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풍경의 쉼터, 서귀포 쉬리의 언덕, 그리고 엉덩물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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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제주여행

이국적인 풍경의 쉼터, 서귀포 쉬리의 언덕, 그리고 엉덩물계곡..

by 정산 돌구름 2020. 3. 24.

이국적인 풍경의 쉼터, 서귀포 쉬리의 언덕, 그리고 엉덩물계곡..


2020년 3월 10일(화), 15박16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도 캠핑여행 8일차이다..

어제부터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아침까지 게속되고 9시가 되어서야 비가 그친다.

9시가 조금 지나 중문색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엉덩물게곡을 따라 오르면 아름다운 유채꽃 풍경이 반긴다.

계곡을 올라서면 롯데호텔이 나타나 올레길 8코스와 이어진다.

올레길 8코스를 따라 가다가 신라호텔로 들어서 쉬리의 언덕에 이르면 탁 트인 조망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제주의 숨은 비경 ‘쉬리의 언덕’은 영화 ‘쉬리’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세찬 파도와 물보라가 해변을 뒤덮는 중문색달해수욕장 또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세찬 바람이 부는 차가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발걸음이었다..

 

엉덩물계곡은 중문관광단지의 롯데호텔 동편으로 자리한 계곡이다.

큰 바위가 많고 지형이 험준하여 물을 찾는 짐승들조차 접근은 못하고 엉덩이를 들이밀고 볼일만 보고 돌아갔다고 해서 엉덩물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봄이면 계곡 경사면을 따라 유채꽃이 만발하여 장관이다.

입장료를 받는 다른 유채꽃 단지와는 달리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평지보다 유채꽃 풍경이 입체적인 특징이 있다.
올레 8코스에 포함되어 있으며, 중문달빛걷기공원으로도 불린다.

중문해수욕장주차장에서 유채꽃길을 따라 걷다보면 미라지 연못이 나오며 좌측으로 올라가면 롯데호텔 산책로와 이어져있다.

쉬리의 언덕,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쉬리’의 마지막 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 벤치에 앉아 지난날을 회상하며 끝을 맺던 곳, 쉬리의 언덕이 바로 그곳이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이 찾아오면서 쉬리의 언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급 호텔들이 모여 이룬 중문 관광단지에는 해변을 따라 아름다운 산책로가 존재하는데 그중 신라호텔과 하얏트 호텔을 잇는
산책로인 쉬리의 언덕은 중문 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쉬리의 언덕에는 영화 속에 나온 그대로의 벤치와 해송 세 그루가 놓여 있는 것이 전부라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벤치에  앉아 펼쳐진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고 시원한 바다 냄세와 바람을 느낀다면 쉬리의 언덕의 느낄 수 있다.

특급호텔인 신라호텔의 정원에 있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되는 장점이 있고, 타 관광지처럼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니므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산책하기에 좋다.

가을에는 만개한 코스모스가 바람에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해질 무렵 붉게 물든 저녁 노을과 바다 또한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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