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 진안 구봉산-복두봉-명도봉 산행, 그리고 운일암반일암..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가을의 길목, 진안 구봉산-복두봉-명도봉 산행, 그리고 운일암반일암..

by 정산 돌구름 2019. 9. 7.

가을의 길목 진안 구봉산-복두봉-명도봉 산행, 그리고 운일암반일암..


9월 첫번째 금요일, 계속되는 가을 장마에 모처럼 비가 오지 않은 약간 흐린 날씨이다.

8시15분, 동광주홍플러스를 출발한 산들애힐링산악회 버스는 강천사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광주-대구고속도로와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달려 임실IC를 빠져나와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양명주차장에 도착한다.

널따란 주차장은 펼일이라 한가롭기만 하다.

10시25분, 주차장을 출발하여 구봉산농원 입구에서 1봉으로 오르는데 1봉까지의 가파른 오르막이 처음부터 질리게 한다.

1봉에 올라서면서 부터 펼쳐지는 탁 트인 조망, 멀리 남도의 산하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1,2,3봉을 찍고 4봉에 올라서면 전망대, 바로 앞 구봉산 출렁다리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출렁다리를 건너 5봉과 6봉, 그리고 7, 8봉을 지나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9봉까지 이어진다.

9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서 구봉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잔뜩 흐린 날씨에 운무에 잠긴 산릉을 따라 간다.

구봉산에서 약2.7km 능선을 따라가면 복두봉에 올라서지만 역시 운무에 잠겨 아무런 조망도 볼 수 없다.

복두봉에서 약5.5km 능선을 따라 명도봉으로 향하는데 습한 날씨에 키가 넘는 산죽길이 힘들게 한다.

명도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무척 가파라 속도를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위험스럽기까지 한다.

한참을 내려서면 계곡에 도착하여 운일암반일암 데크길을 따라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예상시간보다 20분이 늦어서야 주차장에 도착하고, 다시 차를 이동하여 양명주차장에서 뒤풀이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준비한 닭백숙에 시원한 막걸리를 곁들인 뒤풀이, 이 또한 산행의 참맛이 아닐까?

 

산행일자 : 2019년 9월 6(금)
기상상황 흐림(아침에는 구름 조금 낀 날씨였으나 점차 흐려져 구름 많고 약한 비 24~29)

산행인원 :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34 - 회비 25,000

산행코스 : 양명주차장~1~4~구름다리~5~8~돈내미재~구봉산~복두봉~명도봉~운일암반일암주차장(전북 진안)

거리 및 요시간 : 12.93km(트랭글GPS), 6시간 50분 소요

  주차장(10:25)~1(11:00~05)~2(11:10)~3(11:15)~4(11:20~25)~5(11:35~40)~6(11:42)~7(11:50)~8(11:55)~돈내미재(12:00)~전망대(12:25)~구봉산(12:35~13:10)~자루목재(13:35)~962.7m봉(13:50)~복두봉(14:05~10)~914m봉(14:40)~716.9m봉(15:05~10)~닭밭골 갈림길(15:35)~명도봉(16:20~25)~전주산장 갈림길(16:40)~계곡(17:10)~주차장(17:15)

교통상황

- 동광주(08:15)~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순천-완고속~임실IC~17번~49번~26~49~725~양명주차장(09:10)

- 양명주차장(19:25)~725번~49번~26번~17번국도~임실IC~순천-완주고속~오수휴게소~광주-대구고속~동광주(21:15)

산행지 소개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 경계에 있는 구봉산(九峯山 1,002m)은 산세가 아름답고 주변 조망이 좋아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호남정맥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어내려 복두봉을 지나 뾰쪽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다가설 듯 우뚝 솟아 있다.

  정상인 천왕봉은 호남의 유명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이한 봉우리로 북쪽으로는 복두봉(1,018m)과 운장산(1,125.7m)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옥녀봉(738m)과 부귀산(806m), 그리고 남쪽으로 만덕산(762m)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명덕봉(863m)과 명도봉(863m), 대둔산(870m)이 선명하다.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구봉산은 남도의 산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훌륭한 조망대이지만 인근 마이산과 운장산에 가려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북쪽으로는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남쪽으로는 갈거리계곡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계곡의 조화를 이루는 산이다.

  주봉은 천황산(天皇山)이라고도 하며, 예로부터 이 산에는 일광선조(日光鮮朝)라는 천하명당이 있다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구봉산(九峯山)은 현의 서쪽 20리에 있다.”고 되어 있다.

