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으로 가득한 정읍 피향정과 연지의 풍경..
2019년 7월 13일(토), 오후 전북 전주로 떠난 2박3일 캠핑여행, 두번째 코스는 정읍 피향정..
전주 덕진공원에서 연꽃을 보고 무더위에 호수를 한바퀴 돌아나와 정읍으로 향한다.
정읍 피향정에 도착하니 피향정 연지는 푸르른 연잎으로 덮여 있지만 아직은 연꽃이 이르다.
다음날 아침 연지의 풍경은 새롭다..
정읍 피향정(披香亭)은 보물 제289호(1963년1월21일)로 정면 5칸, 측면 4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신라 헌안왕 때 최치원(崔致遠)이 태인현감(泰仁縣監)으로 재임 중 세웠다고 전하나 정확한 초창연대는 알 수 없다.
피향이란 향국(香國)을 둘로 나누었다는 의미로 본래 이 누정의 상하(上下)에는 상연지제(上蓮池堤)와 하연지제(下蓮池堤)의
두 연지(蓮池)가 있어 여름에는 연꽃이 만발하여 향기가 누정 주위에 가득차므로 이를 뜻하여 피향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조선 광해군 때 현감 이지굉(李志宏)이 중건하고, 현종 때 박숭고(朴崇古)가 확장 중건하였으며,
1716년(숙종 42년) 현감 유근(柳近)이 전라감사와 호조에 교섭하여 정부의 보조로 재목을 변산(邊山)에서 베어다가 현재의
규모로 건물을 세웠다고 한다.
그 뒤 1882년에 또 한 차례의 중수가 있었고, 6·25전쟁 후에는 태인면사무소로 사용되어 오다가 1957년 면사무소를 신축하면서
원상으로 환원되었다.
최근에는 1972년 주변의 신축공사가 있었고, 1974년 단청공사를 하여 오늘에 이른다.
어간 창방 위에는 ‘湖南第一亭(호남제일정)’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이 건물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정자의 하나로 조선 중기의 목조건축 양식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피향정 앞에는 하연지제인 태창제라는 연못이 있고, 7~8월이면 연못에는 연꽃이 가득하다.
또 연못에는 함벽루이라는 누각이 자리하고 있다.
함벽루(涵碧樓)는 1918년 김우섭(金禹燮) 외 14인이 발의하여 목조 2층 누각(樓閣)으로 건립했던 사정(射亭; 활터)이었다.
태산군 궁사들의 궁도수련장으로 사용되고 전국 단위 궁도대회도 개최하였다.
그 후 건물이 쇠락하자 1971년 지방인사들이 정면 5칸의 목조 단층 팔작지붕집으로 중건하였고, 사정으로서 기능도 상실되었다.
건물 전면에 걸린 ‘함벽루(涵碧樓)’라는 현판 글씨는 한말의 서예가인 김돈희(金敦熙)가 쓴 것이다.
함벽루는 연(蓮)이 가득 심어진 하연지(下蓮地)에 둘러싸여 있으며, 함벽루 동쪽의 돌다리를 건너면 피향정(彼香亭)이 있다.
예전에는 피향정 동북쪽에 상연지(下蓮地)도 있었는데 상연지는 매립되고 현재 하연지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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