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풍경의 아름다운 해변, 천연기념물 제526호 산방산 용머리해안
2020년 3월 8일(일), 15박16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도 캠핑여행 여섯째날이다..
산방산 주차장 인근 맛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산방산 유채꽃이 활짝 핀 풍경에 젖어본다.
산방산 해안에 자리 잡은 용머리해안은 수천만년 동안 층층이 쌓인 암벽으로 이루어진 서귀포에서도 손에 꼽히는 자연명소이다.
사계 용머리해안은 2011년 1월 13일에 천연기념물 제526호로 지정되었다.
좁은 통로를 따라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면 용머리를 닮은 돌이 있는 용머리해안을 볼 수 있다.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겉으로 보면 평범하지만 좁은 통로를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 오랫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나온다.
180만년 전 수중폭발이 형성한 화산력 응회암층으로 길이 600m, 높이 20m의 현무암력에 수평층리·풍화혈·돌개구멍·해식동굴·
수직절리단애·소단층명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해안 오른쪽에는 반원형으로 부드러운 검은모래사장(黑沙場)이 펼쳐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장차 왕이 태어날 것을 안 중국 진시황제가 호종단을 보내 제주도의 혈을 끊으라 했다.
호종단은 이곳에서 왕후지지(王后之地)의 혈맥을 찾아내 용의 꼬리와 잔등 부분을 칼로 내리쳐 끊었다.
그러자 시뻘건 피가 솟아 주변을 물들이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임무를 마친 호종단은 차귀섬으로 배를 타고 나가려다 한라산 신의 노여움을 받아 태풍에 목숨을 잃었다.
암벽 해안가를 산책하다 보면 듬성듬성 해산물을 판매하는 제주 할망도 만날 수 있다.
용머리해안은 1인당 2,500원의 관람료가 있으며, 만조 때와 기상악화 시에는 입장이 통제된다.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에 1653년 하멜이 탄 선박이 난파되어 이곳에 표착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하멜표류기념비는
1980년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이 공동으로 세운 것이다.
The Gypsy - Jose Felic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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