호하는 수성할머니를 바다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이다.

전북유형문화재 제58호(1974년9월27일)로 지정된 수성당은 이 지방의 해안마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마을공동신앙소로 약 4평의 단칸 기와집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수성당에서 칠산(七山)바다를 수호하는 수성할머니라는 해신(海神)을 받들어 모셨는데 이 여신은 키가 매우 커서 굽나무깨신을 신고 서해바다를 걸어다니며

깊은 곳은 메우고 위험한 곳은 표시를 하여 어부들을 보호하고 풍랑을 다스려 고기가 잘 잡히게 해준다고 한다.

또 수성할머니는 딸 여덟을 낳아 각도에 딸을 한 명씩 시집보내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면서 서해의 수심(水深)을 재어 어부들의 생명을 보호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수성당을 구낭사(九娘祠)라고도 하는데 신당 인근 주민들이나 어부들은 해신과 그의 딸 8자매신을 정성껏 모시고 있다.

매년 음력 정초에 격포(格浦)마을에서는 삼색 실과와 술·과일·포(脯) 등을 차리고 궂은 일이 없고 생기복덕한 제주(祭主)를 뽑아 정성껏 제사지낸다.

제일(祭日)은 정월 초사흗날로 근동 어민들이 모두 모여 정성스럽게 치성을 드리며, 당 안에 무신도(巫神圖)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불타 없어졌다.

상량(上樑)에 ‘崇禎紀元後四甲子朝鮮純祖四年, 1804 六月’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1850년(철종 1년) 이전부터 신당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864년(고종 1년)에 3차로 중수한 것으로 보이며, 1940년에 4차로 중수하였으며, 옛 원형은 찾아볼 수 없고 지금의 신당은 1973년에 중건한 것이다.

이 수성당 주변은 성스러운 곳으로 함부로 접근이 금지되었으며, 절벽 주변에는 동백나무와 시누대가 무성하다.

1960년대 초까지 수성할머니의 영정이 있었는데 외부인의 출입이 많아지면서 없어져버렸다고 한다.

세찬 바람 속에 수성당과 적벽강을 잠시 둘러보고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