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바라보는 고즈녁한 사찰, 김제 망해사(望海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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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는 고즈녁한 사찰, 김제 망해사(望海寺)

by 정산 돌구름 2021. 5. 22.

바다를 바라보는 고즈녁한 사찰, 김제 망해사(望海寺)


2021년 5월 20일, 바다를 바라보는 고즈녁한 사창 김제 망해사..

진봉산 고개 넘어 깎은듯이 세워진 기암괴석의 벼랑 위에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며 서 있어 이름 그대로 망해사, 오랜 역사에 걸맞지 않게 규모가 초라하다.

김제 진봉산 자락 망해사(望海寺)는 만경강 하류 서해에 접하여 멀리 고군산 열도를 바라보며 자리잡고 있다.

백제 의자왕 2년(642년)에 부설거사(浮雪居士)가 이곳에 와 절집을 지어 수도한 것이 시초이다.

그 후 경덕왕 13년(754년)에 중국 당(唐)나라의 승려 통장법사(通藏法師)가 중창하였으나, 절터가 무너져 바다에 잠겼다.

선조 22년(1589년) 진묵대사가 망해사 낙서전(전북문화재자료 제128호)을 세웠고 1933년 김정희 화상이 보광전과 칠성각을 중수했다.

절 안에 낙서전, 법당, 종루, 청조헌(廳潮軒) 등이 바다를 향해 죽 늘어서 있다.

극락전(極樂殿)에는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미타불좌상을 주존으로 좌우에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시고 있다.

또 옆 다른 불단에는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진묵대사로 여겨지는 고승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다.

망해사 낙서전은 1933년과 1977년에 중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86년에는 해체·복원하였다.

ㄱ자형의 이 건물은 앞으로 한 칸 나온 부분에는 마루가 놓여 있고, 건물의 오른쪽에는 방과 부엌이 딸려 있어서 법당(法堂) 겸 요사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형식에 팔작지붕으로 지은 ‘ㄱ’자형 목조 기와집이다.

평면은 중앙의 거실을 중심으로 방과 대청·부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조는 1단의 화강암 기단 위에 방형의 가공된 주초와 덤벙주초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기둥은 두리기둥으로 상부에서 도리·보와 결구하고 도리는 굴도리이며 공포는 익공(翼工) 양식이다.

지붕은 5량 집으로 꺾인 팔작지붕 양식이며, 편액에 ‘낙서전(樂西殿)’이라 써있고, 4개의 주련이 걸려 있다.

묘화, 심월 등의 고승이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한다.

망해사 부도전에는 4기의 부도가 일렬로 서있는데, 대체적으로 작고 소략(疏略)한 형태의 부도이다.

맨 좌측의 가장 큰 부도가 만화당(萬化堂) 부도로 높이 149cm, 탑신 폭 70.5cm 규모이다.

두번째는 심월당(心月堂) 부도로 높이 91cm, 탑신 45cm이다.

세번째는 청심당(淸心堂) 부도로 높이 117cm, 탑신 41cm이다.

네번째는 덕유당(德有堂) 부도로 높이 118cm, 탑신 42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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