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전망대 산청 왕산-필봉산 산행, 그리고 동의보감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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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지리산의 전망대 산청 왕산-필봉산 산행, 그리고 동의보감촌..

by 정산 돌구름 2019. 10. 5.

 

지리산의 전망대 산청 왕산-필봉산 산행, 그리고 동의보감촌..


10월의 첫째주 금요일 아침, 산들애힐링산악회를 따라 왕산-필봉산 산행길에 나선다.

8시15분, 동광주홈플러스를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강천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함양JC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로 들어서 생초IC를 빠져나와 동의보감촌에 이른다.

10시, 동의보감촌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동의보감 둘레길을 따라 구형왕릉까지 이어간다.

구형왕릉을 보고 다시 올라와 능선을 따라 망경대를 지나 망바위에 올라서면 맑은 하늘에 조망이 트인다.

소왕산을 지나 쉼터에서 A코스 후미와 만나 점심식사를 한다.

왕산을 지나 여우재에서 필봉산에 올라 아름다운 조망을 보고 내려서 동의보감촌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맑은 날씨에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산길에 조망이 아름다운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산행일자 : 2019년 10월 4일 (금)

기상상황 : 맑음(아침에는 흐렸으나 점차 맑아지고 오후에는 점차 흐려져 광주에 도착하니 세찬 빗줄기 20~28℃)

산행인원 : 광주 산들애힐링산악회 38명 - 회비 25,000원

산행코스 : 동의보감촌~임도~구형왕릉~망경대~소왕산~왕산~여우재~필봉산~안부쉼터~동의본가~!주차장(경남 산청)

거리 및 소요시간 : 12.65km(트랭글GPS), 5시간10분소요

  주차장(10:00)~임도(10:10)~구형왕릉 갈림길(10:50)~구형왕릉(11:00)~갈림길(11:15)~망경대(11:40~50)~망바위(12:20~25)~

  소왕산(12:30)~쉼터(12:35~13:05)~왕산(13:10~25)~여우재(13:42)~필봉산(13:50~14:15)~강구산 갈림길(14:33)~동의본가

  (15:00)~주차장(15:10)

주요 봉우리 : 왕산(925.5m), 필봉산(858.2m)

교통상황

   홈플러스(08:15)~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08:40~09:00)~함양JC~대전-통영고속~생초IC~동의보감촌(09:55)

   주차장(16:00)~평촌마을(16:10~55)~생초IC~대전-통영고속~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홈플러스(18:15)

산행지 소개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 위치한 왕산(王山 923.2m)은 북쪽 산기슭에 있는 가락국 제10대 왕 양왕(讓王)의 능인 전구형왕릉에서

  유래하였으며, 옛날 가락국의 궁궐 이름인 태왕궁에서 이름을 따서 태왕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수로왕이 말년에 이 산에서 휴양했다고 가락국 양왕 신도비에 새겨져 있기도 한 이 산은 가락국의 왕과 많은 사연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명인 왕등재, 국골, 깃대봉 등이 각종 기록이나 문헌에도 나와 있다.

  지리산 천왕봉(1,915.4m)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하봉(1,781m)에서 북동으로 방향을 틀어나간 능선이 쑥밭재를 지나간

  1,315.4m봉을 지나 왕등재에서 북동으로 달아나는 능선이 약 6km 거리에 이르러 빚어놓은 산이 왕산이다.

  왕산에서 계속 북진하는 능선은 905.3m봉에서 북동으로 휘어져 내리다가 틉톱재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봉화산(526m)을 들어

  올린 다음, 그 여맥을 임천강과 경호강에다 모두 가라앉힌다.

  왕산 동릉 약 1.5km 거리에 뾰족하게 솟은 암봉이 필봉산(筆鋒山 858.2m)인데 왕산에 올랐다면 필히 이 봉우리까지 가게 되는

  인기있는 봉우리여서 왕산과 함께 항상 산행이 연계된다.

  필봉산은 붓끝처럼 뾰족한 데서 이름이 유래됐는데, 여성의 유두를 연상케해 유두봉이라고도 불렸다고 전해진다.

