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2박3일 - 1. 학천야영장, 뱀사골 신선길, 뱀사골 계곡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캠핑카

지리산 2박3일 - 1. 학천야영장, 뱀사골 신선길, 뱀사골 계곡

by 정산 돌구름 2021. 7. 21.

지리산 2박3일 - 학천야영장, 뱀사골 신선길, 뱀사골 계곡, 천은사 상생의 길, 지리산호수공원, 곡성 죽동방죽


2021년 7월 18일, 2박3일 지리산으로 떠난 캠핑여행..

○ 1일차(7월 18일) : 광주 - 광주대구고속도로 - 학천야영장 - 지리산 신선길 - 학천야영장

○ 2일차(7월 19일) : 학천야영장 - 지리산 뱀사골 계곡 - 학천야영장

○ 3일차(7월 20일) : 학천야영장 - 시암재휴게소 -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 - 곡성 죽동방죽 - 광주

~^^~

2021년 7월 18일, 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따라 천년송까지~

지리산 학천야영장에서 뱀사골 신선길 따라 오르면 우거진 숲과 깊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와운마을에 이른다.

와운마을 뒤편의 수령 약500년의 지리산 천년송은 천연기념물 제424호로 지정된 멋진 소나무이다.

무더운 날씨에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걷는 길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뱀사골 신선길은 계곡을 따라 와운마을까지 가는 2.5km 구간 대부분이 데크길로 되어 있어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반선(返仙)은 본래 반산이었는데 신선이 등천하지 못하고 반신선이 되었다고 이름 지어졌다.

‘돗소’는 멧돼지가 이곳에서 목욕하고 물을 마시는 곳이라 돼지를 뜻하는 ‘돗’과 연못이라는 뜻의 ‘소(沼) ’를 붙였다.

와운(臥雲)마을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구름도 누워간다는 뜻으로 누운골 또는 눈골이라고도 한다.

1595년 영광 정 씨와 김녕 김 씨가 국난을 피해 정착한 이래 6·25전쟁 당시 지리산이 공비의 소굴이 되자 전 주민이 피란 갔다가 1954년 수복과 함께 다시 입주했다.

와운명품마을 안내센터 갈림길에서 왼쪽 덱 계단을 올라가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천년송(천연기념물 제424호)이 있다.

산 사면에 거대한 반송인 천년송이 하늘로 우뚝 서 있는데 이 천년송을 할매소나무라 부르며 바로 위 소나무를 할배소나무라 부른다.

지리산 천년송(千年松)은 천연기념물 제424호(2000년10월13일)로 지정된 소나무로 수령은 약 50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 높이는 20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4.33m,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17.8m, 남북 방향이 24.2m이다.

반송형으로 일부 가지의 끝 부분이 부분적으로 고사하기는 하였으나 대체로 수세가 양호하고 나무 모양도 우산형으로 수려한 편이다.

천년송은 지리산 뱀사골 계곡의 와운마을 위쪽, 명선봉에서 영원령으로 흘러내린 능선부 해발 약 800m에 위치한다.

지상 약 4m 높이에서 남북 방향으로 분지하였으며 두 가지가 대등하게 잘 조화되어 있다.

이 나무로부터 약 20m 위쪽에는 또 하나의 큰 소나무가 있지만 크기나 나무 모양 등에서 아래쪽의 것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

나무 밑에는 생강나무, 졸참나무, 조록싸리, 개옻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산벚나무, 물푸레나무, 산철쭉, 팥배나무, 보리수나무 등의 맹아와 둥굴레, 고사리, 맑은대쑥 등이 함께 자란다.

천년송은 와운마을 뒷산에 임진왜란 전부터 자생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m 간격을 두고 한아시(할아버지)송과 할매(할머니)송이 이웃하고 있는데, 이중 더 크고 오래된 할매송을 마을주민들은 ‘천년송’이라 불러오며 당산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당산제를 거르는 해에는 마을 소득원인 감나무 등 과실이 열리지 않는가 하면, 마을에 생각지도 못한 이변도 생긴다고 전해진다.

매년 초사흗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당산제의 제관으로 선발된 사람은 섣달 그믐날부터 외부 출입을 삼가고 뒷산 너머의 계곡(일명 산지쏘)에서 목욕재계를 하고 옷 3벌을 마련하여 각별히 근신한다고 한다.

021년 7월 18일, 지리산 뱀사골 학천야영장에 머물다.

산좋고 물맑은 지리산 뱀사골 달궁계곡에 자리잡은 학천야영장은 국내 최초 카라반 전용 캠핑장이다.

모든 구역이 만차이지만 밤이 되니 고요하기만 하다.

오랜만에 떠나온 캠핑여행, 오늘밤은 상큼한 밤기운을 느끼며 여기에 머문다.

2021년 7월 19일, 시원한 계곡 지리산 뱀사골..

지리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뱀사골계곡은 토끼봉과 삼도봉 사이 화개재에서 남원시 산내면 반선 집단시설지구까지 14km 물줄기의 웅장한 계곡이다.

계곡은 언제 찾아도 수량이 풍부하고, 수림이 울창하여 대표적인 여름피서지로도 유명하다.

가을철에 이곳을 찾으면, 불붙는 단풍과 암반 위로 흐르는 계류, 그 아래로 형성된 담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루어 발길을 붙잡는다.

선인대, 석실, 요룡대, 탁용소, 병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 등과 같은 명승지가 도처에 있다.

돌돌골이라고도 하며,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여러 골짜기들 가운데서 가장 계곡미가 뛰어난 골짜기의 하나로 꼽힌다.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이 계곡에는 100여 명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넓은 너럭바위가 곳곳에 있고, 10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줄을 잇는다.

봄철에는 철쭉꽃이 계곡을 메우고, 가을철에는 빛깔이 다양한 단풍이 계곡을 덮으며, 또 여름철에는 녹음 짙은 계곡 안에 삼복더위를 얼어붙게 하는 냉기가 감돈다.

뱀사골이라는 이름은 옛날 송림사라는 절의 전설 때문에 뱀사골이라고 불리워졌다 한다.

어느 해 7월 백중날 주지스님이 신선대로 기도하러 올라간 뒤 사라지자 사람들은 ‘7월 백중날 신선대에서 기도하면 신선이 된다.’는 전설을 실제로 믿게 되었다.

이후 매년 신선대로 올라간 스님들이 사라졌는데 이를 괴이하게 여긴 어느 대사가 신선대에 올라가 기도하려는 스님의 옷자락에 독약을 묻혀두었다.

그랬더니 다음날 뱀소 부근에서 용이 못된 이무기와 함께 그 주지스님이 죽어 있었다고 한다.

사라진 스님들이 신선이 된 것이 아니라 이무기에게 잡아먹혔던 것이다.

이후 이무기에게 잡힌 스님들의 넋을 기리고자 이 일대를 반절쯤 신선이 되었다고 하는 뜻의 ‘반선’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뱀사골은 골짜기가 뱀처럼 심하게 곡류하는데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한다.

이밖에도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죽었다는 전설에서 '뱀이 죽었다.'는 '뱀사골'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 등이 전한다.

2021년 7월 19일, 지리산 학천야영장에서 2일차~

뱀사골 산행 후 달궁계곡에 몸을 담그면 몸은 물론 마음까지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낮에도 시원하지만 어둠이 내려 밤이 되면 시원함을 넘어 차가움이 감돈다.

여행 2일차,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학천야영장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