  운장산 서쪽으로 뻗은 맥이 동쪽으로 주천면 대불리 운봉리 경계에서 복두봉을 이루고 그 아래 우측으로 구봉이 펼쳐져 있다.

  구봉 지명은 산봉우리가 아홉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정유재란 때 난을 피하기 위하여 고계춘(高啓春)이 용담향교 5성위(聖位)의 위패를 이곳에 피난시켰다고 한다.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는 구봉산 구름다리는 지난 201583일 개방됐다.

  구봉산 4봉과 5봉을 잇는 길이 100m 규모로 국내에서 첫 시도한 무주탑 현수교 방식의 국내 최장 구름다리이다.

  , 바닥 가운데에 스틸그레이팅을 설치하여 아찔한 산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건널 수 있어 구름다리 특유의 흔들거림과 짜릿한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다.

  구봉산은 ‘산림청 100대 명산’이나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어 있다.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에 걸쳐 있는 복두봉(幞頭峰 1,018m)은 운장산과 구봉산의 중간에 있는 봉우리로 운장산의 북동쪽에 위치하며 산 아래로 구봉산이 늘어서 있다.

  복두봉은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두건()을 쓰고 천황봉(구봉산)을 향해 엎드려 절하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암팡진 골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세와 육산의 장쾌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산으로 무진장(무주,진안,장수) 일원 고산준령을 조망할 수 있는 즐거움이 더해진다.

  특히 산줄기 동쪽으로 솟구친 덕유산릉은 보는 이로 하여금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가히 진안고원의 조망대라 할 수 있다.

  복두봉 북쪽 아래는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운일암반일암의 협곡이 있으며, 산의 동남쪽 골짜기를 '갈거리 골짝'이라 한다.

  이 계곡은 정천면 갈거마을에서 복두봉으로 통하는 약 7의 계곡으로 경치가 아름다워 운장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복두봉 아래 갈거계곡에 있고, 갈거마을은 천황사 스님들이 진안에서 콩을 사오다 무거워서 무거마을에서 쉬고, 갈거마을에서 맷돌에 갈고, 조포마을에서 두부를 만들었다고 해서 유래된 지명이다.

  지금은 칡이 많다는 뜻의 갈거(葛巨)로 표기한다.

  『조선지형도'복두봉(1,024m)' 지명이 처음 기재된다.

  산에는 과거 대규모 농장이 조성되었는데 지금도 봉우리 아래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 사이에 발달한 계곡으로 길이 약 5㎞에 이르며, 주자천계곡·대불천계곡이라고도 한다.

  깎아지른 절벽에 하늘과 돌, 나무와 구름밖에 보이지 않는다하여 운일암(雲日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계곡이 깊어 반나절 밖에는 햇빛을 볼 수 없다 하여 반일암(半日岩)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옛날에는 이 길이 전라감영 전주와 용담현을 오가는 가장 가까운 지름길이었는데 길이 너무 험해 다가기도 전에 해가 떨어졌다 하여 운일암()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계곡 양쪽이 절벽과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인 협곡으로 이루어져 쪽두리바위·천렵바위·대불바위 등의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부여의 낙화암까지 뚫려 있다는 용소가 유명하다.

  한여름에도 계곡물이 차고 숲이 우거져서 피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가을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

 

 

 

10시25분, 양명주차장에서 양명교를 건너며 산행은 시작된다..

구봉산 정상까지는 2.8km, 복두봉까지는 5.5km이다..

길가에 핀 달개비(닭의장풀)꽃이 아름답다..

 

계곡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능선에 올라서면 다시 우측으로 오르막이 계속된다..

긴 계단이 이어지고..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며 구봉산 4봉과 5봉을 잇는 출렁다리가 바라보인다..

눈앞에 1봉이 다가오고..

갈림길에서 데크를 지나면 1봉..

1봉에서 인증샷..

1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명주차장, 멀리 무주 조항산(800.4m) 능선이 바라보인다..

북쪽으로는 12폭포를 품은 성치산(671.1m)이 바라보인다..

 

 

바로 위로는 가야할 2봉, 멀리 구봉산 정상이 올려다보인다..

 

 

아름답게 꽃이 핀 층꽃나무..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2봉으로 오른다..

 

 

바로 위의 2봉..

 

 

 

 

2봉에서 바라본 4봉과 구봉산 정상..

 

 

바로 위의 3봉..

 

 

3봉에서 바라본 4봉..

 

 

작은 봉우리 하나를 우회하여 오르면 구름정이 있는 4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름다리와 가야할 능선..

 

 

지나온 능선, 그 너머로 용담호..

 

 

무주의 산하는 운무에 잠겨 희미하다..

