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끝자락 해남 땅끝 천년숲옛길 따라 갈두봉-탕끝탑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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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한반도의 끝자락 해남 땅끝 천년숲옛길 따라 갈두봉-탕끝탑을 걷다..

by 정산 돌구름 2020. 1. 2.

한반도의 끝자락 해남 땅끝 천년숲옛길 따라 갈두봉-탕끝탑을 걷다..


 

2019년 12월 31일(화), 해남으로 떠난 2박3일 캠핑여행 둘째날은 땅끝 천년숲옛길을 걷는다.

아침에 땅끝마을에서 도로를 따라 땅끝호텔 앞 구름다리를 건넌다.

이 길은 천년숲옛길로 땅끝지맥의 마지막 코스이기도 하다.

부드러운 숲길을 따라 걸으면 김해김씨 묘역을 지나고 이어 조망이 트이는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서 바라보은 풍경이 아름답다.

다시 내려서 전망대 주차장을 지나 땅끝전망대에 올라선다.

연말을 맞아 전망대 매표소는 무료개방이다.

전망대에 올랐다가  내려서다시 긴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한반도의 끝, 땅끝탑에 이른다.

땅끝탑에서 다시 땅끝마을로 돌아와 마무리한다.

 

땅끝마을은 우리나라 육지의 끄트머리인 한반도의 최남단으로 북위 34°17´21˝의 해남군 송지면에 위치한다.

호남정맥에서 분지한 땅끝지맥 줄기가 내뻗은 마지막 봉우리인 갈두산 사자봉(해발156.2m)이 위치한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고지도인 『만국경위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남쪽 기점을 이곳으로 잡고 북으로는 함경북도 온성부에 이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이천리를 잡아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였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해남을 서울에서 먼 곳에 있으며 겨울에 초목이 마르지 않고 벌레가 움츠리지 않는 곳이라고 했다.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별로 없고 맹추위가 떨친다고해도 -2~-3℃가 보통이다.

강원도 고랭지채소에 밀려 예전만큼 그 명성을 얻지 못하지만 해남은 국내 최대의 월동배추 산지로도 유명하다.

낮은 구릉지에는 누런 황토가 아닌 시뻘건 황토 밑에 이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다.

시인 고정희는 남도행이란 시에서 칠월 백중날 고향집 떠올리며/그리운 해남으로 달려가는 길(중략) 그림 같은 산과 들에

절하고 싶어라/무릎 꿇고 남도 땅에 입 맞추고 싶어라라며 해남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땅끝은 우리나라 국토 육지의 최남단으로써 많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땅끝마을이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6년 땅끝에서 바라보는 우리 국토와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높이 10m의 탑을 세우고, 땅끝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사자봉(156.2m) 정상에 있는 봉화대를 복원하면서 부터이다.

땅끝마을은 과거 갈두리 혹은 칡머리라고 불렸다고 한다.

육지의 끄트머리로 제주도나 다른 여러 섬을 연결하는 중요한 뱃길 통로이기도 하다.

땅끝전망대(최고높이 39.5m)에서 보는 다도해의 절경은 일품이다.

시야의 막힘이 없는 드넓고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드넓은 대양의 시점으로서 흑일도, 백일도, 보길도, 노화도 등 다도해 섬들을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날씨가 쾌청한 날에는 추자도 및 제주도를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은 또한 일출과 일몰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하다.

조선시대 통신수단이었던 갈두산봉수대, ‘토말’이라고 적혀있는 땅끝비, 바다와 마주한 진정한 땅끝인 땅끝탑 등이 있다.

해남 땅끝마을의 선착장 좌측의 봉우리가 사자봉이고, 사자봉 위에 있는 것이 땅끝전망대이다.

토말 선착장 주변(송지면 갈두)의 해변에는 전형적인 해안침식지형인 파식대와 시스택이 발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