  정상에 올라서면 마치 비행기를 타고 하늘 위에 떠있는 듯 사방으로 절벽을 이룬 정상에서 막힘없는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특리 방면 아래로는 광구계곡과 동의보감촌이 샅샅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봉화산 줄기 너머로 임천강과 경호강이 만나는 곳인

  생초면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함께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동으로는 황매산(1,113m)과 부암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남동으로는 경호강을 가로지르는 대전=통영고속도로와 함께 산청읍

  시가지와 웅석봉이 어우러져 한폭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연출한다.

  남으로는 왕등재 능선 위로 지리산 천왕봉이 하늘과 맞닿아 보이고, 서쪽으로는 왕산 정상이 마주보인다.

  왕산은 산청군의 다른 거대한 산들처럼 지리산의 유명세에 가려 인근 산악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상에서의 조망과 필봉산으로 이어지는 날등의 철쭉과 억새밭의 조화는 가히 환상적이다. 

 

 

 

 

 

 

 

 

 

 

 

 

 

제19회 산청 한방약초축제가 열리고 있는 동의보감촌..

 

 

 

‘동의보감 숨결따라 산청약초 향기따라’를 주제로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린다.

 

 

 

왕산과 필봉산 기슭에 자리잡은 동의보감촌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방을 테마로 한 건강체험 관광지이다.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한방기체험장, 한방테마공원, 동의본가, 한방자연휴양림, 본디올한의원, 숙박시설, 약초판매장 등

한방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을 갖추어 한방휴양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잘 단장된 동의보감촌을 따라 오르면..

 

 

 

각종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커다란 풍차 전망대..

 

 

 

임도를 따라 동의보감 둘레길이 이어진다..

 

 

동의보감촌 자전거길..

 

 

잠시 후 왕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등산로를 따르지 않고 둘레길을 따라간다..

 

 

 

 

운무에 잠긴 망경대..

 

 

길목에는 구절초가 아름답게 피어있다..

 

 

한참을 지나면 차량통제 차단기가 설치된 쉼터를 지난다..

 

 

이어 나타나는 구형왕릉 갈림길, 500m를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

 

 

계곡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 구형왕릉에 도착한다..

 

 

가락국의 마지막왕 구형왕의 석총, 산청 전 구형왕릉(山淸 傳 仇衡王陵)..

사적 제214호(1971년2월9일)로 지정된 경남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에 있는 가락국(駕洛國) 제10대 구형왕의 돌무덤[石塚]이다.

구형왕은 신라 김유신(金庾信)의 증조부로 구해(仇亥) 또는 양왕(讓王)이라고도 한다.

521년 가야의 마지막 왕이 되어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넘겨줄 때까지 11년간 왕으로 있었다..

 

 

 

이 무덤은 일반분묘들과 달리 각 층이 단을 이루는 방형으로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경사면에 잡석으로 축조하였다.

전면은 7단을 이루고, 후면은 갈수록 경사가 커져서 각 층의 높이에 따라 체감되고 있다.

석렬은 전면에서조차 직선이 아닌 곡선을 이루며 모퉁이도 뚜렷하지 않고 정상은 봉분과 같이 타원의 반구형을 이루고 있다.

꼭대기는 타원형으로 되었고 전면 중앙에서의 전체 높이 7.15m이며, 제4단 동면에 너비 40cm 내외, 높이 40cm 내외, 깊이 68cm

내외의 감실이 개설되어 있으나 무엇을 위한 시설인지 알 수 없다.

돌무덤을 중심으로 같은 잡석으로 높이 1m 내외의 담을 쌓고 전면 중앙에 ‘락국양왕릉(駕洛國讓王陵)’이라고 새긴 석비가 있다.

그 앞에 상석과 장명등(長明燈)이 있고 좌우에는 문인석(文人石), 무인석(武人石), 석수(石獸)가 각각 1쌍씩 있으나 이 석물들은

최근의 시설물들로 돌무덤과는 시대적인 차이가 많다..

 

 

 

 

 

 

 

 

 

호릉각(護陵閣)..

 

 

 

 

왕릉을 나와 다시 왔던 길로 올라선다..

 

 

 

 

다시 돌아온 갈림길에서 가파른 소나무 숲길을 따라 오른다..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류의태약수터 갈림길을 지난다..

 

 

 

한참을 올라서면 망경대에 이른다..

 

 

 

망경대에서 바라본 풍경..

