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어승생악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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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어승생악에 오르다..

by 정산 돌구름 2020. 3. 25.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어승생악에 오르다..


제주로 떠난 15박16일 캠핑여행 마지막날이다..

이호테우해변에서 제주여행 마지막밤을 보내고 1100도로를 타고 어리목 입구 주차장에 이른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9시10분, 240번 버스를 타고 영실매표소가 있는 주차장까지 이동한다.

영실매표소에서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여 영실 상부주차장까지 이어가 숲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영실기암을 보고 노루샘을 지나 윗세오름에 올라선다.

윗세오름에서 만세동산을 거쳐 어리목매표소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어등생악까지 다녀온다.

어리목 입구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려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지만 그래도 부부가 함께 제주여행을 마무리하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한라산 윗세오름은 한라산을 제외하고는 제주에서 가장 높은 오름이다.

한라산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어리목, 영실, 돈내코 코스를 이용하여 오를 수 있다.\

윗세오름은 3개의 오름을 통칭하는데 윗세오름 휴게소와 백록담 사이에 남사면에 붉은 흙이 드러나 있는 것이 붉은오름이며,

휴게소에서 영실코스방향으로 길게 가로누운 것이 누운오름, 민오름과 백록담 동남벽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 작은 오름이 족은오름 또는 새끼오름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삼형제에 빗대어 맏이를 큰오름, 둘째를 샛오름, 막내를 족은오름이라고도 한다.

누운오름 아래는 연중 물이 흐르는 노루샘이 있고 백리향, 흰그늘용담, 설맹초 등이 자라는 고원습지가 있다.

윗세오름에서는 한라산 백록담을 볼 수는 없는 대신에 웅장한 백록담 동벽과 남벽을 감상할 수 있다.

윗세오름을 가장 쉽게 등산하는 방법은 영실탐방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영실휴게소부터 약 1시간 반 정도 올라가면 평야 같은 선작지왓을 만난다.

이곳은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들이 피는데 해발 1천미터가 넘는 곳에서 만난 평야는 평온하기까지 하다.

윗세오름대피소(해발 1,700m)는 어리목코스, 영실코스, 돈내코 코스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윗세오름은 봄철 철쭉과 진달래꽃이 필때는 꽃바다를 이루어 등산객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윗세오름 일대는 산중고원(山中高原)일뿐만 아니라 고산식물의 보고로서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이며, 한라산에만 자라고 있는 시로미가 분포하고 있으나 최근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곳은 노루의 서식밀도가 높아 노루가 보통 사람을 피하는 동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과 친숙해져 등산로를 따라 등반객이 지나가도 달아나지 않고 자주 나타나 노루 관찰에도 좋은 곳이다.

붉은오름과 누은오름사이 남쪽 등산로변에 노루샘이 있어 등반객이 많이 애용하고 있다.

어승생악(御乘生岳)은 제주의 화산 중에서 군산 다음으로 큰 산체를 갖고 있는 곳이다.

한라산 등산로 중 가장 완만한 산행길로 가족 단위의 나들이에 좋은 어리목 입구에서 연결되는 오름이다.

한라산의 능선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높이 1,176m로 단일 분화구를 가지는 오름 중에서 가장 높다.

한라산을 대신하여 제주의 전경을 즐기기 위한 한 시간 가량의 가벼운 등산코스로 인기가 높다.

특히 북서쪽으로 제주의 식수를 공급하는 수원지가 넓게 자리하고 있다.

제주의 특산물로 조선시대 이름 높았던 말 중 가장 뛰어난 명마가 탄생하여 ‘임금님에게 바치는 말’이란 의미의 ‘어승생’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정상까지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한라산을 병풍 삼아 제주 해안의 광활한 모습을 한눈에 담는 장관이다.

아흔 아홉 개의 기암괴석이 자리한다는 구구곡과 경관이 아름다운 천황사에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시설물이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오름 정상 부근에 2차 세계 대전 말기 제주도를 본토 수호의 마지막 결전지로 삼고 일제가 설치한 군사시설인 토치카를 철거하지 않고 남겨 놓았다.

정상에는 둘레 약 250m가량의 원형 화구호(火口湖)가 있으나 늘 물이 고여있지는 않다.

어승생오름 북쪽 기슭에 한밝저수지가 있는데 명마의 산지로 이름났던 어승생에서 발원하는 물이 계곡을 타서 이곳에 모인다.

현재는 중산간 지대의 수원인 어승생저수지로 사용되고 있다.

어승생오름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도 포함된 곳이다.

~^^~

 

 

 

 

 

 

 

 

 

 

 

 

 

 

 

 

 

 

 

 

 

 

 

 

 

 

 

 

 

 

 

 

 

 

 

 

 

 

 

 

 

 

 

 

 

 

 

 

 

 

 

 

 

 

 

 

 

 

 

 

 

 

 

 

 

 

 

 

 

 

 

 

 

 

 

 

 

 

 

 

 

 

 

 

 

 

 

 

 

 

 

 

 

 

 

 

 

 

 

 

 

 

 

 

 

 

 

 

 

 

 

 

 

 

 

 

 

 

 

 

 

 

 

 

 

 

 

 

 

 

 

 

 

 

 

 

 

 

 

 

 

 

 

 

 

 

 

 

 

 

 

 

 

 

 

 

 

 

 

 

 

 

 

 

 

 

 

 

 

 

 

 

 

 

 

 

 

 

 

 

 

 

 

 

 

 

 

 

 

 

 

 

 

 

 

 

 

 

 

 

 

 

 

 

 

 

 

 

 

 

 

 

 

 

 

 

 

 

 

 

 

 

 

 

 

 

 

 

 

 

 

 

 

 

 

 

 

 

 

 

 

 

 

 

 

 

 

 

 

 

 

 

 

 

 

 

 

 

 

 

 

 

 

 

 

 

 

 

 

 

 

 

 

 

 

 

 

 

 

 

 

 

 

 

Speak softly love / Andy Willi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