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굼부리에 가을 억새가 아름다운 오름의 여왕, 따라비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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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제주여행

3개의 굼부리에 가을 억새가 아름다운 오름의 여왕, 따라비오름..

by 정산 돌구름 2020. 3. 24.

3개의 굼부리에 가을 억새가 아름다운 오름의 여왕, 따라비오름..


2020년 3월 12일(목), 15박16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도 캠핑여행 10일차이다.

서귀포시 자구리공원에서 남원 큰엉해안경승지에서 녹산로유채꽃길을 보고 인근의 따라비오름에 오른다.

둘레길이 있지만 직선의 등산로를 따라 올랐다가 둘레길을 따라 내려선다.

 

따라비오름..

3개의 굼부리가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매끄러운 등성이로 연결되어 한 산체를 이룬다.

따라비오름은 모지오름()에 이웃해 있어 마치 지아비, 지어미가 서로 따르는 모양에서 연유됐다고 한다.
모지오름, 장자오름, 새끼오름이 모여 있어서 가장격이라하여 `따애비`라 불리던 것이 따래비(땅하래비 )로 되었다는 설,
모지오름과는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형국이라는 데서 연유됐다고 해서 따하래비라는 설, 따라비(, )는 `다라비`가 원이름이고 고구려어에 어원을 둔다는 것이라고 한다.

장자오름, 모지오름, 새끼오름, 대록산, 번널오름, 뱅곳오름, 설오름 정상에 3개의 굼부리가 있다.
표고 342m, 비고 107m, 둘레 2,633m, 면적 448,111㎡, 저경 855m 원형, 말굽형의 복합형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따라비오름은 3개의 분화구(굼부리)와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화산이 폭발할 때 분출된 용암은 부드러운 산세를 만들어 냈고, 가을이면 오름을 뒤덮은 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이런 풍경에 취한 사람들은 따라비오름을 ‘오름의 여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억새는 오름 초입부터 화려함을 뽐내 넓은 평원은 바람에 흐드러진 하얀 억새풀로 채워지고 그 사이로 아늑한 오솔길이 놓였다.

따라비오름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되며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다.
계단길을 따라 오르는 사이 잠시 가려졌던 시야는 산정에 도착하는 순간 경이로움으로 활짝 트인다.
굼부리와 능선은 감미로운 곡선을 이루고 수많은 억새 솜털 뒤로 큰사슴이오름(대록산)과 풍력발전단지가 햇살 아래 펼쳐진다.
따라비오름 산정부는 마치 억새의 바다와 같아 바람은 잔잔하게 때론 거칠게 은빛 파도를 일으킨다.
능선을 따라 걷든, 굼부리의 사잇길을 횡단하든, 따라비오름에서는 움직이는 모든 것이 그림이 된다.
해가 지평선에 가까워질수록 금빛으로 익어가는 바다, 따라비오름에선 시시각각 색과 빛이 조화를 일으킨다.
제주 토종 억새는 10~11월에 사이 만발의 극치를 이루며 겨울까지 생명력과 정취를 유지한다.
제주의 옛 목축지와 흔적을 따라 이어진 가시리 갑마장길(총 20km)도 가을 정취가 물씬 배어난다.
이중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쫄븐갑마장길(10.3km)은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이 포함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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