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5박6일 - 2. 창녕 화왕산, 영산만년교, 울주 영남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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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경상도 5박6일 - 2. 창녕 화왕산, 영산만년교, 울주 영남알프스

by 정산 돌구름 2020. 11. 2.

경상도 5박6일 - 2. 창녕 화왕산, 영산만년교, 울주 영남알프스(간월,신불,영축산)


경상도로 떠난 5박6일 캠핑여행..

○ 제1일(10월 27일) : 광주~광주-대구고속도로~경남 거창 우두산~경북 성주 가야산역사신화테마관~야생화식물원

○ 제2일(10월 28일) : 경북 성주 가야산주차장~가야산 산행~고령 지산동고분군~경남 창녕 우포늪

○ 제3일(10월 29일) : 우포늪~창녕 화왕산 산행~영산만년교~창녕 부곡온천~울산 울주 배내고개

○ 제4일(10월 30일) : 울주 배내고개~영남알프스(간월,신불,영축산)산행~밀양 표충사관광단지

○ 제5일(10월 31일) : 밀양 표충사관광단지~만어사~여여정사~영남루와 밀양관아~창원 주남저수지

○ 제6일(11월 1일) : 창원 주남저수지~남해고속도로~화순 연둔리 숲정이~광주

 

창녕 우포늪에서 저녁을 보내고 아침에 화왕산 군립공원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이른 시간이라 제1주차장까지 올라가지만 평일 아침이라 한가롭다.

8시,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도로를 따라 오르면 도성암 입구에서 좌우로 등산로가 갈린다.

좌측의 제3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도성암을 지나 소나무숲길의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1시간이 넘게 올라 정상에 이른다.

정상은 사람들이 없어 한가로운 풍경이고 성벽을 따라 동문까지 갔다가 창녕조씨 득성지를 지나 서문으로 내려선다.

2등산로를 따라 주차장까지 내려선 산행을 마무리한다.

2020년 10월 29일, 창녕9경 영산만년교와 남산호국공원..

보물 제564호(1972년3월2일)로 지정된 영산만년교(靈山萬年橋)는 1780년 창건된 무지개다리(虹橋)로서 영원히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만년교’라 이름하였다. 이 다리는 남산인 함박산(咸朴山)에서 흘러내리는 냇물에 놓인 다리라고 하여 ‘남천교(南川橋)’라고도 하며, 다리를 놓은 고을 원님의 공덕을 기리고자 ‘원다리’라고도 부른다.

이 다리는 자연 암반을 바닥돌로 활용하였으며 타원형에 가까운 홍예를 축조하였다. 난간과 장식은 없으며 자연스럽게 휘어진 노면이 반원형의 홍예와 조화를 이루며 물에 비친 모습과도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만년교가 있던 자리에는 본래 나무로 만든 다리가 있었는데 홍수 때마다 다리가 떠내려가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

만년교는 조선 정조 4년(1780년) 석공 백진기(白進己)가 처음 쌓았는데 김윤관(金允寬) 등이 현감(縣監)의 명을 받아 재원을 마련하고 공사를 감독하였다. 그러나 정축(丁丑)년에 큰 홍수가 발생하여 무너져 버렸고, 고종 29년(1892년) 영산현감 신관조(申觀朝)가 석공 김내경(金乃敬)을 시켜 다시 쌓았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보수하였는데 안전 문제가 제기되어 2005년에 정밀 진단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2009년부터 이듬해까지 해체 보수하였다. 이때 수차례 보수하는 과정에서 강돌을 불안정하게 쌓아 올린 것이 밝혀졌으며, 둥글둥글한 강돌을 처음 축조 당시처럼 비교적 크고 네모난 돌로 무사석을 교체하였다.

만년교는 실개천 양쪽에 있는 자연 암반을 바닥돌로 삼고 가공한 화강석을 층층이 쌓아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를 틀었다. 홍예 위에는 비교적 네모나게 치석한 무사석을 쌓은 후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고르게 흙을 깔았다. 입구에는 홍살문을 세웠다.

만년교 주변에는 1780년 당시 건립 목적, 시주자, 공사 감독자, 석공 등의 이름을 기록한 ‘남천석교서병명(南川石橋序幷銘)’이라 쓴 비석과 ‘만년교’라 쓴 비석 2기가 세워져 있다. 이 중 하나는 13살 난 글씨 신동이 쓴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2020년 10월 29일, 화왕산 산행을 마치고 창녕 부곡온천단지로 이동한다.

한성호텔 유황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인근을 둘러본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부곡온천, 그러나 그 옛날의 명성은 사라지고 거리는 한산하기만 하다.

거리를 둘러보고 창녕을 떠난다.

2020년 10월 29일, 영남알프스 배내고개에서 머물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해발 680m의 배내고개는 영남알프스 능동산과 배내봉을 연결하는 고갯마루이다.

내일 영남알프스 하늘 억새길 산행을 위해 오늘밤은 고요한 배내고개에 머문다.

캠핑여행 4일차, 고요한 배내고개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산행을 시작한다.

7시30분, 배내고개를 출발하여 영남알프스 능선을 따라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을 지나 영축산까지 이어간다.

영축산에서 배내골로 내려서려 하였지만 길이 막혀있어 다시 신불재까지 돌아와 배내골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억새물결은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다.

20km, 7시간이 넘는 산행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을을 느끼며 걷는 길은 기분마져 상쾌해진다.

배내골에서 15시50분 버스를 타고 내내정상까지 가서 차를 회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