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패전의 섬, 거제 칠천도 칠천량해전공원에서..
2020년 8월 12일, 거제여행 둘째날, 계속되는 빗줄기가 그칠줄 모른다.
농소해수욕장을 떠나 칠천도 칠천량해전공원에 도착한다.
잠시 빗줄기가 소강상태여서 칠천량해전공원과 전시관을 둘러본다.
칠천량(漆川梁)해전공원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최대 패전으로 기록된 칠천량 해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공원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의 유일한 패전, 최대의 패전으로 기록되고 있는 칠천량해전의 전투를 재구성하여 전시하고 있다.
1597년 7월 16일(음력) 새벽 칠천도와 거제도 본토가 만나는 물살이 쎈 칠천량에서 원균의 지휘 아래 정박하고 있던 조선 수군들이 도도 다카토라가 지휘하는 왜군과의 싸움으로 160여척의 조선의 배가 침몰하여 점멸하는 전투가 있었다. 이 전투로 당시 삼군수군통제사 원균, 전라우수사 이억기, 충청수사 최호 등이 전사하였고 사망자가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투를 조선은 ‘한산의 패배’라고 불렀으며, 이후 최근에 들어서야 ‘칠천량해전’으로 명명되었다.
2013년 7월 칠천량해전의 패배로 전사한 1만여 명을 추모하기 위한 공원이 조성되었고 공원 내에 이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전시관이 913m²의 대지 위에 지상1층 규모로 지어졌다.
전시관 내에는 조선수군 복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연령별로 조선수군 복장이 구비되어 있다. 개관 초기에는 입장료가 있었으나 2017년 12월부터 무료 입장으로 전환되어 운영되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칠천도는 예로부터 옻나무가 많고 바다가 맑고 고요하다 하여 칠천도(漆川島)라 불려오다가 섬에 7개의 강이 있다 하여 칠천도(七川島)라 해서 현재에 이른다.
칠천도는 1012년(고려 현종3) 목장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칠천도 어온리 물안마을과 맞은편의 거제도 송진포 사이의 해협에서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이 전투에서 패전한 곳으로 칠천량해전이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거제의 크고 작은 66개 섬 가운데 거제도 다음으로 큰 섬이 칠천도이다.
거제도가 1971년 4월에 거제대교의 개통으로 육지와 한 몸이 되었듯이 칠천도 역시 2001년 1월 연륙교의 개통으로 ‘섬이 아닌 섬’이 되었다. 칠천도는 예로부터 해산물이 풍부해 황금어장을 의미하는 ‘돈섬’으로 불렸다.
현재 1,300명이 살고 있으며, 일주도로가 16km에 이르러 고즈넉한 풍경이 매력적이다.
‘칠천도 처녀가 시집갈 때까지 쌀 서 말을 먹지 못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논보다는 밭이 많다.
칠천도는 3개리 10개 마을로 구성되었으며, 섬 주변으로 해안도로가 잘 건설되어 있어 도보와 자전거 하이킹족들에게 인기 좋은 장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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