 

 

4봉을 넘어서 바라본 출렁다리.. 

 

 

가야할 구봉산, 그리고 춤추는 운무..

 

 

 

 

 

 

구봉산 구름다리는 지난 2015년 7월 설치 완료하여 8월 3일 개방하였다..

 

 

구봉산 4봉과 5봉을 연결하는 이 구름다리는 해발 740m 고지에 지상으로부터 47m 높이에 설치하였다.

총연장 100m, 보행폭은 1.2m이며, 최대통과하중 500kg/m로 동시에 최대 15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구봉산의 명물로 국내 최장의 무주탑 도보현수교이기도 하다..

 

 

출렁이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5봉이다..

 

 

5봉에서 바라본 6, 7, 8봉, 그리고 구봉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을로 가는 길목..

 

 

6봉에 올라선다..

 

 

 

 

다시 내려섰다가 긴 계단을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7봉에 올라선다..

 

 

 

 

7봉에서 8봉으로 오르는 긴 계단..

 

 

8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7봉과 5봉..

 

 

8봉에 올라선다..

 

 

 

 

8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구봉산, 까마득하다..

 

 

지나온 능선..

 

 

가파르게 내려서면 좌우로 내리막길이 있는 돈내미재이다.

좌측은 구봉저수지를 지나 양명마을로 내려서는 하산길이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예전에는 암벽 아래 골짜기를 따라 위험한 길이었는데 길은 폐쇄되고 새로이 데크길로 설치되어 있다..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

 

 

하늘로 향하는 관문인 양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른 나무계단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봉에서 8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복두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이른다..

 

 

아! 구봉산 정상..

 

 

호남의 전망대라고 부르는 구봉산이지만 흐린 날씨에 조망이 흐려진다..

 

 

 

 

구봉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구봉능선, 그리고 멀리 용담호..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복두봉으로 향한다..

 

 

 

 

복두봉까지는 2.7km..

 

 

계속되는 산죽 구간이 더욱 힘들게 한다..

 

 

이정표가 있지만 3개 모두가 거리에 차이가 난다.. 

 

 

해발 977m의 자루목재를 지난다..

 

 

다시 능선봉을 넘어서고..

 

 

암봉을 우회한다..

 

 

또 다른 이정표, 이곳은 구봉산에서 복두봉까지 1.7km로 표기되어 있다..

 

 

962.7m봉을 넘어선다..

 

 

 

 

다시 사람 키를 넘는 산죽길..

 

 

드디어 복두봉에 올라선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지만 오늘은 운무에 잠겨 조망이 없다..

 

 

복두봉은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두건()을 쓰고 구봉산 천왕봉을 향해 엎드려 절하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운무 속에 명도봉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내려선다..

 

 

오직 산죽길, 희미한 길을 따라 명도봉으로 향한다..

 

 

커다란 바위가 있는 암봉을 넘어서고..

 

 

매봉 갈림길인 914m봉에서 우측 명도봉 방향으로..

 

 

한참을 내려서 암릉 조망대에 서지만 여전히 오리무중..

 

 

아직도 명도봉까지는 3km...

 

 

좁은 공간의 716.9m봉에서 잠시 휴식..

 

 

폐헬기장을 지나고..

 

 

닭밭골 갈림길을 지나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면 가야랗 능선이 바라보인다. 명도봉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삽주가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이라 하여 약재로 쓰이고,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발한, 이뇨, 진통, 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감기 등에 사용한다..

 

 

지나온 능선봉..

 

 

매봉 능선 너머로 멀리 장군봉 능선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명도봉으로 오르는 길, 명도봉은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가파르게 올라선 명도봉, 좌측으로는 칠은이골로 내려서고 운일암반일암을 우측 능선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명도봉 정상에서 잠시 인증샷을 하고 쉬어간다..

 

 

 

 

 

 

명도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참으로 험악하다..

 

 

험로를 따라 내려서면.. 

 

 

갈림길에서 전주산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20m 암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지나면 암벽을 우회하여 내려선다..

 

 

 

 

너덜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데크가 설치된 진안고원길에 내려선다..

 

 

데크를 따라가면 운일암반일암 게곡으로 이어지고..

 

 

 

 

오토캠핑장이 있는 대형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예정시간보다 15분이 늦어진 시간에 도착하였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양명주차장에 이르러 뒤풀이를 한다.

정성이 깃든 푸짐한 음식에 시원한 막걸리 이 또한 산행의 진맛이 아닌가?

 

 

뒤풀이가 끝나고 나니 어둠이 내린 7시25분, 하루를 마무리하며 광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