 

 

 

망경대(望京臺)는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선생이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이곳 왕산 중턱바위에 올라 송경(고려의 수도)을 향해

절을 하며 고려와 임금을 그리워 하였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이 민안부선생의 충절과 의리를 기리기 위해 이 바위를 망경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농은 민안부선생은 고려 공양왕 때 예의판서(禮儀判書)를 지냈으며, 이성계의 조선건국 역성혁명에 반대한 두문동 72현(賢)의

유신(儒臣) 가운데 한사람으로서 고려조에 끝까지 충절을 지키기 위해 지리산 자락인 생초면 대포리에 은둔생활을 하였다..

 

 

 

 

 

 

 

 

 

 

 

 

 

 

 

 

 

 

 

 

 

망경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이제 왕산까지는 약 2km가 남았다..

 

 

 

한참을 올라서면 동의보감촌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한다..

 

 

 

또 다른 동의보감촌 갈림길..

 

 

 

가파르게 올라 망바위에 이른다..

 

 

 

망바위에서 바라본 문필봉, 그 너머로 웅석봉도 바라보인다..

 

 

 

바로 아래로는 동의보감촌과 그 옆의 봉화산(527.6m),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 너머로 멀리 황매산(1,113m)..

 

 

 

멀리 감악산(952.6m) 능선도 바라보인다..

 

 

 

망바위에서 바라본 능선 파노라마..

 

 

 

 

망바위에서..

 

 

 

 

 

 

망바위를 지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소왕산(가짜왕산)에 올라선다..

 

 

 

예전에는 왕산(929m) 표지석이 있었으나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지나온 망바위..

 

 

 

멀리 함양읍 시가지, 그 뒤로는 감투산(1,036.7m), 대봉산(괘관산 1,245.8m) 능선, 그 뒤로 함양 백운산(1,278.8m)..

 

 

 

쉼터가 있는 능선봉에 이른다. A조 후미를 만나 함께 푸짐한 점심식사를 한다..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필봉산, 그리고 산청읍 시가지..

 

 

 

잠시 내려서면 구형왕릉에서 약수터를 지나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갈림길을 지나 내려선다..

 

 

 

 

드디어 왕산 정상에 올라선다..

 

 

 

 

 

 

 

 

 

 

 

 

모두 모여 한컷, 오랜만에 여유로운 산행길이다..

 

 

 

 

 

 

왕산에서 바라본 지리산은 운무에 잠겨있다.

그 앞으로는 와불산(1,213.8m)와 함양 독바위가 바라보인다..

 

 

 

남쪽으로는 구곡산(961m), 웅석산(1,099m) 능선..

 

 

 

지나온 능선과 망바위..

 

 

 

동의보감촌, 멀리 황매산..

 

 

 

건너편의 필봉산이 유난히 우뚝하다..

 

 

 

웅석산과 둔철산(823.4m)도 바라보인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다랭이논도 아름답다..

 

 

 

구비도는 경호강, 그리고 파란 하늘과 흰구름, 모두가 아름답다..

 

 

 

왕산에서 내려선다..

 

 

 

여우재에 이른다. 좌측으로는 동의보감촌으로 내려서고 직진은 필봉산이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 필봉산에 이른다..

 

 

 

지나온 왕산과 망바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전히 지리산 천왕봉은 운무에 잠겨있다..

 

 

 

 

 

 

 

경호강이 감도는 산청읍 시가지가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당겨본 산청읍..

 

 

 

정상 표지석에서..

 

 

 

 

 

 

 

 

 

 

 

 

 

 

 

 

 

 

필봉산 파노라마..

 

 

 

 

필봉산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강구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바로 앞의 강구산(685m), 멀리 황매산 능선..

 

 

동의보감촌..

 

 

강구산 갈림길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활짝 핀 투구꽃, 초오로 불리는 유독성 약초이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서면..

 

 

한창 공사중인 계곡을 건넌다..

 

 

계곡 건너 동의본가..

한방 힐링타운 동의본가는 동의보감촌 서쪽에 위치한 한옥마을로써 여행과 숙박, 힐링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릉계곡을 지나고..

 

 

거대한 호랑이가 포효하는 수영장을 지난다..

 

 

구절초가 소나무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소나무..

 

 

 

 

불로장생문을 넘어서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평촌마을..

 

 

길가의 아름다운 구절초를 보며 뒤풀이를 한다..

 

마을 정자쉼터에서의 뒤풀이, 이 시간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